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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는과정 그리고 극뽀옥

바보탱 |2018.01.27 12:13
조회 641 |추천 4
전남자친구와 저는 2년 조금넘게 연애했고
작년 이별을 했습니다
초반엔 다들 그렇듯이 칼답에 통화도 끊을줄 모르고, 애교에 자상함까지 완벽했죠
시간이 지날수록 저에대한 긴장이 사라지더군요
누군가와 통화중이면 대체 누구냐고 화내고 묻던 사람이
제가 술자리중인데도 관심없다며 먼저 잠이들고,
주말엔 어디갈까 뭐할까 계획을 미리 짜던 사람이
늦잠에 술병에 피곤하다며 저녁도 안먹고 헤어지기일쑤,
한시간을 통화해도 또 보고싶다며 바로 전화오던 사람이
지금은 통화할수없다는 문자만 쌓여가더라구요.

그러다 다른여자에게 눈돌리는 상황까지 생겼고
몇번 헤어짐을 반복했습니다
뻔하죠. 다신 그럴일없다 미안하다는 말로 돌아왔죠
사실 다른여자들에게 까이고 돌아온건데
'그래 역시 너는 나아니면안돼'라는 생각에 바보같이 받아주었습니다.

주위에서는 정신차려라, 더좋은놈많다, 그딴놈 버려라, 너가 무슨죄냐 라며
저의멘탈을 잡아주려 애썼지만 그땐 그런말이 들리지 않았어요. 당장 사랑하는사람이 생길것도 아니고
이사람을 보내기 쉽지않고..
무엇보다 초반에 보여주었던 그 사람의 모습때문에
제가 노력하면 그때로 돌아갈수있다고 착각했어요
노력하고 다가갈수록 더 멀어졌고
사랑하는 사람이 눈앞에서 변해가는 모습을 보는건
정말 지옥이였죠.
혼자 이별연습도 했습니다.
미리 헤어지는 상상을하고 단단해져야지 연습하다가도
그사람 카톡하나면 제자리로 돌아오고..
드라마를 넘어 영화까지 찍었습니다 ㅋㅋ

그러다 제가 너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온세상이 이사람하나로 돌아가고 맞춰주다보니
제 주위사람을 잃어가고있더라구요
사귀어도 외롭고 힘들바에 감정소비라도 하지않게 헤어지는게 맞겠다라고 결심했습니다
예상대로 그사람은 저를 잡지않았어요
그렇게 이별했고 술과 야근을 반복하며 제몸을 혹사시켰습니다

지금은 이별한지 벌써 7개월쯤 지났어요
중간에 그놈한테 연락왔습니다 풉
다섯번정도 왔었고 그때마다 흔들렸지만 참아냈습니다
뭐 그래봤자 또 다른여자한테 까이고 온거겠죠
다른여자가 싫다고 버린놈을 왜 제가 주워요!!
저도 과감하게 휴지통으로!

똥차가고 벤츠가 온다는말은 저도 아직 검증안되서
기다리고 있는 중이구요
혹시 지금 이별을 준비중이거나, 이제 이별하신 분이라면
주위사람을 둘러보셨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누군가와 연애를 하다보면 그사람과 많이 닮아가게 되더라구요.
말투 식성 습관 패션 심지어 얼굴까지;;

특히 내가 그사람 단점이라고 생각했던 행동을 주변사람에게 할때 ..소름돋았습니다
예를들어 그사람이 저에게
'말하면 니가알아?' '너나잘해'라는 말을 싫어했고
그걸 친구들에게 험담했는데
사람들과 대화중이 저도 모르게 저말이 툭 나오는거에요
그러다 너는 싫어하는말을 왜 주위사람에게 하냐고 하는데 머리크게 맞은 기분?
그렇죠 제가 싫어하는말은 남들도 싫어해요
늘 옆에있어줄거같은 사람들도 상처를 받아요
지금 내가 받는 상처때문에 친구 그리고 가족들에게 화풀이하고 있는건 아닌지..

당장 힘든거 알죠
저 흘린눈물만 모아도 작년가뭄 해결했습니다
그동안 소홀했던것들에 집중해보세요
내방, 침대에 최선을 다한다 생각하시고 집에서 푹 쉬거나
술, 일, 여행으로 시선을 돌리는것도 아주 좋아요
참고로 과도한 음주는 전화를 할수있으니 적당히
다들 건강한사랑, 건강한이별 되시길 바랍니다
추천수4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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