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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집 살던 이야기 5

정혜경 |2018.01.28 00:17
조회 2,686 |추천 5

아이폰으로 쓰는데 어째서 문장이 자꾸 붙는 거죠?

저 띄어쓰기, 줄 나누기 잘 하고 있는데 ... ㅠㅠ



오늘은 제거 들었던 무서운 얘기들 몇 가지 해 드릴게요


그 전에, 도깨비터, 도깨비집이라고 들어는 보셨나요? 요샌 죄다 아파트라 사실 듣기는해도 뭔지 잘 모르실 수도 있겠다 싶네요.

제일 처음 쓴 글에 어느님이 도깨비터 살아보셨다고 하던데, 제가 알기로도 도깨비터는 누르고 살면 돈 벌고, 그게 아니면 쫄딱 망한다고 하더군요..

제가 살던 집은 엄마가 거의 매일 귀신을 제압하는 불경을 외우신 덕분인지 엄마랑 아버지는 단 한번도 이상한 것을 보신적도 없으셨고 그 집에서 돈을 제일 많이 벌었다고 늘 얘기하셨어요. 사실 그 집에서 제일 맘편한 장소는 부모님 계시던 안방이기도 했구요..

저랑 오빠가 제일 많이 시달림 받았구요, 사실 가족간에 그렇게 정이 유난한 집도 아니었고, 커 갈 수록 부모님께 제 얘기 안하게 되고, 특히나 오빠랑은 어색한 남매지간이어서 그 집에서 서로 이상한 일 겪었다는 건, 그 집을 이사가고 나서 삼년 후, 우연히 얘기하다 알게되어 더 소름 돋았었네요..
서로 어리둥절해서, 그걸 왜 여태 한 번도 얘기안했냐고 했다는 ... ㅎㅎ
지금은 오빠랑 장난스럽게 귀신 본 얘기 가끔 해요 ㅎㅎ

이렇게 적다 보니 갑자기 생각나네요...
중학생 때 자다가 정신차려 보니 제가 계단을 내려가고 가고 있었던 적도 있었네요...
몇 번 있고 나서 제가 오자형 다리인데
그거 교정해 보겠다고 두 다리를 붕대로 감고 자면서 저절로 없어졌는데... (음... 붕대의 힘인가?)

암튼...
고등학교 때 친했던 친구 얘기를 해 드릴게요
제가 고등학교 1학년 때 IMF 가 터졌어요..

여기저기 다들 어려운 친구들이 많았죠..
다행히 큰 영향을 안 받는 친구들이라도 삶이 여유롭다는 내색은 서로 안했던 것 같아요.
일 년에 한 두 번 정도, 부모님이 야반도주 하면서 갑자기 학교에 못 나오게 된 친구들이 생겼고, 그 친구들 상황을 파악하려 담임 선생님들이 친하다는 애들 불러다가 근황 물어보고 그런 일도 있었어요. 급식비 삼-사만원이 없어서 한 명이 왕창 받아와서 셋이서 나눠 먹기도 하구요, 그걸 또 학교에서 단속하고( 지금 생각하면 급식업체 사장님은 손해였을테니까요) 어린 마음에 상처받던 친구들도 꽤 있었어요... 저는 전쟁의 어려움은 모르지만 IMF 때 마음 아픈 상황을 많이 봐서... 정말 다시는 그런 일은 없었으면 좋겠어요...

고등학교 때 친한 친구 중 한 명이 있었어요
얼굴도 둥글둥글, 성격도 둥글둥글
성적이 나빠도 잘 웃어넘기던
잔뜩 예민하던 저와는 많이 반대 였던 친구였어요.
고 3때였나?
무슨 얘기하다가 그 친구가 얘기해 주더라구요..
자기 집도 무섭다구요.
집이 애견과 관련된 사업을 하셔서 친구집에서도
개를 꽤 많이 키웠어요
근데 개들이 친구방만 보면 무서워서 뒷걸음치고
억지로 방에 끌고 들어가면 도망 가느라 정신 없대요.
친구 말로, 중학생까지 공부를 꽤 잘했는데
고등학교 즈음 그 집으로 이사가고
공부를 도저히 못하겠다구요..
책상에 앉아 있으면 뒤에서 누가 자꾸 쳐다본다구요...
변명이 아니라, 그런 것 때문에 집에도 가기 싫고 공부도 하기 힘들고, 무섭다구요..
저희는 그냥 재미난(?) 무서운 얘기 정도로 생각하고 넘겼어요.

수능 예비 소집이 있던 날, 생각 보다 일찍 끝나서 그 친구 집에 가서 떡볶이 해 먹고
진짜 내일이 수능 맞냐? 하면서 오랜 친구들 여러 명이서 거실에서 뒹굴 거리다가
제가 친구 방 보고 싶다고 했더니
그럴래? 하면서 보여주더라구요

골방이라는 표현 아시나요?
집에 방이 여러개여도 어둡고 추운 방 있죠? 해도 잘 안 들고...
친구 방이 그런 골방이었어요..
낮에도 불을 켜야 하는...
친구가 -여기가 내 책상...
하는데 벌써 뭔가 소름이 쫙 돋더라구요(이 때까지는 영적 안테나 활성기 시절 입니다)
어두워서라기 보다 뭔가 제 집과는 다른 소름 끼치는 느낌...?! 뒷목이 서늘해지는 느낌?!
아니... 이 방에서 어떻게 잠을 자고 공부해?
( 근데 나중에 제 친구들 중 몇 명이 저희 집에 왔다가 같은 생각했다네요 ㅋㅋㅋ 너 여기서 어떻게 살아? 그런 생각...)

