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군대는 온갖 인간군상이 다 모인다고 얘기는 들었지만 이런 놈은 살다살다 처음임.이 놈은(이하 S) 다른 소대 상병이었음.처음 자대와서 어리버리하고 있던 나에게 잘 대해주고, 같이 시설내 노래방도 가주고 해서 '괜찮은 사람인가보다.'라고 한동안 생각하고 있었음.처음 이상하다는 것을 느낀 것은 선임인 p와 경계근무를 설 때였음. 이 p라는 사람은 s와 동기였는데'자기 동기 s가 예전에는 이랬다.'라고 예시를 들어가면서 얘기해 주는 거임. 근데 그 전적의 일면이 진짜 화려함ㅋㅋㅋㅋ
1.나는 필적 감정사
때는 바야흐로 p와 s가 짬찌이던 시절. 그들에게는 m이라는 동기가 있었음. 근데 이 m이 부대 훈련이 많이 힘들었는지 (어디라고는 말 못하겠지만힘든 곳임.) 부대온지 얼마 안되서 그린캠프를 감. 부대에서는 이미 그린캠프 퇴소 후 다른 부대로 전출이 결정됨. 근데 이 때 부대에서 마음의 편지 사건이 터진 거임. 근데 지역대장 s 콕 찝어서 네가 읽어보라고, 이거 누구인 거 같냐고 물어봄. 대충 누구인지 눈치챈 선임들이 이를갈고 있는데... 갑자기 읽다말고 s가 외침. "저 이거 누구 껀지 알고 있습니다! 이거 m 글씨체입니다 m! 확실합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s랑 m 같은 소대 아님. 흐음... 같은 소대도 아닌데 글씨체를 그렇게 딱 보고 안다고? 글쎄에? 하지만 심증만 있고 증거는 없는 데다가 그 순간그 s가 발휘한 기지에 선임들 어이없음 + 웃김에 다들 너그러이 넘어감. p가 나중에 캐본 결과 m에게 부탁해서 가기전에 좋은 일 하나 하고 가라고 써달라 그랬다고... ㅋㅋㅋ
2.삼촌(female)
당연히 고문관의 꽃은 외출-박시 사고 아니겠음? 이 놈도 예외는 아님. 삼촌이 오셨다고 외박나가서 여친이랑 깨가 쏟아짐. 위수지역이 넓지 않은 본 부대 특성상다수의 지역대 인원들에게 목격. 당시 상황을 목격했던 p의 증언에 따르면 단 한 명의 예외 없이 그 날 외출-박했던 모든 지역대 인원이 지역대장에게 한 마음 한 뜻으로일러바쳤다함. 지역대장 대노. 오자마자 족쳐서 s 질질 짜는 것으로 상황종료. 이 사건의 포인트는 단 한 명의 옹호자도 없이 모두가 찔렀다는 거. 신병 때부터 인품이 어땠는지를알 수 있음.
3.선임분들 내 덕에 수고하신다
오늘도 사고를 친 s. 당시 군기반장이던 L이 02시까지 탈탈 텀. 지쳐서 대충 끝맺음하고 돌아가려는 찰나 들려온 s의 한 마디. "수고하셨습니다 L상병님." 후에 L이 회고하기를, 자신이 4시간 동안 털린 기분이엇다고...
4.안녕히 주무세요 지역대장님
야간 점호 후에 지휘관이 말 거는데 누워서 대답함.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이렇게 화려한 면면을 듣고 난 뒤, 난 s를 슬슬 피해다니게 됨. 하지만 워낙 부대가 좁다보니, 어쩔 수 없이 부딪히거나 s의 소식을 듣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