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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동서의 갑질

미얘 |2018.02.08 14:35
조회 42,139 |추천 10
전 재혼 입니다 
전남편과 이혼후 아들둘과 홀로서기 중 지금의 남편을 만나 정말 하늘이 주신 마지막 복이라 여기며 처음으로 나도 남편에게 보호 받는다는 느낌 그 무한한 뿌듯함은 말로 표현 할수 없이 벅찬 느낌이었읍니다 
거기에 우리 아들들에게 너무나 자랑스런 아빠가 되어 주고 오히려 내가 미울때마다 아들녀석들이 눈에 밟혀 참고 산다는 말을 버릇처럼 할만큼 끔직이도 사랑해주는 그런 남자 에게 재혼을 했읍니다 
시댁식구들은 시누이 셋 서방님 한분 2남3녀중 장남인 맏이 입니다
 애둘딸린 여자라하지만 노총각으로 늦장가를 구제해준셈이지요 ^^
물런 인물도 빠지지 않고 어디 하나 결격사유 없는 형이요 동생이 재혼인 세살연상 여자랑 결혼을 한것 반대할만은 하지요
모 받아 들여 주더군요 
막내 동생인 서방님도 형보다 먼저 결혼해 시골 땅에 농사 지으며 시골집을 지키시고 누나들인 시누이들이야 각자 가족이 있으니 딱히 나서서 반대할만한 일이 아니여서 인지 어쨌든 전 남편 집안의 맏며느리가 되었읍니다 
운이 좋은걸까요? 
그러니 무조건 참고 살아야 하는지..
이건 동서에게 느끼는 설움을 감내하기 힘이드니 말입니다
우리 동서 ..큰애가 우리 작은 아들보다 한살어린 딸아이와 밑으로 아들 하나를 둔 스물 여덟의 어린 아줌마 입니다 
어린나이에 서방님 만나 애 낳고 시골집 지키며 농사 지으며 집안 제사도 척척 해내는 영리하고 야무진 동서라 하더이다 
시누이들도 우리 남편도 어린 제수씨가 시골에서 투정없이 땅지키고 산다고 제수씨라면 끔직 합니다 
시누이들...돈봉투도 그 동서에게만 드리밀어집니다.
당연히 저역시도 그리 어여삐 봐야 하는데 제가 가진 그릇이 너무 작은가 봅니다 
형님 형님 하면서 깍듯이 부르면서도 왜 나혼자만의 눈에는 동서가 저를 하찮게 보며 우리 아들애들에게 차갑다 느끼는지 내게는 분명 알게 모르게 서럽게 느껴지는게 있는데 
뭐라 딱 꼬집어 말하기엔 치사하고 제 자신이 옹졸해 보일까봐 속으로만 앓게 만드는 그 무엇이 있읍니다 
참 치졸한 동섭니다
명절이나 제사 때 면 시골로 갑니다 
성이 다른 아들녀석둘을 데리고 철없이 어울려 노는 제 자식들을 보면서 고모라 부르지만 한번도 안아주지 않고 옆집아이 놀러온듯이 친절히만 대하는 시댁식구들에게 아들에게 짠한 마음 미안한 마음 그래서 화가나고 사소한 부분에 가슴이 아풉니다.
어느날인가 집으로 올라가려 서두는데 작은방에서 도란도란 큰시누이와 동서가 웃으며 나누는 대화가 들리데요 
"고모 ! 이건 홍삼 다린거구요 이건 매실이구요 이건 참깨구요 참기름은 신문지로 잘싸서 안깨질거예요 " 라며 바리바리 싸주며 애교 떠는 동서의 목소리가 소름끼치게 싫어짐을 느꼈읍니다 
차까지 배웅 나온 서방님과 동서의 손엔 큰시누집으로 보낼 꾸러미가 가득하고 보란듯이 고모차에 실어 보내더군요 
물론 우리 에게 보낼 짐은 없었구요 
큰고모가 "니들것은 벌써 차에 실었니?" 
동서가 " 아니요 아주버님이 아무말 안하시길래 하나도 준비 안했는데요" 
"그래 그럼 내것좀 덜어 주랴?" 
이런 거지 같은 기분 비굴한 기분 .. 
웃으며 "아니요 우리 사서 먹으면 되요 고모나 많이 드세요" 하고 쏘아주었네요 ㅜㅜ
돌아 오는 차안에서 내내 시무룩한 나를보며 자상한 우리 남편 ? 한마디 던집니다
" 너 공짜로 참기름 못얻어 먹어서 골났구나?" 
공짜여서 서운했겠읍니까 ? 먹어야 맛이였겠읍니까? 
아무리 어려도 저보다 세상에 밝은 동서 입니다 영악한 동서 입니다 계산도 빠릅니다 
왠지 아랫동서에게 매번 괄시 당한다는 이 피해 의식을 사사건건 느끼며 갈수록 시댁 나들이가 지옥으로 바뀌네요 
대놓고 서운하다 말하자니 남편이 샘나서 그리 어린 동서에게 투정이냐고 화내고 말 않고 모른척 넘어 가려니 얼굴이 스물거리고 마음이 못생겨져서 웃사람 노릇 못한다고 할까봐 치사해 보여 참으려니 제겐 고역이 아닐수 없네요 
월래 집안 대소사 일은 누구에게 의논하고 보고합니까?
집안의 큰며느리 아닙니까?
하나 제게는 누구도 의논하지 않읍니다 
아니 저란 사람은 가족이 아닌 그저 남동생과 형님과 사는 지나가는 불장난으로 보는것 같아 가슴이 시립니다 
하다못해 사촌서방님 네 결혼식이 있는데도 시댁 식구 누구 하나 당사자들 누구도 제게 말한마디 않더군요 
그마저도 남편에게 온 전화 통화를 우연히 엿듣게 되어 알게 되었읍니다 
우리 역시도 결혼식을 안한고 혼인신고만하고 사는지라 더욱 서운했을까요? 
그래도 맏이인 저는 가장 먼저 알아야 하는 집안경사에 오히려 나란 존재자체가 없다는 듯이 알필요 없다는듯이 행동하는 시댁 식구들에게 어떻게 해야 할지 너무 죽고 싶을만큼 서운하고 밉기만 합니다
추천수10
반대수360
베플실수로추천...|2018.02.08 14:59
애둘딸린 여자라하지만 노총각으로 늦장가를 구제해준셈이지요 ^^ ?????? 이거 보고 글 안 읽고 내림. 님 생각 자체가 ㄸㄹㅇ 인데요? 어이가 없으려니 참 ㅋㅋㅋㅋㅋㅋ 이러다 후기에 제가 그런게 아니라 주위에서 그런거구요 라고 하면 진짜 옴팡지게 치고 싶어질거 같네요
베플ㅡㅡ|2018.02.08 16:24
저기요 내 동생이 노총각으로 늙어도 애 둘 딸린 세살 연상 이혼녀하고 결혼 안시켜요 남의 새끼 키우느라 등골 빠지게 안둬요
베플|2018.02.08 14:44
글만 읽어도 동서가 왜 그러는지 알거 같아요 그리고 아무리 노총각 구제해 줬다고 해도 님 애들은 님 아이지 그집안애들 아닙니다 재혼하시면서 그것도 감수안하셨나요? 우선 노력부터 하세요 형님노릇하고 싶은데 형님이 아무나 되는게 아니예요 그릇이 되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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