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엔터톡과 팬톡에 올라오는 글을 보며
소소하게 웃으며 즐긴 사람인데
요즘 너무나 시끄러운 상황이 안타까워서
이렇게 끄적여보게 됐어.
#1. 불편해도 짚고 넘어가자.
사회 어디든 규모가 커지고 많은 사람들이 섞이는 곳에
무개념은 존재하고, 나 혼자라면 섣불리 할 수 없는 말과
행동도 여럿이 있으면 말이나 행동이 거침없어지는 것 같아.
이번 BTS 팬클럽 밤샘 줄에 대한 것은 팬 질서나 관계자에게 대한 행동도 무척 아쉬웠어.
팬들 내부에서도 밤 늦은 시간에 주변에 민폐끼치는 행동이라고 그러지말라고 말리는 분위기였고,
욕설과 함께 타 팬덤의 애칭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사용한 건 누가 봐도 아미가 잘못한 거라고 생각을 해.
이와 관련해서는 현장에 있던 사람들을 비롯해 아미들은 사과문을 작성한 걸로 알고 있어.
13일부터 엔터톡이나 톡선 할 거 없이 관련 글이 올라와서 타 팬덤들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게 됐고,
엑소엘은 공론화를 원한다며 올린 실시간 트윗은 며칠 째 내려오지 않았고, 15일에는 관련 기사도 등록이 되었어.
엑소엘은 우리가 처 맞았는데 같이 싸운 것처럼 기사를 쓰냐고 하고,
아미들은 야 니네는 우리한테 한 거 어떻게 했는데, 라고하는 것 같네.
지금도 트위터에서는 익명을 방패 삼아 날 선 말과 비난과 욕설 헐뜯음이 난무해..
이렇게 해서는 개선되는 게 없을 것만 같아 안타까워.
#2. 이렇게 생각해보자.
내 아이가 넘어져서 다치기라도 하면 마음이 쓰리는데,
어린이집 학대사건을 보면 욕이 입 밖으로 튀어나와, 그 아이가 내아이라면? 뒤집어 엎고싶을거야.
가족, 친구, 소중한 사람 그 누구를 대입해도 좋을 것 같아.
내 자식이 우선이고, 최고이고, 그래서 주변 시선은 아랑곳 하지 않는 일부 엄마들을 맘충이라 부르잖아.
그런데 모든 엄마들이 맘충은 아니잖아
팬덤마다 무 개념들이 존재하는데 그 집단 자체가 무 개념인건 아니잖아.
우리 자식 귀하듯 댁의 자식 귀하고
우리 가수가 소중하듯 그대의 가수도 소중한거잖아.
#3.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1/10 골든디스크 음원부문에서 아이유가 진지하게 대상소감을 하는데
화면에 비춰진 가수의 팬들 팬들 함성소리가 너무 커서 보기 좋지 않았다는 비판과
각 팬덤에서도 수상소감을 할 때는 화면에 가수가 비춰지더라도 환호 하지 말고 수상소감을 경청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되었어.
난 참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해, 다음 시상식에서는 좀 더 성숙한 자세로 소감을 듣지 않을까?
방탄소년단도 엑소도 이제 신인이 아니야,
신인이고 팬덤도 막 형성될 때면 자리잡아가는 데 까지 잡음이 무척이나 많겠지만,
두 그룹이 신인그룹들의 롤모델로 꼽히고 있는 것 처럼 두 팬덤들도 신입 팬덤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었으면 좋겠어.
미꾸라지 한 마리가 강물을 흐리는 것 처럼, 팬덤 규모가 크기 때문에 새로 유입된 인원들이 정리된 팬덤 물을 흐릴 수 있지만
그럴 때 일수록 각 팬덤 내에서 잘못된 행동은 서로 지적하고 고쳐나갈 수 있도록 바로잡아주길 바라.
그래서 이번 일은 두 팬덤 뿐만 아니라 다른 팬덤들 모두에게 자성의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어.
‘역지사지’ (처지를 서로 바꾸어 생각함) 라는 말 처럼,
내가 이런 말을, 행동을 할 때 어떤 파장이 있을지, 우리 가수에게는 생길 영향에 대해서 생각하고 말하고 행했으면 해.
우리가 좋아하고 응원하는 사람들과 예쁜 추억 만들기도 바쁜데 서로를 응원까지는 못하더라도 비난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