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유난히 힘들기 시작했고 난 모든일에 지쳐갔었어. 근데 작년 이맘때, 유난히도 설레이던 그날 난 널 만났고 그 만남이 운명이라고 믿었어. 하도 짝사랑을 오래하던 나인지라 나에게 먼저 이쁘다 귀엽다 보고싶다 해주는 너에게 그렇게나 끌렸나봐. 그러다 나도 모르게 생긴 호감에 주체할 수 없는 사랑이랴 감정이 생겼고 난 지난 2월 너에게 함께하자 고백했었지. 중학생이 뭔사랑을 할까 싶었던 나에게 이게 사랑이구나 느끼게 해준 넌 한 살 어렸지만 키도 크고 어깨도 넓은 듬직한 오빠같았어. 서로를 진짜 많이 아끼고 사랑했다고 생각해. 아니더라도 그렇게 말할래. 여자친구를 사귀어도 1달을 채 못사귀던 너랑 6개월이란 시간을 함께했으니 말야. 하루를 빼놓지 않고 같이 등교했고 매일같이 만나고 데이트했어. 손잡아본 것도 생생히 기억나고 아빠가 아닌 남자에게 받은 뽀뽀도 처음이었고 그리고 내 첫키스가 너였으니깐. 그렇게 마냥 행복할 것만 같았어. 내인생 통틀어 가장 행복했거든.바뀐건 한순간이었지만.
우리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둘 중 그누구의 잘못도 아니야. 연애를 반대하시던 어른들, 그리고 그런어른들의 기대를 만족시켜드리지 못한 우리가 존재했을 뿐이야. 당사자인 나조차도 내가 그렇게 연애를 못하게하기 위한 이유만으로 갑자기 전학을 가게될 지는 몰랐어. 학교에서 스킨십이 진하다고 가게 된 선도위원회의 선도결과는 교내봉사였지만 우리부모님은 날 전학보내셨지. 가기싫다는 날 붙잡고 너가 하던말이 생생해.
"기다릴게 걱정하지마"
바보같겠지만 그말 하나 믿고 갔어. 근데 1주일도 안된 어느날 힘들다며 생각할 시간을 달라던 넌 결국 이별을 말했어. 며칠을 울고 굶었어. 진짜 힘들었어. 맘이 찢어지듯 아프다는게 뭔지 그때서야 알게되었어.
그 이후 난 힘들어서 다시 원래학교로 돌아왔고 들려오는 너의 이야기는 온통 날 충격에 휩싸이게 만들었어. 나랑 헤어지기 전 양다리였다,바람피웠다. . 솔직히 화는 났지만 난 사실이 아님을 어느정도 알았기에 넘어갔어. 물론 양다리까진 아닌 이상한 양다리였지만. 근데 섹드립을 치고다닌다더라. 너무 충격이었어 몇몇애들은 임신했냐 물어봤고 몸조심하라 하기도 했고 모든사람이 내 가슴만 쳐다보는 것 같았어. 너무 미웠지만 난 그조차도 이해했나봐.
최근에 여친이랑 헤어졌다 들었어. 내친구라 내가 헤어지게 만들었다고 욕하고 다니던데 난 너 칭찬했어. 좋은 애니깐 잘부탁한다고 말야. 지금도 미워. 너 때문에 사람에,사랑에 많이 데였거든. 그런데도 난 이유없는 깊은 우울감에 빠져있다며 한줄소개 바꿔놓은 너가 이유없는 깊은 행복감에 빠지길 바라고있어. 진심이야. 적어도 너의 불행을 행복을 바라는것만큼 바라진 않을테니깐. 그저 나중에 내생각 한번이라도 해주길.
요즘 사랑에 빠진거 같아. 너가 겹쳐보일 때도 있어. 근데 이사람이면 더이상 내가 아프진 않을 것 같아. 이제 널 내 머릿속에서도 지워줄게.
곧 생일인데 생일축하해. 올해는 꼭 너가 상처주는 사람도 없고 너 또한 상처받는 일도 없이 행복했음 좋겠어. 못난사람이라 미안했어.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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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