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사는 샹큼한 슴살청년입니다
제가 몇일 전에 지하철에서 겪었던 이야기입니다
물론 1000000000% 실화구요 ^^
학교가 집에서 꽤나 거리가 있는지라 아침 6시에 일어나서
부랴부랴 준비한 다음 7시쯤에 지하철을 탑니다
사는곳이 영등포 구청쪽이라서 타고 쭈욱 강남역까지 간답니다 거기서 학교버스를 타죠
(아마 아시는 분들은 아실거에요... 출퇴근길 지옥의 2호선...)
그날도 별다른 이변없이 서서 하염없이 창밖을 내다보면서 멍 때리고 있었죠
얼마나 왔을까?
신림역에서 사람들이 우루루 몰려오고 지하철 안 인구밀도는 점점 높아져만가고
숨이 턱턱 막히더군요
그렇게 촌놈처럼 사람구경(?) 좀 하면서 시간을 죽이고 있을 무렵
갑자기 한 장면이 저의 눈에 들어오더군요
바로 20대 중후반처럼 보이는 남자분이 여성분의 엉덩이를 뒤에서 만지는거에요
일단 놀란 마음 진정시키고 여자분의 표정을 살폈죠
여자분께서는 무표정인데 먼가 짜증난다는 그런 표정을 짓고 계시더군요
그때 딱 !!!!! 느꼇죠! 이 자슥 변태구나...
혹시 저만 이 장면을 봤나 싶어서 얼른 주위를 두리번 거렸죠
그랬더니 다들 자기 시간 보내기 바쁘신지
아니면 보고도 모른 척하시는건지 대부분 관심이 없으신거에요
순간 몇일전에 본 뉴스가 떠올랐어요.
"지하철범죄 갈수록 증가...주변 사람들이 도와줘야 된다"
(여기있네요 http://news.nate.com/service/news/shellview.asp?ArticleID=2008110109501537218&LinkID=1)
평상시 저라면 그냥 저도 조용히 제 시간을 가졌겠지만
그날따라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없던 용기가 샘솟아 올라
열심히 자기일에 몰두 중인 그 남자분에게 어깨를 툭툭 치면서 말을 걸었습니다.
"저기요~?"
"(놀라시면서) 네 ?"
"지금 뭐하고 계세요 ?"
"아뇨......저...저는................ "
말을 더듬는거 보니깐 저도 모르게 신나서 계속 몰아붙였죠
"이러고 다니면 좋아요 ? "
갑자기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지더군요
왜 그거 있죠 ? 다들 "오~~~ " 하는 그런 분위기
나름 뿌듯하게 그 남자분한테 계속 따지려던 찰나
그 여자분의 얼굴을 봤습니다
혼자서 고개를 돌리고 피식피식 웃고 있더군요
응?? 머지???? 당황한 저는 생각했죠 혹시 변녀신가...?? 하는 생각도 해보고
그 여자분에게 여쭤봤죠
"저기... 경찰 부를까요 ?"
"아뇨ㅋㅋㅋㅋㅋ 괜찮아요ㅋㅋㅋ
저는 순간 이게 무슨 상황인지 몰라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계속 웃으시던 그 여자분께서 갑자기
"째 제 남자친구에요......"
"째 제 남자친구에요......"
"째 제 남자친구에요......"
그 말을 들은 순간 저는 그때 정말 느꼇어요
만화에서 보면 100t 이라고 써진 망치로 머리를 쾅 친다는 그 느낌......
그리고 그 순간 동반되어 오는 현기증과 얼굴이 확 빨개지는 그 느낌........
주위에서는 "오~"하면서 저를 응원해주시던
많은 분들이 한순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리면서
저를 향해 웃고 계셨습니다 ㅠㅠㅠㅠㅠ
아까 그 장면을 외면하시듯이 지금도 저를 그냥 외면해주시지ㅠㅠㅠㅠ
창피한 마음에 학교 갈 생각도 새하얗게 잊은 채 다음역에서 문이 열리자마자
사람들의 웃음소리를 뒤로 한채 어느 누구보다 빠르게 내린 뒤
다시 반대편 지하철을 이용해 집으로 와서 요양을 해야했습니다 ㅠㅠㅠㅠ
뭐...커플분들 애정표현 하는거야 상관 안 합니다만 저같은 피해자가 발생하지않도록
세세한 주의 부탁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