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저는 홧병이 날 지경입니다.
결혼할 때 시댁 도움 딱 500만원 받았습니다.
대신에 친정에서 도움 받은건 억이 넘구요.
새언니가 부동산에 좀 트인사람이라서 저 결혼할 때 대출껴서 집을 사라고 하더라구요.
싸게 나온 집 있다고요.
친정도움받고 대출 3천만원껴서 인테리어까지 다해서 25평 집 샀습니다.
수락산역에 있는 집입니다. 제가 사고 6개월만에 두배로 뛰었어요.
25평인데 방이 3개이고 아이들 태어나서도 충분히 넓게 살 수 있었습니다.
맞벌이라 대출금은 일년만에 다 갚았습니다.
애들아빠는 친정식구들한테 항상 고마움을 느끼고 있구요.
그 와중에 저희 시부모님이 일명 보증(?)을 잘못서서 쫄딱 망하고 저희집으로 들어왔습니다.
아주버님이 계시지만 사시는게 사글세비스므리해서 도저히 들어갈 수가 없거든요.
그러면서 시누이 가족까지 들어왔습니다.
고모부가 사업하다 망해서 시부모님 집으로 들어가서 살다가 다시한번 재개해보겠다고 시부모님 집 담보잡고 사업 시작해서 2년만에 망했거든요.
그러다 보니 25평 집에 식구가 10명이 사는 꼴이 되었어요.
젤 큰방은 우리식구 두 번째방은 시누식구 그리고 제일 작은방은 시부모님이요.
물건도 들어놓을 곳이 없어서 창고 빌려서 다달이 월세내고 있구요.
언제 나갈지 모르는데 물건들 다 팔면 나중에 사면 부담이 된다구요.
일년이상을 그렇게 사니 사는거 같지도 않고 언제 나갈지도 모르는 시댁식구들땜에 더 큰곳으로 이사계획을 세웠어요.
친정에서는 저 땜에 매일 한숨을 쉬시지만 일단 집안일이라든지 하는 건 시부모님이 다해주시고 저에게 그리 터치를 안해서 살 수 있었습니다.
시누네 역시 둘다 큰 돈은 아니지만 계약직으로 매일 직장을 나갔구요.
시부모님이 시누애들 우리애들 케어하면서 집안살림 했어요.
각설하고 이렇게 살다보니 집에 와도 내 집 같지 않고 너무 힘이 들더라구요.
주방은 가기도 싫었고 한방에 온갖 잡동사니가 있다는게 스트레스였습니다.
그래서 새언니한테 집 팔고 더 큰곳으로 가고 싶다고 하니 새언니가 전세주고 옮기라고 하더라구요. 오빠한테 모자란 돈은 빌려주라고 한다고요.
대신에 시댁에는 말하지 말라고 하는데 너무 미안해서 집 팔고 좀 싼 동네 40평대 빌라 샀습니다.
지금 5년 넘었습니다.
그런데 이사오고 나서 스트레스가 조금씩 쌓였나봐요. 지난주에 애들아빠랑 큰소리가 오갔고 제가 병원에 입원했어요. 의사샘도 스트레스성 위염에 영양실조(?)등등 많이 나열하셨는데 결론은 홧병인거 같습니다.
일단 겨울되면 난방비요ㅠ.ㅠ
수락산쪽은 열병합이어서 아무리 하루종일 틀어도 이십만원을 넘지 않았어요. 십만원에서 조금 더 올라가는 정도(?) 그런데 여기로 이사와서 전에 살던것만 생각해서인지 난방비 자체가 40만원 이상입니다.
제가 집에서 내복이나 긴 옷입고 있고 온수만 사용해달라고 했는데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면 뜨끈뜨근해요 ㅠ.ㅠ 그럼 나도 모르게 열이 받아서 난방을 온수로 확 바꿔버려요.
집안 식구들은 더워서 반팔에 반바지입고 시어머님도 여름에 입고 다니는 하늘거리는 긴 원피스 입고 계십니다.
제가 난방을 끄면 한두시간 있다가 슬그머니 또 난방틀고.. 난방비가 70만원 넘을때도 있었다는.
그리고 분리수거를 안해요. 제가 쓰레기통 매일매일 뒤져서 분리수거 합니다.
음식물 묻은 거 한번 물로 씻어서 분리수거 하면 되는데 무조건 쓰레기봉투에 넣어요.
이틀에 한번꼴로 20L 쓰레기 봉투 버린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제가 퇴근해서 매일매일 분리수거하는데 나도 모르게 욕이 튀어나오더라구요.
또 배달음식을 왜이렇게 좋아하는지..
제가 퇴근이 늦어서 집에오면 8시~9시쯤 되는데 집에와서 보면 항상 배달음식이 있어요.
