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9월 말쯤 헤어지고 벌써 5개월이 다 되어간다 연락 끊긴지는 4개월쯤 되었나?
너와 나 연애하는 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다
추웠던 겨울에 만나 거의 2년이라는 시간에 얽혀 너와 만나고 헤어지기를 반복했지
그 때는 너를 놓기가 왜 그렇게 어려웠는지 모르겠어 아직도 가끔 네 손길, 목소리, 나눴던 많은 추억들 생각이 나긴 하지만 이젠 돌아가고 싶지 않아
나는 참 궁금했어 내가 마지막으로 부탁했던 게 그렇게 어려웠던 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엔 너무 빨리 다른 사람 만나지 말아달라고 예의는 지켜달라던 내 말에 너는 알겠다고 했지? 그저 시간 지나면 밥 한끼 같이 하자며 그렇게 우리 시시하게 헤어졌잖아
근데 혹시 너는 알까? 너와 헤어지고 집까지 걸어오면서 열 걸음을 제대로 못 걸었어
눈물이 앞을 가려서 너와 함께했던 날들이 계속 떠올라서
누가 그러더라 사람 힘들 때 버리는 거 아니라고
나는 네가 그렇게 또 내 손을 놓았을 때 아, 이제 두 번은 없겠구나 싶었고 마지막 연락했을 때 새로운 사람과 함께 있다며 이제 서로 연락 말자는 말에 결국 기어이 네가 나를 또 무너지게 하는 구나 싶었어
그래도 나는 이제야 너와 온전한 이별을 했다
이제는 당신 번호가 잘 생각나지 않아 습관처럼 기억하던 번호였는데 내 삶이 바빠 이리저리 치이며 살다보니 번호를 잊었더라
정인노래만 들으면 내 생각이 났다며 내 향기를 잊을 수 없었다던 당신을 잊고 살았더라 내가
이제는 당신을 떠올려도 아프지 않아 그 때의 내가 참 못났었구나 성숙하지 못한 사랑을 했었구나 싶어서 조용히 혼자 웃을 수 있게 됐어
나는 얼마전 그렇게 나를 울렸던 직장을 그만뒀고 곧 번호도 바꾸게 될거야 그러면 이제 더 이상 우리의 인연은 없어질테고
네가 요즘 잘 못 지낸다는 소식을 들었어
미련은 내 몫이었지만 남은 후회는 당신 몫이라 생각하고 잘 버텨줘 너무 모질었던 우리였지만 나는 이제야 진심으로 당신이 잘 지내길 바라
그리고 시간 지나 그 아픔이 가시면 당신과 나 그저 예뻤던 추억으로 한 때의 사랑으로 남겨줘
내가 사랑했던 사람아 안녕, 그리고 너를 사랑했던 과거의 나 또한 안녕.
이별하고 친구가 한 번 보라고 해서 헤다판을 처음 봤어요 이 공간에서 참 많은 위로를 얻어 이제야 괜찮아진 저도 글을 남겨요.
너무도 추운 밤인데 이별하신 모든 분들이 이 밤을 아파하며 보내지 말았으면 해요.
살면서 누구나 사랑을 하고 실수를 하잖아요.
모든 과정을 겪어가면서 더 성숙하고 온전한 나로 서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더라구요.
언젠가는 헤다판을 보시는 분들의 마음에도 따뜻한 봄이 꼭 왔으면 좋겠어요.
다들 이 겨울동안 너무 많이 울지 마세요.
예쁜 얼굴 얼어요.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