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누이가 어떻게 강아지를 못알아보냐는 댓글이 종종 있어서 추가합니다.일단 시누이랑 별로 친하지 않아서 시누이가 저희 집에 온 적이 없구요.. 그냥 강아지를 키우는 것만 알고있습니다. 흰색 포메라니안이라 흔하게 생기기도 했구요.. 저도 그렇고 남편도 SNS라곤 카톡밖에 안하는 터라 어디에 강아지 사진을 올리거나 보여준 적도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몰랐을거라고 생각해요..
+) 확인하러 들어오니 톡선에 있네요.. 일단 언제까지나 친구집에 머물 수 없어 오늘 집에 들어갔더니 시어머니와 남편이 같이 있더라구요. 제가 들어오는 걸 보고 시어머니가 남편 밥도 안차려주고 며칠 째 어디가서 뭘 했냐고 따지더라구요. 제가 무시하고 강아지 누구한테 주셨냐고, 오늘까지 안데려오면 내일 당장 이혼서류 들고 올거라고 이야기했습니다. 항상 시어머니가 저를 불편하게 했어도, 이렇게 대들어 본 적은 없는데 정말 이성을 잃은 사람처럼 막 쏘아붙이니 시어머니께서 요망한 년, 어디서 시애미한테 대드냐, 그깟 개xx때문에 이혼을 한다고 해야겠냐, 정말 막말을 쏟아부으시더라구요.그래서 그냥 무시하고 강아지 오늘까지 어디 있는지 알려주시라고 하고 다시 나갔습니다. 그랬더니 오후에 남편 핸드폰으로 주소만 적힌 문자가 한통 왔더라구요.그래서 설마하고 그 주소로 가봤더니, 어이가 없었습니다. 문을 열고 나오는 사람이 시누이더라구요. 저희 강아지를 안고서요.시누이한테 그 강아지 우리집 강아진데 왜 니네 집에 있냐고 막 따졌더니 시어머니가 예전부터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 했던 시누이한테 키우라고 줬다고 하더라구요.시누이는 저한테 정말 죄송하다며 사과하고, 어머니가 데려오시길래 어디서 입양해온 줄 알았지 저희 집에서 막무가내로 데려오신 줄은 정말 몰랐다고 하더라구요.시누이 잘못은 없다고 생각해서 알았다고 하고 강아지 데리고 다시 친구집에 왔습니다.
댓글을 보고 정말 저는 왜이렇게, 뭐때문에 이렇게 바보같이 살았나 후회가 몰려오더라구요. 아이를 낳고, 차마 아빠없는 아이로 키우고 싶지 않아 제 자신이 힘들어도 꾹 참고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진지하게 이혼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겠어요. 조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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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31살 회사원이고 결혼한지 3년차 접어들었네요.저는 현재 대구에 살고 있고 강아지를 한마리 키우고 있습니다.친정과 시댁이 전부 대구에 있지만 시댁이 아파트 바로 옆 동이라 시어머니가 불쑥불쑥 찾아오십니다.
사실 이것만으로도 저는 굉장히 스트레스받고 힘든데 남편은 별 대수롭지 않게 여깁니다.
시어머니가 예고없이 찾아오시는 것에 대해서 불만을 가지면 남편은 우리엄마가 우리집 오는 게 무슨 문제냐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정말 말이 안통합니다.
결혼하기 전부터 자기는 경상도 남자라 부모님께 무뚝뚝하니 저더러 나는 여자니까 나라도 자기 대신 부모님께 살갑게 대하고 효도하라고 할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어요.
작년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제가 아이를 낳고 회사를 그만 둔 상태여서 항상 집에 있었기 때문에 시어머니가 예고없이 찾아오셔도 항상 집에 사람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제가 다시 취직을 하고, 남편도 일을 하러 나가니 집에 사람이 없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시어머니가 집에 사람이 없으면 안오시겠지 하는 생각이었는데, 세상은 제 맘대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하던가요.
