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빠른 결론이 나왔어요.
힘들때 본인을 이해하지 못하는 여자와 만날 수없다며 차네요.
저도 최선을 다했지만 모든 걸 맞춰가며 나를 희생하도록 하는 남자와 만날 수없다고 그렇게 끝 냈습니다.
아직 실감이 안나서 눈물도 안나고 멍한데
먼 훗날 다행이였어라고 말할 수 있을거라고 확신해요.
사랑은 함께해야하는건데 한명이 불행하면 안 되잖아요.
다들 좋은 사랑 하시길 바래요.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답답한 마음에 늘 눈으로 보던 판에 글을 올리게 됐네요. 폰으로 쓰는 거니 오타 있어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거두절미하고 제가 속이 좁은건지.. 궁금하네요..
전 20대 후반이고 남자친구도 20대후반으로 연하입니다.
전 상대적으로 바쁜일이 끝나 여유롭고
남자친구는 지금 시즌이 한참 바쁠때입니다.
오후12시부터 밤까지 꼬박 일하고 집들어오면 씻고 자기 바쁩니다.
그러다보니 최근 많이 피곤해하고 주말에 보는 중에 저랑 같이 있어도 같이 있는 기분이 느껴지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한마디로 소홀해진게 보인다는 겁니다.
예를 들면
저와 함께 있어도 대화를 거의 하지 않습니다.
대화를 시작하기 어렵도록 계속 노래를 합니다..정말 계속요..
심지어 심심해서 귀마개 꽂고 잔적도 있습니다.
아니면 주구장창 유투브를 봅니다.
예전엔 주말마다 여기저기 찾아다니고 이쁜 사진도 찍고 맛집도 다니며 알콩달콩 했었다면 요즘은 토 일 둘다 보는데
그냥 동네 피씨방에서 하루종일 있는 데이트가 다입니다.
카톡도 하루에 출근전 잠깐, 퇴근 후 잠깐이 다 입니다.
카톡이며 피씨방 데이트 이런것은 피곤하고 바쁜 남자친구인걸 알기에 이해가 됩니다만..
제가 섭섭한 것은
남자친구가 퇴근길 가는 동안 유튜브를 계속 봅니다.
톡이 많이 느리지는 않으나 일단 답도 그러다보니 좀 느리고
대화 자체가 집중이 안되 있는 느낌입니다.
예를 들면 저번에 찍은 사진 보내줘라고 보내고 저도 찍은 사진을 보냈는데 계속 엉뚱한 소리만 하는 겁니다.
왜 안보내줘라고 했더니 정신이 없다고 뒤늦게 보내더라구요.
째뜬 머리로는 바쁘니까 힘드니까라고 이해하는데
감정적으론 계속 섭하다란 느낌이 쌓여가고 있었던 것 같아요.
이런 얘길 진지하게 안 해본건 아닙니다만
남자친구가 이런 대화하는 것 자체를 전부 싸우는 것으로 치고
길길이 뜁니다. 싸우는거 너무너무 싫다고 건들지좀 말라는 식입니다. 이 일로 크게 싸우고 서로 맞춰가자 잘 얘기가 끝난뒤로 한번도 싸움이 없었는데
문제는 오늘 터졌네요.
오늘이 사귄지 1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알람이 울리자마자 전 캡쳐해서 우리 1주년이야 라고 했는데
남자친구가
아 맞다.. 진짜 정신이없네 라는거에요.
어떻게보면 별거아닌데
그동안 섭했던게 폭발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장난식으로 토라진 말투로 섭행~ 이런식으로 얘기했는데
역시나 길길이 뛰더군요.
빡치게 하지말라며 요즘 본인 상황 알면서 그런얘긴 왜하녜요..
아니..제가 화를 낸것도 아니고
섭섭해하는것도 잘못인가요..
1주년 잊어버린것도 서러운데 저런말 들으니 정말 억장이 무너집니다.
참고로 초창기땐 1주년 되면 본인이 직접 커플링 맞추겠다하고 부모님 인사드리자니 정말 온갖 달콤한말 다 했던 사람입니다.
그런거야 초창기때니 무슨말인들 못하겠어라며 이해하겠는데
잊는건 좀 아닌거같아요..
바쁘고 힘든거 아니까 내색않고 넘어갔던게 많았던 저로선 참 우울하네요..
제가 너무 속이 좁은걸까요..
일에 치여 사시는 분들 조언좀 부탁드려요..
제 속이 좁은거라면 겸허히 고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