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선 아빠의 입장으로 10대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댓글들이 위험하겠습니다만,이렇게 조심스래 글을 남깁니다.
전 02년생 딸 아이의 아빠 입니다.어디서부터 이야기를 꺼내야 할지 모르겠네요,초등학교 부터 이야기를 거슬러 올라가볼까 합니다.수지(가명) 는, 어릴때부터 학교 친구들과 잘 어울리진 못했습니다,젊은 아빠와, 그리고 할머니 밑에서 금이야 옥이야 키운 저희 탓이 가장 크죠..
잘못을 하더라도, 그냥 넘어가고,학교에서 문제가 생기더라도, 피해자에게 머리를 조아리고,그냥 그렇게 끝나는게 처음 시작이었던거 같습니다.초등학교땐 한 아이가 마음에 들었는지,본인보다 외소하고, 약해보이는 아이랑 계속 놀고 싶다고,그 아이가 학원도 가야하고, 개인적인 스케줄이 있는데도,계속 끌고 다니고, 학원도 못가게 하고,거의 인형다루듯, 행동을 해서 그 아동의 부모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사과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렇게 어렵게 초등학교 졸업후 중학교에 입학을 했죠,중학교 에서도 비슷한 행동은 계속되었습니다,지능적으로 변형된게, 친구들간에 사이에서 이간질을 하는경우가 추가되더군요, 본인의 맘에 들지 않는 친구를왕따를 시키거나 그래서 또는 이간질을 시키거나,하지만 그 부분이 다 거짓말로 들어나고, 결국 본인 혼자만 남게되어학교에 적응할수 없는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SMS 에 눈을 돌리게 되더군요,밴드 동년배 모임이라던지, 페이스북을 통해 학교친구들이 아닌,학교이외에 친구들과 실제로 만나는 일들이 중학교 3학년초부터 갑자기 이어졌습니다.
물론 SNS 를 하는 학생들이 나쁘다는건 아닙니다,하지만, 남녀노소 16세 소년소녀들이 홍대에서 술집에 입장하는 인증사진이라던지, 새벽에 늦게귀가하고, 결국엔 집에와서 피임약으로 임신테스트까지 하는 상황까지 확인했습니다.
물론 편부의 자식으로 키우다 보니, 제가 부족한 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달게 받겠습니다, 사랑이 부족하거나, 가정교육이 다른 엄마아빠가 있는 집보단 부족하겠지만, 그래도 젊은 아빠로서 나름 교류하고, 대화도 많이 했으나, 부족하게 느꼈겠죠.
위에 SNS 친구들과의 교류이후 외박후 학교에 무단결근에 통제가 않되는 시점까지 진행이 되더군요,(참고로 전 폭언, 폭행은 싫어하는 부류 입니다, 매도 아주 어릴때 한번 들고 한번도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법적처벌을 알아보는 시점에, 관할 경찰서 여성청소년계 상담을 받아본결과, "우범청소년 분류심사원" 입소관련으로 안내를 받았고, 더이상 위험한 친구들과 교류하는걸 두고 볼수가 없어서, 경찰분들과, 학교관계자분들의 도움을 받아, 분류심사원에 입소를 하고, 법원 파결때 6호 (보호시설 6개월) 처분을 받아서, 해당 시설에 입소를 시켰습니다.
입소후에도, 매주 일요일 단한번도 빠지지 않고, 면회가고 사랑으로 감싸면서 나오면 더 잘해줘야지 생각하고 마음으로 생각하며, 늘 준비하고 준비했습니다.
6개월간 핸드폰도, 화장도, 예쁜옷도 못입고 보호시설에서 수녀님들과 비슷한 상황의 아이들과 지내고 많이 개선되어 지난 1월 11일에 퇴소를 했습니다.
퇴소이후에, 답답한 마음과, 늘 공허한 마음을 채워주기 위해, 화장품과, 원하는 스타일의 옷들, 구두, 그리고 핸드폰도 원하는 기종으로 3일동안 거짓말 보탬없이 200 만원가까지 쇼핑을 해서 맞춰주었습니다.
물론 여기 친구들이 더 잘 알겠지만, 쇼핑은 늘 행복하고 설레이나봐요, 그렇게 하루하루 지난 3일동안 아빠와 함께 즐거운 쇼핑이 끝나고, 어제 갑자기 이러더군요, 외식하고 있는데..
"아빠 나 저녁 11시에 약속있어" 그래서 제가.."사랑하는 딸, 저녁 11시는 너무 늦지 않어?, 조금 있으면 보호관찰 야간전화도 시행하는데..."딸이"그래도 놀고 싶어, 무조건 놀고 싶어"제가,"그래도 아빠 생각엔 여자 청소년이 저녁 11시부터 노는건 조금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는거 같아.."
이렇게 한 두어시간가까이 싸우진 않고, 서로를 설득하려고 천천히 대화를 오고갔습니다.
어렵게 마음을 정했는지, 외식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죠,그때 일이 터졌네요..잠시 이제 피곤해서 제가 제 방으로 들어와서 쉬고 있는 틈을타서,집 문을 열면 도어락이 소리가 나는데,도어락 배터리를 다 빼고 나갔습니다..
그리고 지금 12시간째 연락이 않되고 있네요,
현재 가출 및 실종신고한 상태고,보호관찰소, 그리고 퇴소한 시설 원장님, 그리고 실종전담경찰까지 모두 할수 있는 건 다 한 상태 입니다.
10대분들, 그냥 이런 행동들도 여러분들이 생각하는꼰대짓인가요?..어른으로서 지켜주고 싶고, 가족으로서 최선을 다해도,그냥 밤과, 새벽에 나가고 싶다고 나가는 이 아이를 정말,한번도 때리지도 않았는데, 때리면서 말을 해야 듣는건가요?..
제 주변 어른들은 너무 오냐오냐 키웠다고하는데,아빠랑, 할머니 밑에서 자라느라 부족함 없이 키우려고 노력했는데,그게 오히려 독이 된건지, 많은 고민끝에 이렇게 10대 분들에게 저도 질문을 던집니다.
2~3일안에, 곧 보호관찰소에서, 야간전화도 들어올거고, 녹취하러 소환장도 나올건데, 그때까지 불응하면 구인으로 잡혀서, 다시 법원에서 판결받아야하고, 6개월 전에 했던일들을 다시 그대로 반복해야 하는지, 아니면 정말 뚜드려 패서라도 (이러면 가정폭력으로 신고당하지 않을까 싶기도하고) 묶어놓아야 하는지..
너무 가슴아픈마음에, 이렇게 글을 남기니 많은 10대 분들, 이 상식 밖에 학생에게 어떻게 부모로서 행동해야 하는지 소중한 댓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