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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 관람가 영화에 미취학 아동 입장, 아동학대로 처벌 안됩니까?

안녕하세요, 평소 영화 관람을 자주 하는 지방 사는 20대 직장인입니다.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아이 부모를 봐서 글이 길어질 것 같네요.

제목이 곧 내용입니다. 15세 이상 관람가 영화에 미취학 아동이 입장하는 것, 아동학대로 처벌해야 된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이미 관람한 영화라도 명작이다, 깊은 울림을 준다라는 느낌이 들면 다시 한 번 관람을 하곤 합니다. 오늘은 (제가 지금 살고 있는 곳은 전남 나주이고 혁신도시가 있는 곳입니다. 작년 9월쯤 cgv가 문을 열었습니다.)일요일이라 1987을 보기 위해 예매 후 보러 갔습니다. 일요일이라 사람도 정말 많았고 특히 애니메이션인 코코를 개봉하고 첫 주말이라 가족 단위 관람객이 정말 많았습니다. 코코는 1987 보다 20분 전 쯤 이었고 1987은 5시 10분 영화였습니다.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요, 그 많던 가족 단위의 관람객 중 몇 팀이 1987 상영관에 들어올 거라고 말이죠.

아이 가진 부모도 영화 보고 싶었겠죠, 압니다. 저도
조카가 있고 특히나 아이가 어리면 아무것도 못 하는 것, 알고 있습니다.

1987을 꼭 봐야 하는 영화라고 기사가 쏟아진다고 대통령도 관람했다고 그러면서 애가 보고 싶다고 하던가요?

제 자리는 j열 12번(복도 자리)이었고 영화관에 입장하니 제 앞, 앞줄 옆자리에는 왠 남자아이가 아이 엄마 '무릎에' 앉아 있었습니다. 어떻게 무릎에 앉아 영화를 볼 수 있었는지는 아직도 이해가 안 가는 부분입니다. 계단을 가로질러 제 옆은 13, 14번 줄이었고 아이 아빠로 보이는 분이 14번, 아이와 아이 엄마가 13번에 앉아있었습니다. 무릎에 아이를 앉혀 영화를 보려는 것도 이해가 안 되었고 아이의 나이는 많아야 6살로 보였습니다. 영화의 내용을 이미 알고 있는 저는 초등학생도 아닌 것 같은 아이와 1987을 보러 왔다는 것이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영화 상영 중에는 상당히 앞쪽에서 역시나 미취학 아동으로 보이는 남자아이가 잠깐 일어섰고 반대쪽에서는 여자아이가 "아빠~"하는 소리까지 들렸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실제 1987년의 영상이 나올 때 보니 미취학 아동으로 보이는 아이들은 5명이더군요. 초등학생도 많았습니다.

15세 이상 관람가라는 건 15세 미만의 아이들이 보았을 때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비속어가 나오고 여러 고문 장면, 백골단이 시위대를 두드려패는 장면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죠.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연령에 도달하지 아니한 자를 입장시켜서는 아니 된다. 다만, 부모 등 보호자를 동반하여 관람하는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라고 명시되어 있긴 합니다.

초등학생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뉴스에서 촛불집회 영상을 어떻게든 접했을테고 부모님과 얘기를 나누어쓸 거라고 생각되기 때문이죠.

그러나 법에서 부모와 동반한 아동이라면 볼 수 있다고, 괜찮다고 대여섯살 먹은 아이와 15세 이상 관람가의 영화를 보는 것. 겨우 대여섯살 먹은 아이에게 민주주의를 가르쳐 주고 싶으셨다면 그 방법은 잘못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보고 싶었던 영화가 아니라 부모인 당신이 보고 싶은 영화였겠죠. 당신이 보고 싶었다는 이유로 그 어린 아이와 1987을 보았다는 것, 저는 명백한 아동학대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아이와 그 영화를 보고 아이가 '민주주의가 이렇게 이루어져구나! '라고 생각할 거라고 믿으신다면 부모 자격이 없다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상영관에 있던 당신들이 이 글을 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이 글을 읽은, 어린 아이가 있는 부모님을 비롯한 다른 분들께서는 그러지 마시라고 말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영화관 관계자 분들께서는 부모 동반이어도 미취학 아동은 입장 불가 방침을 세워주길 원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cgv 나주에서 미취학 아동과 1987 영화 보신 아이 부모님, 이전에 12세 이상, 15세 이상 관람가 영화를 어린 내 아이와 관람하신 아이 부모님.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주진 않았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아이에게 미안해하시고 반성하십시오.

긴 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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