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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야만 끝이 날까요

한숨 |2018.02.11 00:49
조회 843 |추천 6

안녕하세요 저는 22살 여자입니다. 

너무 힘들고 답답한 마음에 무작정 쓰는거라..두서없을 수도 있으니 양해부탁드려요.

하고싶은 말이 많아서 어디서부터 써야할지 모르겠네요. 

 

저는..초등학교 3학년부터 가족이라는 지옥에서 살아왔어요. 

술에 취해서 들어오는 아빠는 욕설을 퍼붓고, 폭력을 휘두르고..

심지어 칼까지 꺼내들어 경찰이 출동한 적도 여러번 있었어요.  

 

시간이 흐르면서 격한 폭력은 거의 없어졌지만

하루가 멀다하고 싸우고, 서로를 헐뜯고, 욕하고

저를 감정 쓰레기통으로 생각하는 부모님이 너무 싫어요..

매일같이 엄마욕을 하고, 소리를 지르고, 화풀이하는 아빠도 싫고,

그 상황을 알면서 저와 여동생을 방치하고 집에 잘 들어오지도 않는 엄마도 너무 싫어요..

어렸을 때는 아빠가 화가 난 이유를 이해하지 못했는데,

엄마는 참..가족에 무심하고 속을 알 수 없는 사람같아요.

정말 이것만 생각하면 당장이라도 죽어버리고 싶네요.. 

 

그런데 불편한 몸을 이끌고 밤낮으로 일하시는 아빠의 노력과

마음에 너무 깊은 상처를 안고있을 여동생이 걸려서 죽지도 못하겠어요..

특히 저 없이 지낼 여동생이..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네요.

지치고 힘들때마다 혼자 조용히 울면서 별 생각을 다하게 되더라구요.

휴학하고 미친듯이 번 돈을 모아서 동생에게 남겨주고 1년뒤에 죽자,

단칸방에 살더라도 동생 데리고 도망가서 살자..고 생각하고..또 그래도 잊어버리고 다시 즐겁게 살아보려고 다짐하고 아무일 없는듯이 지내는 것도 이제는 못하겠네요.. 

 

사실..저는 제가 너무 불쌍해요. 이런 가정환경의 영향으로 이상해진 성격때문에

왕따 당했어도 극복해보겠다고 반장, 부반장 나서고 공부도 열심히 해서 대학 왔고..

돈때문에 하루가 멀다하고 싸우는 엄마아빠 부담주기 싫어 몸이 부서져라 알바하면서도

대학 성적 잘 받아서 등록금 1원도 안내요.

집만 벗어나면 누구보다 활발하고 대인관계도 좋아요.

자랑같지만 저는...부모만 아니면 더 잘 될것 같은 제가..이렇게 힘들어하는게 너무 안쓰러워요..

죽고싶어도 마음대로 죽지도 못하는 제가..너무 불쌍해요.. 

 

진짜 너무 너무 너무..너무 힘든데..마음대로 하지도 못하겠고 해결할 방법도 안보이고..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죽어야만 이 지옥이 끝이 날까요?..도와주세요..

추천수6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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