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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위협하는 출근.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차별.

미어진다 |2018.01.10 22:41
조회 86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30대 중반의 남성입니다.

올해 겨울은 유난히 춥고 눈도 많이 오네요.

요즘 겨울방학을 맞이하여 전국적으로 많은 학교에서

석면제거공사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석면이라는 물질은 국제보건기구(WHO)에서 정한 1군 

발암물질이라고 하네요... 잠복기간도 길고 발병하면 암

을 앓거나 한순간에 목숨을 잃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

네요.

요즘들어 석면공사라는 말을 굉장히 많이 듣게 되어서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문제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

니다. 전국의 학교는 방학기간동안 공사를 시작해서 개

학 전에 공사를 끝내려고 하지만 업체의 수는 한정적이

라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대부분의 공사가 날림으로 시

공된다고 하네요... 시공 후에는 발암물질인 석면가루잔

해가 제대로 청소되지 않아서 학부모와 학생들이 직접 

청소를 한 학교가 언론을 타기도 했구요... 여기저기 인터

넷 블로그나 카페에서도 시공미흡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

만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교육부에서는 관리감독을 강화

한다고는 하지만 이미 발생한 날림공사에 대한 책임문책

도 없이 그냥 지나가는 것을 보니 그다지 신뢰는 가지 않

습니다..

저의 아내는 학교 계약직입니다.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정확히 어느 학교라고 말하고

싶지만 혹시라도 불이익을 당할까봐 차마 말할 수가 없

네요...

저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학교건

물에서 발암물질을 제거하는 공사기간에 왜 직원들이 학

교로 출근을 해야 하나요? 석면가루가 날리는 것을 우려

하여 돌봄교실과 도서관 등 모든 교육활동을 중단하고 

지역주민들의 운동장 출입마저도 제한하면서 왜 직원들

은 학교로 출근을 시키는 것인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

습니다... 교장은 학교강당에서 근무를 하면 된다면서 출

근을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강당은 학교건물과 10미터

도 떨어지지 않은 거리에 있습니다... 더 황당한 것은 방

학 중에 전체교사들이 출근하는 날 며칠은 근처 공공기

관 회의실을 빌려 그곳에서 근무를 한다는 것입니다. 계

약직은 석면가루를 마시면서 근무를 해도 괜찮고 교사는

석면가루를 마시면 안 되니 학교 밖 공공기관 회의실에

서 근무를 하는 건가요?

학교장 재량으로 출근을 재택근무로 전환할 수 있도록 

공문도 시행했다는데 왜 이 학교는 꼭 학교로 출근을 하

라는 것인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교장이 직원

들 월급을 본인 돈으로 주는 사업장 사장도 아닌데 왜 이

렇게까지 위험한 근무환경에서까지 근무를 강요하는지 

저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학교에서 근무하는 계약직은 대부분 여자입니다. 모두 

누군가의 소중한 딸이며 어머니이며 아내입니다. 석면공

사현장에서 근무를 하면 본인의 건강은 물론, 집에 돌아

가면 그 발암물질이 온전히 가족에게 옮겨가 2차적인 피

해를 낳을 것입니다. 아이가 있는 어머니는 아이들에게 

옮겨줄 것이고, 출산 전의 여성은 체내에 쌓여 미래의 아

이에게 피해를 줄 것입니다. 이번 석면공사로 인하여 아

내의 건강에 문제가 생길까봐 너무 걱정이 심해 밤에는 

잠도 잘 오지 않고,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현실에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학교정책과 관련하여 얼마 전 유시민 작가님의 의견이 

큰 호응을 얻고 국민청원에서도 많은 동의를 얻었습니

다. 부디 유시민 작가님만큼은 아니더라도 저의 청원도 

조금이나마 이슈가 되어 전국의 모든 석면공사를 실시하

는 학교에서는 근무지를 공사현장과 멀리 떨어진 안전한

지역으로 옮기거나 재택근무로 전환하는 지침이 내려왔

으면 좋겠습니다. 교사이던 계약직이던 석면공사기간에

는 모든 직원의 학교로의 출근은 금지시키고 안전한 지

역으로의 근무지 이전이나 재택근무로 전환하는 지침을

간절히 청원하는 바입니다.

귀찮으시겠지만 국민청원 동의 부탁드립니다...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82828?navigation=peti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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