족발. 곱창. 떡볶이. 찜닭. 치킨. 피자등등..
집에 밥이랑 반찬이 없는것도 아닌데 항상 시켜먹어요.
시누네가 거의 사고 남편도 간혹사는데 한번 시킬때마다 돈이 엄청납니다.
치킨도 싼 치킨 안먹고 비싼꺼 5개씩 시켜먹습니다.
시어머니 손이 커서 음식도 엄청많이 해요.
또 입들은 다들 짧아서 아침에 먹은거 점심에 한번 더 먹어두 저녁엔 다른 국이나 찌개를 합니다.
그럼 처음부터 조금만 하면 되는데 3일 먹을 양을 합니다.
그럼 이틀 사흘 지나면 국이 2개. 찌개가 3개정도 되면 2.3개는 그냥 버려요.
음식물 쓰레기도 너무 많이 나오구요.
만두 그냥 사먹으면 되는데 그걸 만들어야 한다고 백인분의 만두를 빚고 여기저기 퍼줘도 너무 많이 남아서 썩어서 버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밥도 하두 많이 해서 내가 일인분씩 냉동실에 넣어놓으면 그 밥을 어떻게 먹냐고 버립니다.
밥솥이 전기요금 잡아먹는 주범이라고 하니까 그래도 항상 따뜻한 밥이 있어야 한다고 끝까지 365일 24시간 보온이 되어 있어요.
열받아서 지난달에 정수기 해지했습니다. 비데도 해지했구요.
에어컨도 버렸어요. 수도는 샤워할 때 따뜻한물 바로 안나온다고 양치 다 할 때까지 틀어놓고 샤워는 기본입니다.
빨래는 제가 합니다. 시어머니가 검정옷. 흰옷. 수건을 다 같이 빨아서 보풀도 장난아니고 세제는 얼마나 많이 넣는지 사놓은지 얼마안되서 다 떨어지고 유연제는 너무 많이 넣어서 토할정도로 유연제 냄새가 납니다. 옷도 다 상하구요.
그래서 빨래 하시지 말라고 하고 제가 출근할 때 빨래 돌리고 퇴근하고 한번 더 돌려서 널어요.
제가 퇴근해서 세탁기 돌리면 다른집에 피해가 가서요 ㅠ.ㅠ
설거지도 제대로 안해서 밥그릇에 밥풀이 굳어서 있고 냄비마다 고추가루 아니면 이물질이 항상 껴있어서 제가 쓸때마다 다시 벅벅 닦는게 일상입니다.
냉장고는 김치국물에 온갖 반찬들이 뒤섞여 있고 그릇 넣을때마다 행주로 한번씩 닦아주면 되는데 그냥 넣어놔서 이제 지워지지도 않습니다.
전에는 좋은게 좋은거라고 그냥 넘어갔는데 어느 순간 집에 오면 제가 표정도 굳고 신경질적으로 변했다고 하십니다.
애들아빠랑도 하루걸러 한번씩 말다툼하고 이제는 거의 대화도 안해요.
그러다 보니 시누가 올해(2017년)는 무조건 나가겠다고 한 상황이구요.
시누는 미안하니까 매일 딸기에 귤. 감. 바나나 뿐 아니라 비싼 과일들을 사와요.
그러지 말라고 그 돈 모으라해도 아니라고 사오는데 월급 얼마인지 아는데 한숨만 나옵니다.
제가 병원에서 퇴원하고 집에 왔는데 모든게 다 불만이네요.
애들아빠한테 저 친정에 가 있겠다고 했습니다.
애들아빠는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말라고 하는데 제가 죽을 꺼 같다고 했습니다.
이젠 시부모님 시누 식구들 보는거 아니 내 아이들 보는것도 숨이 막힌다고요.
친정이 아니면 고시원에라도 가서 혼자 살고 싶다고 했습니다.
한달만 그렇게 살고 싶다고 하는데 난리가 났네요.
그런데 진짜 힘이 듭니다.
저한테 잔소리를 하는것도 아니고 뭐라고도 전혀 안하는데 집 자체가 숨이 막혀요 ㅠ.ㅠ
병원가서 상담하면 나아질까요?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이 안되고 있는데 병원가면 나아질까요?
시부모님 나가라고 하고 싶어도 사실곳도 없습니다.
답이란게 있어야 하는데 답이 없네요.
친정에 얘기하면 애들아빠한테 너무 뭐라고 하니 애들아빠랑 저랑 더 큰 싸움만 나는거 같아 몇 년전부터는 친정에 힘들다고 말도 안했어요.
애들아빠가 싫은건 아닌데 보면 화가나고
혐오스러워요.
이런 경우 어떻게 극복하나요????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