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지 6개월 됐어요.
헤어진 이유는 그 사람이 다른 여자가 좋아졌다고해서 였구요.
이까지만 보면 헤어지고 완전 미련없고 욕하고 뒤돌아서야할 것같은데...
정말 주변에서도 전남자친구 바람났다고 했을 때 다들 못믿을 만큼 너무 자상하고 좋은 사람이었어요.
일년 좀 넘게 만났으니 오래 만난 건 아니지만, 데이트 할 때마다 항상 날 좋아한다는게 느껴졌고
특별한 날 아닐 때 갑자기 꽃다발 선물, 한 글자씩 꾹꾹 눌러쓴 손편지부터...
그냥 그런 모든 게 저한테 너무 강한 기억이었나봐요.
전 남자친구 이전에 다른 사람은 더 오랜 시간을 만났지만 헤어지고 (사귀면서 너무 힘들게해서 제가 헤어지자고 했어요) 정말 전혀 미련이 없었거든요.
근데 이 사람은 헤어지고 나니 정말 미칠 것 같아요.
사귈 때 정말 행복했거든요.
다른 여자가 좋아졌다고, 미안하다고 헤어지자고 말하기 직전까지
사귀면서 싸운 횟수도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지만, 그마저도 서로 대화로 풀어나갔고..
매일 행복하다고 느끼게 해준 사람이에요.
이 사람이랑 사귀면서 에너지를 많이 받았어요.
같이 있어도, 있지 않아도 항상 사랑받고 있다는 걸 느끼게 해준 사람이어서
사귀면서 공부든 뭐든 일이 다 잘 풀렸어요. 뭔가 안정감을 느껴서 그랬던 것 같기도 해요.
연락 스트레스가 뭔지도 몰랐어요. 이 사람 만날 때는...
그런데 헤어지고 나니 미치겠네요.
사귈 때 많이 싸우고 정떨어지고 했으면 헤어지고 미련이 적게 남았을 텐데,
사귈 때 너무 행복하다가 갑자기 다른 여자 좋다고 가버리니까
이 사람을 미워한다는게 너무 힘들어요.
다른 사람 만나봤어요.
저 좋다는 사람 만나봤는데 마음이 안갔어요.
새로운 사람과 연락하고 만날 때 즐거움도 잠시 뿐이고
헤어진 남자친구가 계속 생각나요. 그래서 연애중인지 이별중인지 구분이 안가고
새로운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헤어졌어요.
제가 노력하면 될 줄 알았어요.
다른 사람을 만나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새로운 추억을 만들고 하면 예전 사람 잊혀질 줄 알았어요. 그런데 제가 노력한다해도, 상대방을 정말 좋아하는게 아니라 좋아하는 척을 하는 게 느껴져요.
그런데 가끔 드문드문 생각나는게 아니라 그냥 꼭 어제 헤어진 것만 같은 상태가 하루에도 몇 번씩 찾아와요.
세상 이별 노래가 다 제 상황 같고, 너무 힘들어요.
이 세상에 전 남자친구보다 더 좋은 사람은 없을 것 같고,
있다해도 제가 그 사람을 좋아하고, 그 사람이 절 좋아하는 일이 일어날 것 같지 않아요.
그냥 이대로 다른 사람 만나지않고 일상을 보내다보면 자연스럽게 잊혀질까요?
이대로 몇 년이 지나도 제가 계속 이런 상태일까봐 두려워요.
이성으로 다른 사람을 만나는 행위자체가 지금은 너무 싫어요.
다른 사람을 만난 다는 게, 꼭 전 남자친구를 대신할 사람을 찾는 것만 같아서
새로운 사람에게도 미안하고, 제 스스로에게도 미안해요.
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