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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에 30만원으로 생활할 수 있나요?

ㅇㅇ |2018.01.22 05:08
조회 3,558 |추천 4
안녕하세요.
아버지께서 길가에서 사람 붙잡고 물어보라는데 길가에서 물어보기는 좀 그래서 여기에 여쭤봅니다. 말재주가 없어서 주절주절 떠들겠습니다.
천안에서 통증의학과를 하는 매우 드문 성씨를 가진 사람이 제 아버집니다. 이분을 설명하자면 13년간 이혼을 하지 않고 바람난 여자와 함께 애 둘을 혼외자로 올리고 사는 분인데요. 워낙에 체면을 중시하는 분이라 본인 가족들에게도 호적 정리를 한것으로 되어있고 전처의 자식들을 알뜰살뜰하게 챙기는 것으로 점수를 챙기는 중입니다. 같이 살고 있는 여자는 제가 초등학교 6학년때 기어이 저를 두들겨 패서 내쫒고는 여지껏 사과 한마디 하지 않은 사람이고요.
이런 분께서 작년부터 돈이 없다며 한달에 30만원씩 주겠다고 하시더군요. 저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말에 그 여자와 애들도 30으로 먹고 사냐고 물어봤고 당신 본인은 30으로 먹고 사냐는 질문을 했습니다. 다 된다더군요. 그리하여 작년부터 달에 30(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그 30조차 첫달 빼고는 덜 주었습니다)을 받으며 생활중입니다. 제가 낭비벽이 있는지 돈이 모자라서 몰래 알바를 하며(그와중에 알바는 또 하지 말라십니다) 근근히 먹고 살고 있는 중이구요.
그러던 중, 살고 있는 집(임대아파트)의 보증금을 올려줘야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 문제는 몇년간 일정 금액을 일정히 올려줘야하던 상황인데요. 이 사람, 단 한번도 보증금을 주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집의 명의가 제
외할머니 성함으로 되어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집에서 실질적으로 살고 있는 사람은 자식들이고 정작 명의자인 외할머닌 다른 곳에서 살고 계신데 자기가 왜 돈을 내야하냐는 어처구니 없는 질문을 하더랍디다. 그러면서 뭐가 그렇게 잘났는지 자기가 잘못 생각하는건가 길거리에 물어보라고 하더군요.(이놈의 길거리에 물어보라는 말은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습니다.)
그렇게 보증금 문제로 설왕설래를 하던 중,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집을 빼겠다고 했습니다. 본인이 계속 천안에 내려와서 살라고 그러던걸 저는 서울에서 벗어나기 싫기도 하고 얼굴 보고 살면 분명히 미칠거란 생각에 거절하고 있던 상황입니다. 하지만 당장 보증금도 못주겠다 하고 어차피 내쫒길 상황에 길거리에 나앉을수는 없으니 울며 겨자먹기로 당신이 천안와서 살라 그랬으니 가서 살겠다고 하였습니다.
웃긴건 여기서부터 태도가 싹 바뀝니다. 갑자기 집을 왜 빼냐더군요. 여지껏 설명했던건 어디로 들었냐 싶어서 어제 통화를 하면서 또 설명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 겉으로는 저를 걱정하는 척하면서 동생(유일한 아들)만 데려가고 딸인 저는 네 엄마와 살든 말든 하라는걸 너무 티내더라고요. 제가 더 참았더라면 좋았겠지만 도저히 참기가 힘들어 비꽈주었습니다. 그랬더니 다짜고짜 야 이 미친년아 라면서 매도를 하더랍디다. 너는 기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예의가 없고 미친년이라며 다시는 전화하지 말라고 소리를 빽 지르더니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 물어보고자 찾아왔습니다. 제가 미친년인가요 그놈이 미친놈인가요?
추천수4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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