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저희 딸을 친자가 아니라고 의심해서
친자확인 검사를 한다고 했던 글
그 후기입니다
친자확인 이후 남편의 태도와 상관없이 이혼할 생각이어서 먼저 친정에도 알렸어요
변호사 사무실 찾아가서 서류 꾸몄고
세 가족 다 같이 센터랑 병원 가서 그 자리에서 채취했어요
남편은 이렇게 된 이후로 딸이랑 눈도 안마주치고
애가 울든 놀든 자든 신경도 안쓰고 방에 틀어박혀 있었어요
애는 아빠 좋으니까 매달리고 애교떠는데 그래도 애를 쳐다보지도 않더라구요.
한번은 애가 배고파서 아빠한테 매달리니
'너네 엄마한테 가서 밥 달라 그래 나한테 달라하지 말고'
우리 애 이제 겨우 22개월 됐는데 저게 할 소리인가요?
검사받는 날도 둘 다 연가썼는데
검사 끝나고 나오니 자긴 그날 약속이 있다고 쌩 가버리고
저만 아이 데리고 집에 오는데 참 비참했어요
마음 정리는 하고 있었지만 매 순간 상처더라구요
저한테 못됐게 하는건 전혀 상관 없는데
아이한테 그러는 건 정말 상처였어요. 애가 눈치챌까봐 걱정됐구요.
결과 나오는 날 남편이 직장에 왔어요
어린이집에서 애 항상 제가 하원시키는데 애까지 자기가 하원시켜서 데리고 왔더라구요
오랜만에 세 가족이 밖에서 맛있는 거 먹고 싶대요
애 옷도 바뀌어 있고 이게 뭐냐 했더니
자기가 그 날 반가쓰고 아이데리고 점심 먹고 옷 사입히고 했다네요.
알겠다고 애 잠깐만 달라고 애 상처 때문에 연고 좀 바르겠다고
제 차에 태우고선 바로 친정으로 도망왔어요 애 뺏을까봐요
남편은 그 뒤 매일같이 친정에 찾아와서 용서 빌고
시부모님들도 친정에 찾아와서 설득하려 하십니다
그저께는 자기가 뭘 하면 되겠냐고
사람들 앞에서 무릎 꿇고 석고대죄라도 하겠다고 하는데
그럼 그래라 하고 카페 나왔어요
어제는 자기가 죽어서 용서 빌겠다고 하길래 그러라고 했어요
아이한텐 이혼한 아빠보다 죽은 아빠가 낫다고 그랬더니
충격받은 것 같더라구요.
합의이혼 하겠다고 서류 꾸며놨는데 남편이 거부해서
소송으로 진행중입니다
친자확인 결과 나오는 날만을 기다렸는데
그 날 완전 뒤집어 엎으려고 했는데 막상 결과 받고 나니 몸 사리게 되더라구요
애 신상에 문제 생길까봐요
통쾌하고 야무진 후기가 아니라 죄송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