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은 처음이라 글이 길어요ㅠㅠ
장거리 연애를 했고 1년을 조금 넘게 사귀었어요
자주 만나지는 못 했지만 돈은 많이 깨지긴 했지만 그 동안 여행 한다는 기분으로 못 가본 곳도 많이 가보고 정말 예쁜 시간을 많이 보냈어요
그 친구는 참 재미있었고 절 너무너무 즐겁게 해주고 사랑을 듬뿍 주는 아이였어요
하지만 싸울 때만큼은 마음이 너무 안 맞아서 다투고 다투고 다투다가 결국에는 헤어지자고 말 하도록 유도를 하더라고요(하루종일 연락을 안 한다거나 카톡을 해도 단답형)
그 동안 싸우면서 제가 너무 힘들어서 헤어지자는 말을 자주 했어요 그 때마다 붙잡아주었는데 이번에는 아니더라고요.
바로 잘 지내란 답이 오길래 울면서 전화를 걸어 붙잡았지만 칼같이 거절을 당했어요
너무 마음 아팠던 게 그 때가 크리스마스 일 주일 전 주말이었어요
크리스마스 때 주려고 목을 많이 쓰는 사무직을 하는 친구라 아로마 미니 가습기랑 오일이랑 나랑 찍은 사진 놔두라고 탁상 액자를 샀어요
사진을 인화 했는데 이왕 하는 거 많이 해야지 하고 100장을 넘게 인화 했어요
그리고 다음 날 바로 헤어지게 되었어요
사진 인화는 주문한지 1시간이 지나면 취소도 안 되더라고요
그러고 그 다다음 날 택배로 사진이 왔어요
정말 멍하니 그 사진들을 보는데 제 얼굴이 예쁜 게 아니라 정말 그 사진 속에 우리 둘이 너무 예뻐서 가슴이 많이 아프더라고요
차마 버리지는 못 하고 서랍 속에 넣어놨어요
그리고 헤어진지 10일 뒤에 결국 문자를 보냈어요
잘 지내냐고 미안하다고 아직 널 못 잊었는데 다시 한번만 생각 해줄 수 없냐고 장문으로 보냈어요
답장은 역시나 거절이었어요
아 여기서 더 잡으면 그나마 남아있던 정마저 다 떨어지겠구나 겁이 나서 더 이상 연락을 못 하겠더라고요
이제 두 달이 다 되어가는데 너무너무 힘이 듭니다
그 동안 다른 사람에게 고백도 받았는데 제 주제에 다른 사람이 보이지 않더라고요 아직도 제자리걸음이에요
차라리 정 다 떨어지더라도 마지막으로 얼굴이라도 보러 가고싶은데 너무 멀리 있는 친구라 함부로 보러가지도 못 해요 괜히 가서 나 지금 너희집 근처인데 차 한 잔 할래? 했다가 퇴짜 맞으면 집에 돌아가는 그 긴 시간이 견딜 수 없을 것같아서요
계속 생각하지 않으려고 그 친구의 단점만 생각 해도 결국 생각의 끝은 보고싶다 예요
아직 차단도 못 넣고 숨김 상태에서 수시로 프사만 보기 바빠요 조금이라도 바뀌면 의미부여 하고 눈물만 흘리기 일쑤네요
저는 이제 어떻게 해야할까요
내년이면 서른을 바라보는데 너무너무 바보같아요
긴 넋두리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