사람이 없어도 꿋꿋하게 찾아오셔서 냉장고며, 옷장이며, 신발장이며 본인 맘에 안드는 것들을 마음대로 고쳐놓고 가십니다.
이 일의 발단은 이틀 전인 목요일이었는데, 저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일을 마치고 아이를 데리고 집에 오니 뭔가가 허전한 겁니다. 항상 제가 집에 오면 뛰쳐나와 반겨주는 저희 집 강아지가 무슨 일인지 소리조차 내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집안에 들어가서 찾아보니 강아지가 없어서 너무 당황스러워 한참을 생각하다가, 설마 하는 마음에 시어머니께 연락을 드렸습니다.
시어머니께 오늘 저희 집에 오셨냐고 여쭤봤는데, 오늘 왔다 가셨다고 하시더라구요.그래서 혹시 오셨을 때 강아지 못 보셨냐고 여쭤보니 시어머니께서 하시는 말이 그 하얀 강아지 다른 사람한테 줬다고 하시더라구요.
이때부터 저는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서 계속 이야기했습니다. 대체 왜 마음대로 강아지를 주셨냐고. 어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이 오늘 남편 옷장을 열어봤는데 코트에 강아지 털이 잔뜩 묻어있었답니다. 그것을 보고 순간적으로 화가 나 옛날부터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고 했었던 지인에게 전화해서 강아지를 보냈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저한테 강아지를 키울거면 관리를 잘 했어야지, 하늘같은 남편 옷에 강아지 털이 달라붙어 있는게 말이 되냐고 막 쏘아붙이시는겁니다.
네. 저희집 강아지 하얀색 포메라니안이라서 털도 길고 많이 빠집니다. 나름 관리한다고 하는데 코트같이 울이나 모직 재질은 잘 떨어지지 않더라구요. 남편 코트도 그저 강아지 털이 흰색이라서 눈에 잘 띄였던 것 뿐이지 한번 정리해서 걸어놓은 거라 어머니가 말씀하시는 것 처럼 심한 정도는 아니었을거라고 분명히 생각해요.
제가 고작 그런 이유로 제가 키우는 강아지를 마음대로 보내셨냐고 하니 관리도 못할거면 왜 키우냐고 앞으로도 강아지 키울 생각 하지 말라고, 그리고 어른이 하는 행동에 딴지 걸지 말고 어른이 그렇다면 그런거라고 막 쏘아대시길래 높은 언성이 오고갔던 것 같아요.
마침 남편이 왔는데 큰소리가 나길래 제가 있는 쪽으로 와서 무슨 일이냐고 묻더라구요. 그래서 시어머니가 우리집 뽀꼬 마음대로 다른사람한테 보냈다고 이야기하니 엄마가 왜 그랬지.. 이러면서 설마 그것때문에 우리 엄마랑 그렇게 소리를 지르면서 싸우는거냐고 묻더라구요.
저희 남편 원래부터 강아지에 별로 애정 없었어요. 그저 제가 키우던 강아지라 결혼하면서 같이 데리고 와서 키우던거였거든요. 그렇다고 막 싫어하지도 않아서 계속 키울 수 있었습니다.
제가 그러면 이게 그냥 넘어갈 일이냐고 우리랑 한지붕에 살던 가족같은 강아지를 마음대로 다른 사람한테 보냈는데, 이게 그냥 넘어가서 될 일이냐고 하니 남편은 우리엄마가 어련했으면 그랬겠냐고 계속 어머니만 감싸고 돌아서 진짜 너무 화가 나더라구요.
결국 싸우다 지쳐서 폰이랑 지갑만 들고 아이 데리고 근처 친구집에 왔습니다.
친구 집에서 시어머니께 다시 전화해서 강아지 그대로 데려 오시라고 얘기하니, 이미 준 걸 어떻게 다시 데려오냐고, 그러면 자기 자존심이 어떻게 되는 거냐고 뭐라 하시길래 정말 답답해서 판에 글 써봅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누구한테 준 지도 모르고.. 정말 답답하고 남편도 야속하고 기분도 안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