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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니 넘 미워요.

ㅜ.ㅡ |2004.01.30 13:39
조회 1,359 |추천 0

오늘이 어머니 생신입니다.

결혼하고 첫 생신이죠.

이제 일을 하는 관계로 남펴에게 물었어요.

 

1.아침 일찍 시댁 가서 밥 할까?

2.저녁에 해 놓고 아침에 싸들고 갈까?

3.저녁상 그럴듯하게 해 드릴까?

 

고민끝에 3번이라는 결론이 나왔어요.

오빠가 저녁이 나을것같다구해서..

저도 그럼 더 편하고 좋으니까 그렇게 하기로 했죠.

 

한번도 안 해본 찰밥,딱 1번해본 미역국...잡채..전 등등

수능 공부하듯이 공부해서..

방금 어머니한테 전화드렸죠.

생신 추카드리고..몇시에 갈꺼구..어머니 맛있는거 드시지 마시고 기다리라고..

 

저희 어머니 약간 퉁명스럽습니다.

대답이 단답형입니다....어..이상하네..생각했죠.

그래도...애교로 밀고 나갔죠..

 

그러더니 하시는말:

죽은 사람이 저녁상 받지?..산사람은 아침상이다~!!!

 

헉~말문이 막혀서 암 말 못했습니다.

제가 아침에 안 왔다고 꽁 해서 계셧나봅니다.

 

제 생각도 짧았지만...

그래도 나이 어린 며느리가 일 하고 있으니(집에서 7시30분에 출근)

어느정도 배려 할 실 줄 알았으면 좋으련만..

그렇지 않나 봅니다.

아니면 저에게 비수가 꽂힌 그 말...죽은 사람 산 사람를 예로 든 말..

정말 섭섭합니다.

 

이런 기분으로 상 차릴려니 기운이 빠져서 암 것도 못하겟네요.

서럽구요..

어머니말씀처럼 산 사람인데..

제가 가서 상 차리면 죽은사람 취급하는 걸까여?

원래 성격이 많이 이상해요~

(티비 보면서 이쁜 연예인 하나 없고..남 칭찬한거 한번도 못 받고.독불장군 스탈~!)

그러니 그런 말 들을 것 같기도 하구..

 

제가 시어머니라면..

'아가야..힘든데...저녁에 오너라...."

이런 식으로 말 할 것 같은데....

희망사항이겠죠?

 

 

안 그래도 어머니 미운데..

돌겠네요.

 

몇가지 더쓰고 싶네..갑자기..

저희집에 오시면 냉장고 문 다 열어보고 뭐 있는지 확인 하고..

오래 된거 알아서 버리고,

 또 예를 들어 오이를 발견하시면 얼마주고,어느시장에서 샀는지..뭐 해서 먹고 몇개 남았는지...다 물어보시고..

김치가 있으면...김치를 이 통 비우고 저통에 넣어라....

 

맥주병 쌓인거 보시곤...보기 싫다고 봉지봉지 넣어서 가게 가져다 주시고..

참 봉지도 저희집에 없는 것 같더라면서 시댁에서 가지고 오셨었죠.

이런 것 까지 신경 쓰는 거 고마운 게 아니라 짱 나요~~~!!!

 

제가 빨래를 해서 널고 있으면 세탁기에서 세탁물 꺼내서 건조대에 다 널때까지 보고 계십니다.

 

왜봐요?.,.라고 따질수도 없고,,(속옷 널때 민망)

 

방에 가서 티비 보세요..해도 됐다고 하시고,,,

 

같이 티비를 보다가도 티비 언제 닦았내시며 걸레 가지고 오라시곤 다 딱으시고..

 

이런 예가 100가지도 넘습니다.

 

시어머니때문에 신랑까지 밉습니다.

 

신랑은 그러죠.

그렇게 엄마가 신경써주고하면 고마워해야지..

못됐다구..

진짜 제가 이상한건지..이젠 혯갈립니다.

 

시어머니 때문에 이혼하시는 분들 이해 백번합니다~~~~~~~~

결혼2개월차구...혼인신고도 안 했는데..

짱나서 사라지고 싶은 생각 매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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