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이 친구는 초등학교 때부터 친했던 친구인데 함께 있으면 즐거운 기억이 많고 제가 힘들 때 많은 위로가 되었던 친구입니다.
이 사건 전에는 너무나 밝고 또 큰 아이가 생기기 전에는 승무원이었던 친구예요.
성형하기 전에도 충분히 예뻤었고 영어를 워낙 잘해서 둘째 아이가 어느 정도 크면 영어 강사를 생각 중이었습니다.
단순히 금전적으로 또는 능력이 안되어서 아이들 혼자 키울 자신이 없는 친구가 아니라 아직까지 한국 사회에 있는 아빠 없이 자라야하는 아이들, 또 남편없이 살아야하는 본인에 대한 편견이 무섭고 용기가 안 날 뿐인 것 같아요.
물론 저는 아이가 없고 제 상황이 아니라 백프로 그 마음을 이해하지는 못하지만요.
아무튼 소중한 친구라 그만큼 감수하고 옆에 있는 저이기에 그 친구를 끊으라든지 친구가 비련의 여주인공이라는 잘못한 것 없는 친구 욕은 삼가주시길 부탁할게요.
본인이 겪어보지못한 일로 다른 사람의 아픔에 대해 별 것 아니라고 쉽게 말하는 공감 능력 결여되신 분들은 그냥 글 읽지 마시고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재작년 쯤 친구가 이 곳에 글 썼다가 삭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친구는 어린 아이가 둘 있는데 남편이란 작자는 회사에서 미혼 여자와 바람을 폈더군요.
둘이 나눈 카톡을 보고 알게 됐는데 이미 육체적 관계는 나누었고 대화도 상상이상으로 성적으로 더러운 내용이었어요. (당시 카톡 내용을 친구가 사진 찍어두고 보여줬습니다.)
처음에는 당연히 이혼할 것이라고 그러더니 남편도 빌고 시부모님도 빌고 무엇보다도 결혼하고 직장 그만두고 남편과 아이들만 보고 살다가 이혼하고 아이 둘을 혼자 키울 자신이 없단 이유로 그냥 계속 사는 쪽으로 마음을 돌리더라구요.
저는 바람 핀 전 남자친구를 용서하고 계속 만나다가 더 최악으로 헤어진 적이 있어서 말리고 싶었지만 워낙 친구가 여린데다가 정신적인 충격이 커서 그런 말도 못하고 그냥 위로만 해 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이혼은 못하고 상간녀 회사 인사과에 알려 잘리게 하고 소송 걸어서 위자료 1500만원인가 받아낸 것이 다였어요.
간통죄.... 정말 왜 없어졌는지 모르겠습니다...ㅎ
한 사람, 아니 한 가정을 파탄내놓고 고작 1500만원이라니요.
더군다나 적반하장으로 변호사까지 선임해서 회사에 알렸다고 명예훼손, 그리고 친정 엄마가 찾아가서 그 여자뺨을 좀 때렸는데 그 날 바로 병원 갔는지 전치 2주 받아와 폭행까지 들먹였더라구요.
아무튼 그렇게 마무리 되었고 회사는 잘렸지만 친구 남편은 시댁이 잘 살아서 지원 받아 사업을 시작했고 경제적으로는 문제 없이 잘 살고 있어요.
그리고 남편은 그 사건 이후로 약속 다 끊고 오로지 친구와 아이들에게만 잘하고 시부모님도 친구 눈치보며 더 잘해주신대요.
하지만... 친구 마음은 그렇지 않나봅니다. 당연하죠...
만나서 재밌게 놀다가도 시도때도 없이 갑자기 웁니다. 자기도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며....
하루에도 몇 번이나 상간녀 sns를 염탐하고 저희에게 캡쳐해서 보내주고 욕하고 해서 제가 정신 건강에 안 좋다고 보지말라고 해도 못 끊더라구요. 단 하루라도 안 들어가는 날이 없는 것 같아요.
참고로 그 상간녀 불륜 당시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제가 알기로는 그 남자는 모르고 결국은 지금 결혼했어요.
원래도 학벌 좋다고 들었지만 전문직 남자만나서 지원 받아 외국에서 다시 공부하는 것 같더라구요?
너무너무너무 잘 살고 있나보더라구요. 동화에서처럼 현실 세계에는 권선징악은 없나봐요.
저는 제 친구 남편이 가장 나쁜 놈이라고 생각하지만 유부남인거 알고도 만난 상간녀도 죄질이 나쁘다 생각하는데
아주 잘 살고 있더라구요.
친구는 갑자기 외모에 집착해서 성형을 세군데나 하고 매일 울고 아무튼 우울증의 일종같은데 위자료 많이 받고 그냥 이혼하라고 조심스럽게 얘기해봤지만 그럴 때마다 울기만 하네요..
제 친구 어떡하나요?
말 뿐인 위로말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지만 저로서는 방법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