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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이 있어

쓰닡 |2018.01.23 13:39
조회 560 |추천 0

안녕 나는 지금 5년째 귀신을 보고 사는 한 고등학생이야. 여기에 글써보는 건 처음인데 내가 카테고리 같은 거 잘 찾아 들어왔는지 모르겠네. 그리고 해프닝들을 생각나는 대로 쓰는 거라 글이 조금 두서없어. 양해부탁해.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해보자면 내 고민은 내가 귀신을 보는 건 괜찮은데, 그것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이 가는 게 너무 많아서 힘들다는 거야. 예를 들자면 학교에서 수업하는 선생님 바로 옆에 귀신이 있다던가 엎드려 자다가 일어났는데 눈앞에 바로 귀신이 있으면 나도 조카 놀랜단 말이야;;

내가 옆 짝꿍한테 말 걸었는데 귀신이 대신 앉아 있다던가...그때는 귀신 보기 시작한지 얼마 안 되서 자리 박차고 교실 밖으로 뛰어나갔었어ㅋㅋ 짝은 뒤에 졸음책상에 나가있었대. 아무튼 이 일 때문에 쌤한테 불려갔는데 내가 귀신을 봐서 그랬다고 말하니까 안믿는 거야;; 하긴 믿는 사람이 많이 없지 (지금 이 글 보고 있는 님들도 이거 믿을지는 모르겠어 사실ㅋㅋ)그런데 이 선생이 우리 부담임이었거든? 생기부 개같이 써놓음 ㅅㅂㅎㅎ

우리 엄마도 처음엔 가볍게 넘겼었거든. 그런데 내가 밤마다 생난리를 치니까 그때서야 믿고 점집이고 뭐고 다 데리고 다녔어. 근데 딱히 해결방안이 없더라구.

그리고 지금 학교 교실에 항상 똑같은 자리에 웅크리고 있는 귀신 하나가 있어. 나는 그쪽으로 잘 안 가지만 그 자리가 전신거울 옆 창가턱(?) 밑이라서 거울보고 화장하러 친구들이 거기 가는데 애들이 그 귀신을 아무렇지 않게 뚫고 다니는 거 보면 뭔가 좀 그렇더라...웃기기도 하고...근데 난 그 귀신 얼굴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어. 교복을 입고 있는데 우리 교복도 아니고 벽을 보고 웅크리고 있어서 등이랑 뒤통수밖에 안 보여...1년 동안 한 번도 움직인 적이 없어 심지어 야자 끝나고 교실에 들러도 그대로 있고, 애들이 담력체험한다고 밤 열한시? 즈음에 한명씩 불꺼진 교실에서 오분 버티기 이런거 했거든? 누가 들어가도 안 움직이더라. 무슨 사연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1년 내내 신경쓰였어ㅋㅋ

뭔가 쓸데없는 얘기 많이 한 것 같은데 정리하자면 나는 귀신을 보는데, 그 귀신을 무시하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아는 척하면 ㅈ될 것 같아서 적당히 피하면서 살고 있는데, 얘네 때문에 내 생활에 지장이 너무 많이 가. 남친이랑 길 걷다가 얘한테 업힌 귀신 보고 조카 얼어가지고 입만 열고 소리질러서 얘가 나 미친년 취급하고 차인 적도 있음;; 어떡하지 여기 판에는 나같은 사람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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