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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돌아가시고 아빠 자꾸 혼자우셔

ㅇㅇ |2018.01.21 01:52
조회 331 |추천 1

일단 난 여중딩이고... 우리 할머니는 작년에돌아가셨어 말은 작년이지만 지난달.. 그래서 아빠가 요즘 되게 힘들어해 나도 진짜 힘들어 지금도그렇고.... 할머니 3달에 일주일정도는 병원가는겸 우리집오셔서 꼭 내방와서 같이 주무셨어 한시간정도 얘기하다 주무시고 이틀에한번꼴로 전화도 되게 많이 하셨어 두달에한번은 택배에 먹을거보내주셨고 그에비해 우리집은 할머니댁도 일년에 두번 갈까말까였고 전화도 자주 안드렸고 전화 귀찮아했고 특히 아빠가 성질도많이냈고.. 오시면 항상 싸우셨어 아빠 성질이 좀 그래서 싸우시고난뒤에 항상 내방와서 한탄하면서 우셨어 나는 좀 무뚝뚝한편이라 위로도 못해드리고 듣기만했어 그때 안아라도드릴껄 할머니 전화 진짜 하루꼴로왔었어 돌아가시기 두달전부턴 뭔가 열심히 받고 자주 드리려고노력했는데 이래서였나봐 우리가족은 할머니전화 정말 귀찮아했어 많이오니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 넓은집에서 혼자사시면서 뭘하셨겠어 취미도없으시고 딱히만나는 친구도 없으셔서 항상 뉴스보면서 우리한테 전화거신거야 나는 할머니한테 부재중와도 무시하고 일부러 안받고 그랬어 난진짜병신이야 할머니전화 안오는게 아직까지도 적응이안돼 매일 지루한 뉴스얘기해주셨는데 나는 할머니 돌아가시기 5일전에 전화한게 마지막이야 아빠는 일주일도 더 전이였고 그 전화로 엄청 싸우셨었어 아빠기분이 안좋았다는이유로.... 예전에 전화가 꽤 오래 안왔는데 그냥 무시했었어 예전에 우리아빠가 전화그만하라고 소리쳐서 한달동안 전화 안하셨었어 너무 죄송해 어떡해 진짜 할머니보고싶어 전화로 뭐먹고싶냐 물어보시고 서울오면 맛있는거 사준다고해주셨고 나 보고싶다고도 자주하셨어 근데 그걸 나는 왜 당연하게생각한건지 모르겠어 아마 작년엔 내가 조금? 철이들어서 할머니한테 잘해드리려고 노력했었어 심부름도잘했고 전화도잘받고 도와드리고 다했는데 남동생을 더 좋아하셨어서 운적도있어 그래도 잘해드릴껄 너무 후회돼 나는 할머니가 나 결혼할때 적어도 성인될때까지는 계실줄알았어 그래서 할머니돌아가셨다는 전화 받자마자 울었어 계속울었어 돌아가시기 전날 할머니 아프시다고 엄마아빠 내려가셨는데 괜찮으실줄알았어 내인생에서 죽음이란걸 겪는게 4살때 할아버지밖에없었어 당연히 그때 기억은 없어 그래서 아직도안믿겨 엄마가 전날 전화해서 밥먹었냐 물어보시는데 목소리 괜찮길래 괜찮으신줄알았어 그런데 계속 의식없으셨고 그상태로 유언도 없고 유서도 없으신데 돌아가셨어 나는 할머니 4달전에본게다야 할머니병원 예약도 다 끊었고 전화로 돌아가셨단말듣고 다음날 장례식장가니까 진짜 실감나더라 영정사진보는순간 울었어 삼십분울었어 영정사진만보면 눈물이나서 계속울었어 사실 장례식때 너무 울어서 기억이잘안나 고모가 장례식에서 나 보자마자 ㅇㅇ이 어떡해 고모가 그만큼 더 사랑해줄게 하시면서 안으셨는데 우시더라.. 아빠도 울었다는데 본적은없어
할머니 화장하러 가는데 나방 한마리가 들어와서 영정사진옆에 계속 앉아있더라 끝까지 안나갔어 친척오빠 다리에 붙어서 안떨어졌어 그러다 밖에나가서 추우니까 떨어졌는데 그냥 두고왔고... 우연이라기엔 너무 슬프더라 시신 옮기기전에 절하는데 그때부터 화장되는거 보면서 3시간은 울었어 아빠가 그만울라고 할머니한테 잘못한거있냐하는데 더 잘 못해드린게 너무 아쉽고 실감이안나고 아빠는 어떤느낌인지 알것같은데 티안내는것도 다 슬퍼서 계속울었어 머리진짜아프더라 화장되는동안 가족들끼리 할머니랑 있었던일 얘기하는데 또울었고 고모가 할머니 바람쐬시라고 매일 드라이브했는데 이젠 어떡하냐하는게 너무 슬펐어 할머니 묻어드릴때쯤엔 눈물이 안났어 그리고 그날밤은 할머니네서 잤어 나혼자 다른방가서 친구랑 두시간동안 전화하면서 울었어 그 다음날엔 짐정리했어 할머니집엔 술이 엄청많아 나는 할아버지가 모으시던거라 돌아가셔서 더이상 안모아지는줄알았는데 할머니가 모으시던거라길래 놀랐고 할머니가 그거 못모으게된 이유를 생각해보지않은게 후회됐어 할머니집은 할머니집 갈때 풍경이랑 다를게없는데 할머니가없어 이제 할머니집 가지도못해 가도 안계서 이제 전화도안와 연락도못해 같이자지도못해 어떡해 내가 십년만더일찍태어날껄 효도해드릴껄 용돈받지말고 드릴껄 맛있는거사드릴껄 전화자주할껄 별별생각이다든다 진짜
우리아빠 진짜 술꾼이거든 일주일에 다섯번은 술먹어 그래도 깽판치는건 두번?정도야 그런데 할머니돌아가시고 일주일이따 술을 좀 안드셨어 끊는다고.. 할머니가 돌아가시기전에 맨날 아빠보고 술담배끊으라고 하셔서 그런것같은데 한 4일안드시다 다시 드셨고 그중에 5번은 항상 술먹고 나 안으시면서 할머니안보고싶어? 아빠는이제고안데 ㅇㅇ이는부럽다 아빠가다잘못한거같아 이러셔 나는 아빠를 별로 안좋아해 전형적인 개저씨느낌이거든 생각도그러고 그런데 이럴땐 항상 방에들어와서 울다가 자 오늘도 아빠 술먹고 나안으면서 아빠가다잘못했어하길래 아침에 싸워서 모르는척 뭐가? 했더니 그냥 다 잘못한거같다면서 할머니 안보고싶냐고 생각나냐고 하는데 조금우시더라 눈도비비셨고 그러다 장난스럽게 동생괴롭히러가시다가 한번 훌쩍이시더라 그리고 누워서 훌쩍거리고계셔서 그냥 인사하고 자러들어왔어 그런데 눈물나서 잠은안오고 그래서 울면서 이거 적고있어 할머니보고싶어 더잘해드릴수있었는데 아직도 잘 안믿긴다...ㅋㅋ 더잘해드릴껄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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