안녕하세요. 맨날 눈팅만 하다가 친한 친구한테도 말하기 힘든 내용이라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일단 저는 30대 초반의 나이로 남자친구와 4년의 교제 끝에 결혼하기로 하고 결혼을 준비중입니다.
이 과정에서 남자친구보다는 친정엄마랑 많이 부딪히고 싸우게 되어서 제가 정말 냉정한?앤지 잘못하고있는건지 궁금해져서 이렇게 여쭤봅니다.
간략하게 말씀드리면 지금 결혼이 몇달 안남은 상황이고,
반반결혼을 하기로 해서 남자친구(이하 남친)와 저는 각각 모은돈 안에서 결혼을 준비하기로 하였습니다.
양가 부모님께서도 동의하신부분이구요.
둘이 모은돈은 약 1억정도이고, 결혼준비자금으로 쓰기로 한 돈은 3-4천정도입니다.
집은 당연히 대출 껴서 전세로 얻고 같이 갚아 나가기로 했고,
결혼준비하는 돈은 최대한 아끼지만, 그래도 하고싶은건 다 하자는 주의라 딱히 아끼지도 않은거 같네요.
예단/예물/폐백은 시댁쪽에서 먼저 하지 말자고 하셔서 생략했고
스튜디오 촬영이나, 결혼반지, 맞춤정장 등 다른것들은 했어요.
대략 이러한 상황이구 제가 궁금한 건 친정엄마의 개입? 여부 입니다.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 양가에서 도움을 받은게 없으므로 양가 부모님이 이래라 저래라 간섭하는거 싫음.(우리돈을 모아서 하는거이니만큼 그냥 우리둘의 의견이 우선시 되었으면 좋겠음)
- 둘이 모은 돈이니 당연히 둘이 같이 의논하고 상의한 후에 구입한다(가전/가구/식기 등)
- 빚내는 것도 같이 갚을 예정이니 최대한 빚을 많이 지지 않는 선에서 전세를 구한다.(아파트 불가능)
근데 처음 준비 시작할때부터 삐그덕 거렸습니다.
아래는 친정엄마가 저한테 서운해하시는 부분들? 입니다. 저는 이해하지 못하고 있구요.
- 남자가 집도 안해오냐 -> 네. 당연히 둘이 돈 모아서 하기로 한거고 남자쪽 부모님도 보태주실 형편이 안되니 그냥 반반 결혼으로 진행하기로 한거였습니다. 못해오는거죠? 말씀드렸습니다. 반씩하기로 했고, 걔네집 형편도 안되고 저도 도움을 받으면 좋겠지만 아니니 최대한 우리선에서 갚을 수 있게 전세로 구해보겠다고. 대신 남자쪽에서도 도움안주시니 친정에서도 도움 받지 않겠다고 했습니다.(도움을 주실 생각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이렇게 집안해온다는걸로 거의,, 한달을 엄마한테 시달렸던거같아요. 남친한테 얘기하신건 아니고 저한테 얘기를 자꾸하셨는데 제 입장에선 저한테 집도안해오냐고 말하셨을 때 바뀌고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 없는거 같은데 왜 자꾸 저한테 말씀하시는지 모르겠어요. 서로 기분만 상하고 싸움?으로 기분 안좋게 끝나는데요.
근데 엄마는 당연히 딸 보내는데 서운하고 섭섭한거 얘기도 못하냐고 하시는데..
저에게 달라지지 않을거 알면서 그냥 들어달라고 말씀하시는건데 제가 못들어드린건가요?
- 여자는 혼수다 -> 저흰 반반입니다.. 여자/남자 구분 없이 그냥 같이 준비하고 결정했으면 좋겠어요. 제돈이기도 하지만 남친돈이기도 하니까요? 그리고 같이 쓸건데 같이 보고 고르는거 아닌가요?
보통 남자가 집해오면 여자가 혼수해가는건데, 그러면 집해오시는 남자분들은 집만 딱 해오시고, 혼수(가전, 가구, 식기 등)은 그 집에 입주할때 처음 보시나요?? 궁금하네요. 제 주변에 결혼하신 분이 딱히 없으셔서 잘 모르겠어요. 가전은 같이 고르고 가구나 주방용품은 일절 남자분들은 신경? 간섭? 상관을 안하시는지...저흰 반반이니깐 같이 보고 고르는게 맞다고 생각하는데요, 엄마는 자꾸 여자는 혼수래요. 설득도 안되고 의사소통도 안되서 답답합니다. 벽보고 얘기하는 기분이랄까요. 여기가 이 글을 쓰게 된 가장 큰 원인이기도 하네요.
엄마가 말씀하시는거처럼 남자가 집, 여자가 혼수면 옛날 방식? 이잖아요. 그럼 제가 결혼하면 출가외인이 되는건가요? 진짜 미쳐 돌아가겠어요ㅋㅋ 어제도 싸우다가 엄마가 그러시던데요. 남자가 원래 집해오는거라고.. 원래가 어딧어요. 해오면 좋죠 당연히. 근데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돈없는 부모 만나고 싶어서 만난것도 아니고.. 아 암튼 이건 둘째치고 남자가 집/여자가 혼수를 외치시면서 가구랑 주방용품은 엄마 마음에 드는거 사고싶으시답니다.
제가봤을땐 장롱, 침대는 비싸고 좋은거 사더라도 TV장이나 서랍장 같은 소소한 가구들은 그냥 브랜드따지지 않고 제 마음에 드는걸로 사고싶거든요. 오래쓰던 못쓰던. 근데 엄마는 브랜드를 고집합니다.
그리고 그릇도 저는 음식 먹는거나 좋아하지 요리는 관심이 없거든요. 그래서 그릇 뭐 포트메리온?? 그런것도 뭐가 이쁜지 하나도 모르겠어요. 그리고 그릇도 그냥 저는 단색이나, 흰색으로 아무 그림도 없는 깔끔한게 좋은데 엄마가 좋아하시는건 막.. 포트메리온.
진짜 죽겠습니다.
엄마를 어떻게 설득해야할지 설득이 되는지 싶고..
그리고 서운하시다면서 자기는 지나가는 행인 1이냐고 너는 부모가 왜 필요하냐고 말씀하시는데..
저는 부모님 도움 받으면 당연히 간섭하고 개입하고 그러시는거 이해하겠어요(부모님 돈 들어가니깐 돈이 얼마가 되었든 사주고싶은거 사주시고 저는 거기에 대해서 할말 없다고 생각함)
근데 저흰 저희돈 모아서 하는거니깐 그냥 저렴해도 내 눈에 이쁜거, 가구도 오프라인 매장서 보고 인터넷으로 같은 모델을 주문한다던지 그런식으로 하고 싶은데
제가 결혼하는데 엄마한테 어느부분을 어떻게 서운하게 하고있는건지, 모르겠어요
부모님들 의견이나 결혼하신 분들의 의견이 듣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