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감사합니다
우선 정말정말 죄송해요..
우리나라에 계신 은규 연규 혜규 등 이름 끝에 규자 들어가신다는 분들께 기분 나쁘셨다면 정말로 정말로 본의아니게 아주 약간의 상처라도 드렸을까봐 너무나 죄송스러워요...
규자가 또 한자 '별 규'자인것도 너무너무 예쁘구요
사실 친정엄마가 혜연이란 이름을 한자 뜻 너무 좋게 뱃속아이 딸인걸 알았을 때 저희 부부에게 넌지시 제시하셨고 연애포함 그시점까지' X규' 란 돌림자를 무슨일이 있어도 반드시 써야한다는 시댁의 강제통보를 듣지 못한 상태여서..
또 시댁에서 강제통보 하시기 전에도 남편이랑 첫아이 이름은 외자도 나쁘지 않겠다느니..
둘째까진 계획이 있었기 때문에 대한민국만세처럼 첫째는 아름이. 둘째는 아들이건 딸이건 다운이 아름다운.. 이런식으로 애정갖고 더 좋은 이름 고민해보겠다느니 이랬었거든요
그러다 딸인거 확실시되고 시댁에 알리고 몇일 지나니까 시부모님 말이라면 껌뻑 죽는 남편이 시부모님이랑 똑같이
'뭐가 좋을까. 끝글자는 무조건 '규'야. 우리 효령대군 몇대손...'
어쩌고 하는데 같이 행복한 고민하던 남편이 딸은 돌림자 안써도 되지 않을까? 너무 섭섭해하시면 차라리 돌림자를 앞에 쓰는건 안된다고 하셔?
어머님 아버님이 지어주시는 이름으로 부르되, 우리가 같이 지은 예쁜 이름으로 신고하면 안될까? 등등 정말 많은 대안책을 내놨지만 하루아침에
됐고 규 앞에 들어갈 글자만 정해.
이러는데 마음이 바로 돌아설 수가 없었어요
끝글자 '규'가 이상하고 싫고 나쁜이름이라는게 결코 절대 아니라, 그간 상의하고 바라던 딸이 첫아이라고 이름 수개 고심해서 지어두고 초음파사진 보면서 이름 고민하고, 이름부르며 태동느껴서 반응 관찰하고 이런 사소한 하나에도 행복 다느껴가면서 같이 고심했던게 다필요없는거가 되는 기분이었거든요.
고심고심해서 아름이라던지 혜연이라던지 남편이 이미소라는 이름도 맘에 들어했었고 부부 개인취향에 예쁘다는 이름 많이 생각했었기 때문에..
이 문제로 남편과는 숱한 말다툼.
시부모님과는 다툼은 할수 없어 어르고달래기 식으로 생각해둔 이름이 있다라고 예쁘게 아무리 돌려말해도
니가 우리집안 아이 낳을수 있다는게 영광이지 이름가지고 별 호들갑은 다떤다. 이름은 우리집안에서 알아서 좋게 지으니 넌 낳기나 해라...
라는 뉘앙스의 상처. 독한말 너무 많이 들어서
이제 ㅇ규라는 이름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그렇게 짓기도 싫어요
첫아이 13주에 유산하고 1년넘게 노력해서 가진 아이라 더 하나하나 마음쓰이는데 2달전부터 스트레스만 엄청 받고 있으니..
답글들 정말 감사합니다.
숨고르고 예쁜 생각만 하고 좀 추스리고 있어야 할것 같아요
다시한번 은규.연규님 등등 ㅇ규 이름을 가지신 분들께 아주 조금이나마 상처가 되셨다면, 정말로 위 글을 빌어 그런이름이 이상해서 짓기 싫다는 뜻이 아니었음을.
또 전혀 그런 뜻이 아니기에 약간이라도 기분 나쁘셨다면 너무나 죄송함을 다시한번 말씀드릴게요.
시댁에 항상 끌려다니고 남편은 극단적인 효자에 가부장적인 시아버님 때문에라도 댓글대로 이름만큼은 절대로 제뜻대로 하고싶네요..
이것까지 제맘대로 못하면 숨도 못쉴만큼 후회할거 같아요.
제 주장이 이씨 양반가문에 가풍과 순탄하게 흘러내리는 물을 거슬르는거라는데 그런건 모르겠고 스트레스 더 받다가 이 아이까지 또 잃으면.. 울다울다 어떻게 될지 모를거 같아요
진짜 예정일 4월 13일인데 아기 낳고 일주일 뒤에 돌림자 아닌 제가 지은 이름으로 출생신고 하고 자랑스럽게 딱 글올려서 내가 해냈다...는 기분 느끼고 싶네요
댓글 읽고 반복해서 또읽고 캡쳐해두고 또읽으면서 위로받고 속이 약간은 후련해져요.
와.. 세상에 내편이 있네???? 이런 느낌.....
감사합니다. 또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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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싸우다 너무 화가나서 질문만 급히좀 해봐요..
결혼2년4개월차.
첫아이 유산. 지금 임신 7개월차구요
딸이에요
거두절미하고 남편네가 전주이씨 집안이에요.
남편이 장남이고 시아버님 대가 끝자리 '재'자돌림이고
남편와 아가씨. 작은아주버님 첫자리 '정'자 돌림입니다.
그다음 돌림자가 끝자리 '규'자인데
아들딸 구분따위 없이 돌림자 쓰는 집이래요
어떻게 끝 '규'자 들어간 이름이 딸이름으로 적합해요 말이 안돼잖아요.
하다못해 그렇게 짓되, 등본에 올리는 이름은 우리가 지어주자고 해도 집안내력 무시하냐를 중점으로 말도 못하게 싸우고있어요.
당연히 딸이름으로 부적합하니 안된다를 시작으로 해서 이제 집안내력 가풍 운운하는거 자체에도 트라우마 생겨서 이혼불사 직전입니다.
아들이면 민규 현규 재규 그냥 뭐 되겠는데(맘에 드는 이름도 아니지만) ..
돌림자 집안 몇대 사람 이런거 다 이해해요
근데 아닌 상황에서는 융통성있게 비켜나갈줄도 알아야 되는건데 스트레스는 스트레스대로 받고 미치겠네요
그럼 적합한 아이이름이 있기나 하냐고 물어도 작명소 가서 좋은이름 받아오실거라는데
작명소라고 좋은이름이 나오겠냐구요
아이가 무슨죄인지 매일매일 스트레스 받고 2달가까이 싸우고 말다툼만 하고 시댁에서도 너무 스트레스고
작명소도 싫고 부부가 아이 이름 예쁘게 오랜시간 생각하며 지어주는게 제일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건 뭐 정해진 글자에 어울릴법한 글자 우겨넣어서 하나 지으라는거라 절대 맘에 들지도 않고 스트레스 받고 부르고 싶은 이름도 아니고 글자도 맘에 안들고..
이게 이혼사유가 될까요?
남편과 시댁쪽은 단 한치의 물러섬도 없어요
심지어 첫글자가 '규'여도 규리 규민이 빼고 여자아이 이름다운게 없는데 틀에박힌마냥...
미치겠네요
이런경우 있으신 분들 어떻게 합의하셨어요?
아니면 어떻게대처하셨나요?
ㅇ규라고 부르되 출생신고는 우리가 지어준 이름으로 하는것도 안된데요. 미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