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있었던 일입니다.
평소에 택시를 탈 때 뻔히 길 돌아서 가시는 기사님들이 종종 있으시길래 저는 택시를 탈 때 네비를 꼭 찍고 출발을 하게 합니다.
그날도 역시 네비를 찍고 택시가 출발을 하였습니다.
친구와 저 둘 다 뒷좌석에서 모자를 쓴 채로 숙여서 폰만 하고 있어서 저희가 자고 있는 줄 알았는지 기사님 눈에는 뭐 어떻게 보였을지 정확히는 모르겠다만
제가 고개를 잠시 들어 네비를 보니 오른쪽으로 빠지게 표시가 되어있더라구요.
그런데 기사님은 그냥 직진을 하시는 겁니다.
네비도 이제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하니 또 다른 경로를 만들어내고요.
순간 어이가 없었지만 우선 참고 기다려야겠다 생각을 하고 이후에 고개를 들고 네비를 주시하며 앉아있었습니다.
전혀 차가 밀리는 시간대도 아니었고 도착시간도 오버가 되어서 인터넷에 택시요금거리계산을 해보니 12000원이 정당한 값인데 14000원이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집 근처에도 얼추 다 왔겠거니 싶어서 그냥 거기서 멈춰달라고 그랬습니다.
그리고 아저씨께 왜 가격이 이렇게 나온 건지 여쭤보았는데
자기가 길을 헷갈리고 착각했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본인이 돈은 12000원만 받겠다고 하시길래 드리고 내렸습니다.
내리고 나서 친구는 앞서 상황을 모르는 상태였고
그냥 드리면 되지 왜 가격을 다시 묻냐고 저한테 물었습니다. 상황을 말해주니 아저씨도 길이 헷갈렸겠지 하며 아무렇지 않게 말을 하길래
문득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것이 옳은 건지 다시 한번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제 의견을 기사님께 잘 못 말하던 시절에는 워낙 덤탱이 아닌 덤탱이를 많이 당해본 저라서 이젠 기사님의 헷갈림? (일부러인지는 모르겠지만)때문에 오버되는 돈까지 제가 묵묵히 지불해야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이 들어서요.
다른 사람의 의견은 어떤지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