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어머니 생신입니다.
결혼하고 첫 생신이죠.
이제 일을 하는 관계로 남펴에게 물었어요.
1.아침 일찍 시댁 가서 밥 할까?
2.저녁에 해 놓고 아침에 싸들고 갈까?
3.저녁상 그럴듯하게 해 드릴까?
고민끝에 3번이라는 결론이 나왔어요.
오빠가 저녁이 나을것같다구해서..
저도 그럼 더 편하고 좋으니까 그렇게 하기로 했죠.
한번도 안 해본 찰밥,딱 1번해본 미역국...잡채..전 등등
수능 공부하듯이 공부해서..
방금 어머니한테 전화드렸죠.
생신 추카드리고..몇시에 갈꺼구..어머니 맛있는거 드시지 마시고 기다리라고..
저희 어머니 약간 퉁명스럽습니다.
대답이 단답형입니다....어..이상하네..생각했죠.
그래도...애교로 밀고 나갔죠..
그러더니 하시는말:
죽은 사람이 저녁상 받지?..산사람은 아침상이다~!!!
헉~말문이 막혀서 암 말 못했습니다.
제가 아침에 안 왔다고 꽁 해서 계셧나봅니다.
제 생각도 짧았지만...
그래도 나이 어린 며느리가 일 하고 있으니(집에서 7시30분에 출근)
어느정도 배려 할 실 줄 알았으면 좋으련만..
그렇지 않나 봅니다.
아니면 저에게 비수가 꽂힌 그 말...죽은 사람 산 사람를 예로 든 말..
정말 섭섭합니다.
이런 기분으로 상 차릴려니 기운이 빠져서 암 것도 못하겟네요.
서럽구요..
어머니말씀처럼 산 사람인데..
제가 가서 상 차리면 죽은사람 취급하는 걸까여?
원래 성격이 많이 이상해요~
(티비 보면서 이쁜 연예인 하나 없고..남 칭찬한거 한번도 못 받고.독불장군 스탈~!)
그러니 그런 말 들을 것 같기도 하구..
제가 시어머니라면..
'아가야..힘든데...저녁에 오너라...."
이런 식으로 말 할 것 같은데....
희망사항이겠죠?
안 그래도 어머니 미운데..
돌겠네요.
몇가지 더쓰고 싶네..갑자기..
저희집에 오시면 냉장고 문 다 열어보고 뭐 있는지 확인 하고..
오래 된거 알아서 버리고,
또 예를 들어 오이를 발견하시면 얼마주고,어느시장에서 샀는지..뭐 해서 먹고 몇개 남았는지...다 물어보시고..
김치가 있으면...김치를 이 통 비우고 저통에 넣어라....
맥주병 쌓인거 보시곤...보기 싫다고 봉지봉지 넣어서 가게 가져다 주시고..
참 봉지도 저희집에 없는 것 같더라면서 시댁에서 가지고 오셨었죠.
이런 것 까지 신경 쓰는 거 고마운 게 아니라 짱 나요~~~!!!
제가 빨래를 해서 널고 있으면 세탁기에서 세탁물 꺼내서 건조대에 다 널때까지 보고 계십니다.
왜봐요?.,.라고 따질수도 없고,,(속옷 널때 민망)
방에 가서 티비 보세요..해도 됐다고 하시고,,,
같이 티비를 보다가도 티비 언제 닦았내시며 걸레 가지고 오라시곤 다 딱으시고..
이런 예가 100가지도 넘습니다.
시어머니때문에 신랑까지 밉습니다.
신랑은 그러죠.
그렇게 엄마가 신경써주고하면 고마워해야지..
못됐다구..
진짜 제가 이상한건지..이젠 혯갈립니다.
시어머니 때문에 이혼하시는 분들 이해 백번합니다~~~~~~~~
결혼2개월차구...혼인신고도 안 했는데..
짱나서 사라지고 싶은 생각 매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