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너무 옹졸한건가요?
슬픈비쥬mom
|2018.01.26 00:18
조회 255 |추천 0
저는 이혼한지 5년차인 돌싱녀입니다.
제 작년 초겨울에 10년전 직장에서 만났던 직장 거래처 상사님을 우연치 않게 만나게 되었어요.
이혼 후 여러가지 생각이 많았던 저는 오랜만에 만난 옛 직장 거래처 상사가 친절하게 대해주는 모습에 주위 어느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하는 혼자만의 고민을 서로 털어 놓으며, 친하게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 직장 상사는 저보다 6살 연상의 이성이었고, 그렇게 몇달이 흐르고, 같이 일때문에 차를 타고 다니게 되었는데, 옛 거래처 상사는 그날이후 적극적으로 대시를 해왔습니다.
그 분이 유부남이었기에 저는 거리를 두려했고, 그런 제 입장을 설득하려는 듯 그 분은 원래도 와이프와 사이가 좋지 않았고, 이혼을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끊임없는 구애에 그렇게 조금씩 저희
관계는 가까워졌습니다.
문제는 3개월정도 지난 후 저에게 같이 새출발 하고 싶다며, 반지를 제 약지에 끼워줬고, 언약식을 한 것입니다.
전 그 순간부터는 서로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고,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는데, 그 상대방은 그런게 아니었나 봅니다. 와이프와 부부동반 해외여행을 떡하니 다녀 온겁니다.
저는 아직은 이혼안한 그 사람의 입장을 이해 한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막상 한국에 왔다며 연락을 해오는 그 사람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너무도 밀려드는 분노에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제 입장에서 더 황당하게 느꼈던 건 그 분의 반응이었습니다. 뭘 그렇게 잘 못 했는지 모르겠다는 투로 되려 이혼은 할꺼지만, 마지막 부부동반 모임인데, 굳이 안갈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전 그 순간, 제 자신이 농락당했다는 느낌을 받았고, 조용히 이별을 통보했습니다.
그제서야, 사태가 심각하게 돌아간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잘 못했다고 싹싹 빌더군요.
어찌어찌 그 사건은 겨우겨우 제 자신의 분노를 삭이며, 마무리가 됐는데, 문제는 오늘 또 발생했습니다.
만난지 1년이 지난, 아직까지 이혼을 한다고 말로만 하고 서류조차 접수하지 않는 그 사람을 보며, 전 정말 지쳐가고 있는 상태구요. 조용히 마무리 하자고 1년동안 몇 번을 요구해도 다음달에 이혼접수를 할꺼다. 막내가 작년 12월에 20살 생일이 지나면 할꺼다. 해가면서 시간을 끌더니, 그 모든 핑계거리가 없어지니, 이제는 이혼이 뭐가 중요하냐면서 같이 살림 차리고 살자고 하네요.
전 너무 어의없고 분해서 더 이상 참고 이 관계를 지속하거나 유지할 생각이 없으니 이혼하고 다시 연락하라고 통보했습니다.
제가 이렇게까지 글을 올린 이유는 그 사람의 반응 때문입니다.
저한테 같이 남은 인생을 함께 하고 싶다면서 언약식을 하고, 본인 집에 가서는 이혼하기 전에 부부동반 모임은 모임대로 다니는 그 행동이 뭐가 그렇게 문제가 되냐면서, 거꾸로 저보고 다른 남자를 만나기 위해서 본인과 헤어질 핑계를 억지로 만들어 내고 있다는 데 그 사람 하는말이 객관적으로 사람들한테 물어봐도 본인은 잘 못한 게 없다고 할꺼라고 호헌장담하고 있다는 겁니다. 저는 너무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까지 글이라고 올려서 여러분의 객관적인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좋은 의견 좀 부탁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