너 공부 안될만 하겠다... 집 이상해...
네 방도 뭔가 이상해...
그렇게 말하고 그 방을 나와버렸어요.

그렇게 고삼 시절은 끝났고
그 친구는 여러 해 동안 삶이 잘 풀리지 않았어요.
그러다 그 집을 이사가고 나서 부터
부모님 일도 잘 풀리고
친구도 삶의 꼬인 실타래가 풀리기 시작하더라구요

어느 날 친구가 얘기를 해주더군요.

그 집 이사가고 나서 집이 망했었다구요
그리고 또 하나는
그 집에서 아버지가 매일 거실에서 주무셨는데
자꾸 주무시다가 손짓 하시면서 헛소리를 하셨대요. 가족들은 - 아빠 왜 자꾸 잠꼬대를 그렇게 해? 라고 말하고 아버지도 그냥 꿈꿨다고 말하구요...
근데 사실 아버지께서 거실에서 주무실 때
여자 귀신이 자꾸 아버지 옆에 앉아서 노려보고 있었대요.
아버지는 잠결에 가라고 손짓하셨던 거구요...
그 집을 이사가기 전 날,
아버지는 역시나 거실에서 주무시는데
그 여자 귀신이 또 옆에 와서 앉더래요.
마지막날까지 괴롭히는 귀신에게 화가 나신 아버지께서 막 화를 내면서 가라고!
역정을 내셨더니
스윽 일어나서 현관 바로 앞에 있는 오빠방으로 들어가더래요.
참고로 제 친구 오빠는 평생 소원이 귀신 보는 거였던 담력 넘치는 남자...!
늦은 밤이어서 오빠도 자는 중이었는데
소원대로 평생 처음 꿈에 그 여자 귀신이 꿈에 찾아와서
문 앞에서 물끄러미 보다가 현관 밖으로 나가더래요.
그 오빠님은 벌떡 깨서 귀신 쫓아간다고 방문 까지 열어봤다네요...
그 때 제 친구는 알바를 했던가, 친구 만나 놀았던가.. 해서 그 늦은 밤에 헉헉 거리면서 집에 올라오고 있던 중이었어요( 친구 아파트가 약간 언덕에 있었는데 가는 길이 어두워요.) 당연히 집에 늦게가면 혼나니까 아파트 언덕을 정신 없이 올라오고 있는데
단지 내에 가로등 앞에 왠 여자 귀신이 서서 쳐다보고 있더래요...
친구가 너무 오싹하고 무서웠더라는...
웃긴 얘기 잘 하는 친구가 진지하게 그 얘기를 다 하주는데 진짜 무섭더군요..

암튼... 그 집 떠나서 가족들이 모두 다 잘 된거 보니
도깨비 터는 있는 것 같아요.

아주 오랜 얘기로 제 외할아버지도 지방에서 꽤 부자로 사시다가 서울에서 사업 확장하실려고 가족을 끌고 서울로 오셔서 얼마 간 사셨는데
엄마 말씀으로는 그집이 도깨비 터였대요..

밤마다 창호지 문으로 새집 던지고 모래 던지고
똑똑 문 두드리고... 그런데 아침되면 방문 앞이 아주 깨끗했대요... 밤새 그 난리를 치며 잠을 못자게 했는데 방문앞이ㅜ멀쩡해서 무서웠었다고...
그 집에서 사업이 잘 안되고 외할아버지는 다시 지방으로 내려가셨다가 이래저래 사업이 망해서 갑자기 돌아가시고 엄마가 어린 시절 많이 힘드셨었죠...

옛날 도깨비들 귀엽지 않나요?
지금 집에서 누군가 밖에 모래 뿌리면
욕하면서 경찰부터 부를 텐데...
사람들이 변하니까 귀신들도 변하나봐요..

아... 그리고 귀신에 대한 묘사가 보통
파랗거나 하얀 얼굴에 피를 흘리고 머리가 길고...
근데 제가 겪은 바로는요...
왠만한 사람은 귀신 본 바로 당시에는 상대방(?)이 귀신이라는 걸 못 느낄거예요.. 지나간 후.. 내가 뭘 봤던거지? 라고 생각 들거예요... 그리고 무서워지죠 ㅎㅎㅎ


예전에 대학원 시절(이 때는 안테나(?)가 꺼지고 매우 이성적이었던 시절입니다) 거의 매일 새벽까지 일하면서 지냈는데, 실험 대기 시간 동안 실험실 불 다 끄고 선배랑 공포물만 봤는데요(워낙 현실로 본게 많아서 안 무서워해요 ㅎㅎ 그리고 공포영화는 귀 막고 보면 하나도 안 무섭답니다)
하루는 불끄고 영화를 보는데 자꾸 실험대 옆으로 뭔가 하얀게 싹-지나가고... 다시 영화 보다보면 또 뭔가 하얀게 싹-지나가고...
몇 번이 반복 되니까, 귀신인지 뭔지 확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보던 영화 멈추고
실험실 불 다 켜고 확인해 보니까
다른 방 실험실 ( 실험실간 연결되어 있었음) 인도 학생이 제 선배랑 같이 담배 필려고 왔다가 영화 보니까 계속 언제 끝나나 확인했던 거더라구요. 제가 본 하얀거는 인도 친구의 눈~!!! ㅋㅋㅋ

대부분의 사람들은 귀신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으니까 너무 무서워들 마세요...

오늘는 여기까지...!




추천수5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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