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제가 그런 남자를 아직 데리고 사는 이유는
저한테만 아끼라고 강요하는 게 아니라,
팬티를 20년 입고, 한 패딩을 15년 입고, 그래서 그게 절약하는 건 줄 알았습니다.
연애때 왜 그랬는지 몰랐냐면, 연애 1년 반동안,
정말 잘해줬어요. 감자탕 먹고 싶으면 같이 먹으러 가서 사주고,
크리스마스때 선물도 사주고,
자기한테 투자는 안해도 좋아하는 여자 위해서 돈 쓸 줄 아는구나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결혼하고 나서 전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아본 적이 한 번도 없고
결혼기념일이 언제인지도 모르게 넘어갑니다.
제 생일에 역시 받아본 적 없으며
생일상은 받아본 적이 있네요..
여자가 부장이라고 자작이라고 무시하시던 남자분들,
본인이 아직 부장계급 안 다니까 자작이라고 하시는 것 같은데
한 회사에서 20년동안 이직 한 번 없었습니다.
저는 지금 회사에서 인사 담당 및 회계쪽도 같이 담당하고 있고
승진 역시 다른 남성분들보단 조금 빠릅니다.
실제로, 20년 되었다고 골드바도 받았기도 했구요.
돈 많이 받아도, 이렇게 내가 먹고싶은 거 한번도 못 사먹고
억울해서 엄마 보러 갔어요.
3주 동안 치즈 김밥이 너무 먹고 싶었는데
집에서 먹으면 또 눈치 보여서 나가서 사먹은 거이기도 해요.
진짜 머릿 속에 너무 아른거리고, 김밥지옥 치즈김밥이 고x민 치즈김밥보다 별로여서 그 곳을 선택했었어요..
식탐도 많고 그래서 사실 1줄은 부족하고, 2줄은 많지만 뭐 얼마나 살겠나 싶어 2줄 시켰구요.
아침도 안 먹고 다녀서 점심만 되면 배가 너무 고프거든요.
일단, 카톡은 다 무시하고 있습니다. 집에 들어갈거라고 생각하는지 마지막 카톡이
'됐다, 배고프면 들어오겠지' 였습니다.
짜증나서 정말 안 가려구요.
진짜 다른 분한테 치즈 김밥이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으나,
3주만에 찾아 온 단비였습니다..ㅠㅠ
야근이라 두서 없는 말 이해부탁드립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