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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너무 아파요.

먼산 |2018.01.09 22:34
조회 362 |추천 0

당신과 나 만나서 600일동안 정말 행복하게 사귀었다고 생각해요. 최근에 내가 경제적 문제로 고민하다가 미쳐버리기 전까진요.

무슨 말을 해도 관심이 가지 않았고 당신의 예쁜 얼굴도 매력을 잘 못느꼈어요. 한살 연상이라 결혼을 생각하는 당신은 서두르고 싶어했고 나는 어떻게 할 지 생각을 못하고 유유부단했어요.

당신이 옆에 있는데도 인생이 다 꼬인 것 같아서 당신한테 이상하게 화를 낸적도 많았고 당신을 방치해두는 일도 잦았죠. 부모님한테 손벌리지 않고 살아온 게 내 마지막 남은 자존감 같은 거여서 함께 방법을 찾자는 당신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았어요.

이 문제로 여러번 싸웠었죠 우리. 당신은 여러번 나를 잡아줬지만 내 안의 자가당착은 나아지지 않았어요.

몸이 아파서 일을 쉬고 있는 당신을 내가 먹여살려야 한다고 이상한 방향으로 집착을 했어요. 내가 왜 이렇게 망가진건지 스스로 원망스러워요.

결국 당신은 내 찌질함을 타박하며 떠나버렸네요. 홀로 남겨진 나는 이제 가슴이 찢어질 듯 아프고 슬퍼서 견딜 수가 없어요.

결국 당신을 잃고 나서야 나는 뭔가 행동을 바꿨어요. 오늘 조퇴하고 상담을 받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약을 받아왔어요. 이 충격을 추스리고 조금은 나아질 수 있을까요..

진작 당신과 같이 이야기를 하고 마음과 고민을 더 진지하게 나누었다면 당신을 상처입히고 갑자기 관계가 끊어지는 날이 오지는 않았을텐데.. 소중한 것은 결국 잃고 나서야 그 소중함을 깨닫네요.

당신은 내게는 상냥하고 귀여웠지만 본질은 칼같은 사람이죠. 연락을 모두 막아버려서 내 마음을 다시는 전할 길이 없네요. 홀로 남은 나는 침대에 웅크려 가슴을 부여잡고 울며 당신의 손길을 그리워해요.

그렇게 쉽게 떠나가나요. 난 당신을 놓을 수 없어 언제나 맴돌았는데.. 마지막 전화에서 좋은 추억으로 남기자고 했었죠. 나는 그러지 못할 것 같아요.

내가 어제 그런 상태로 당신을 만나러 가지 않았더라면 오늘 이런 슬픔을 겪지 않아도 되었을텐데.

당신도 아직 나 때문에 슬퍼하고 있을까요..? 아직도 귓가에 당신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요. "난 여보 껌딱지야~"

돌아와줘요.. 내가 다 잘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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