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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한 여자 (다이어트 다짐글)

ygy |2018.01.21 22:18
조회 3,154 |추천 3

올해 고3이 된, 00년생 여자입니다. 종종 눈팅만 하다가, 이렇게 직접 글을 쓰는 날이 왔네요.막상 쓰기 시작하니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그냥 이 때까지의 큼직큼직한 저의 학창시절로 풀어나가봐야겠어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육상을 시작했습니다. 4,5학년 때는 지역 대표로 전국소년체전에 나가 준결승까지 올라갔던 그런 아이였습니다. 저는 그저 달리는 것이 좋았고, 몸을 쓰는 것이 좋았기 때문에, 망설임없이 체육중학교로 진학했습니다. 초등학교 코치님보다 훨씬 무섭고, 깐깐하고, 또 많이 때리셨지만 저는 그게 좋았습니다. 아직까지도 그 체벌들이나 훈련들이 부당하고 부적절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중2 때, 남들과 별다를 것 없는 사춘기를 겪었고, 그 때 저는 육상종목에 대한 전망을 생각해보게 되었는데, 그 때 제가 내린 결론은 부끄럽지만, '난 육상으로 이름을 날릴 수는 없겠다.' 였습니다. 의식적으로 제 의지와 한계력을 생각하고 훈련을 해오지는 않았었는데, 중2 때 딱 느꼈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즐겨오던 것에 대한 허탈함? ㅎㅎ.. 이 때 또 오빠들 고등학교 등하교 문제로 이사를 결정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육상은 접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일반 중학교로 전학을 가게 되었습니다. 제 성격이 모난 편이 아니고 상당히 외향적이었기에, 친구들과는 마치 입학식 때부터 같이 다니던 사이처럼 떼를 지어 다니게 되었습니다. 마냥 즐거웠고, 예, 즐거웠습니다. 생각해보면 친구관계에서는 그리 큰 굴곡은 겪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ㅎㅎ.. 그렇게 졸업 날짜가 가까워졌습니다. 

SH고등학교에입학합니다.일반사립고등학교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중학교 때 약 35%로 졸업을 했습니다. 예.. 공부 잘 하지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다른 아이들과는 루트가 살짝 달랐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특히 중학교 1학년 때의 성적ㅎ.. 그래도 공부에서 손을 아예 떼버린 것은 아니었기에, 내신공부는 그럭저럭 잘 따라갔고, 수행평가도 열심히 점수를 챙겼습니다. 그렇게 현재 고1,2의 내신 총합은 2.3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학과의 성적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3학년 때 매우 희박한 가능성으로 올 1등급을 찍지 않는 이상은 말입니다..ㅎㅎ.. 그 가능성에 희망을 걸 생각은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정시준비중입니다.(물론 정시 확률이 더 희박하겠지만요 ㅠㅠ)

여기까지가 저의 학창시절 이야기인데, 별거 없습니다. 아니, 실제로 얼굴을 보고 이야기를 하면 제가 또 재미있게 여러가지 썰을 풀텐데, 글로 쓰는 게 살짝 어색하기도 하고 그래서 아쉽네요.  

사실 오늘 판에 글을 쓴 목적은 제목에 버젓이 쓰여있다시피..ㅎ 현재 제 키와 몸무게는 168cm, 80kg 입니다. 겨울방학이라는 핑계로 하루 12시간 이상을 앉아서 보내다보니, 이제는 앉아있는 것 자체가 공부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잘 못하고 있다는 느낌과 죄책감이 들더라구요.. 더는 안되겠다싶어서 이번 겨울방학부터 수능까지의 다이어트를 시작하려 합니다. 부모님은 그냥 막내딸이라고 부둥부둥해주시고, 오빠 둘의 독설은 하도 듣다보니 그러려니 하게 되버렸습니다.이런 데에서 공개적으로 말해놔야 쪽팔려서라도 빼겠더라구요. 약한 의지력을 극복해보겠다고 참 별짓다한다는 생각이 들지만서도, 좀 강한 자극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글을 올려봅니다. 꼭 살 빼서 수능이 끝나고선 지긋지긋한 학교 체육복 말고 예쁜 옷 입어보고 싶네요. 

욕 많이 해주세요. 판에 남성분들도 많이 계신 것 같은데, 독설 많이 남겨주세요. 꼭 성공후기 올리겠습니다.  

추천수3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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