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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 좀 해주세요!

여기 익명 맞죠? 아무도 못 알아보겠죠ㅠㅠ  문제가 생겼어요... 아무한테도 말 못하니 여기다 풀어봅니다. 이제 남편이 남자같이 느껴지지 않은지는 오래 됐어요. 연애때처럼 한공간에 있으면 막 서로 탐하고 싶고 갈망하고 그런 느낌은 딱 신혼까지였고..  지금은 아이들 키우면서 서로 농담하고 남매처럼 장난치고, 회사에서 스트레스 받았던거 서로 이야기하면서 풀기도하는 정말 때론 친구같고, 때로는 잘 챙겨주는 친오빠같은 남편이에요. 이제 남자한테서 느끼는 그런 감정은 완전히 없어진거 같아요. 남편 마음은 어떤지 이야기 해본적은 없지만 제 입장은 그런점에 있어서 불만이 전혀 없어요. 아이키우며 직장생활 하다보니 그런 감정에 쏟을만한 시간이나 체력이 있지도 않은 상태고남편 하는걸 봐도 불만 없는것 같이 보입니다. 그런데 우리 사이는 진짜 너무 좋고 싸우지도 않아요.  요즘 마음 같아선 만약 남편한테 여자친구가 생겼다고 하면 고민도 들어줄 수 있을것 같은 정도입니다.  이게 문젠데요... 회사에 인사이동이 있으면서 제가 부서를 옮겼는데 분명 같은 회사지만 같이 일하는 팀원에 변화가 있었어요.  이전까지는 정말 기계적으로 출퇴근하고 직원들과 적당히 거리 유지하고 적당히 살갑게 하는 등공사를 완벽히 구분했었는데...  부서가 바뀌면서 요즘 조금 설레는 사람이 생겼어요ㅠㅠ 다른부서라 이야기를 해보기 전까지는 오히려 인상이 좀 안좋아보였던 분이었는데 같은 부서되고 나니 사람이 정말 따뜻하고 진중하고 저를 너무 잘 챙겨줘요(이 분은 저에게 어떠한 다른 마음도 없다는걸 확신합니다. 저 혼자 북치고 장구치는 중이에요.) 이 분이 제가 팀이 바뀌면서 어색할까봐 그러는지 자주 제 자리로 와서 말도 걸어주고, 자리 이동 중에 책상을 좀 들어야 한다던지 하는 그런 경우가 있어서 제가 움직이고 있으면 말 없이 갑자기 와서 뚝딱 해주고 돌아가고 그런 분인데 제가 미친거죠. 언제부턴가 그런 모습에 마음이 설레고 있어요ㅠㅠ  그 전엔 웃는 모습도 본적이 없었는데 가까이서 보니 자주 웃으시더라구요. 웃는 모습도 멋있고 암튼 뭐 자잘하게 잘 챙겨주셔요. 이러다보니 회사에 있지 않은 시간에도 가끔 생각이 나게 됐는데  세상에 제가 이걸 남편한테 이야기를 하고싶은거에요ㅎㅎㅎ 정말 친오빠한테 '오빠 나 요즘 신경쓰이는 사람이 생겼어. 막 설레고 그래.'이런 이야기 하듯이 너무 무감각하게도 남편한테 이야기가 나오려는 순간 혼자 깜짝 놀라서 다른 이야기로 돌리고 그런게 요 며칠 사이에 세번 정도...  저 정상이 아닌거죠? 아...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어요ㅠㅠ 우리 남편 너무 좋은 사람입니다. 성실하고 집에서나 밖에서나 나무랄데 없어요. 단지 저흰 둘째를 낳은 후로 s.e.x 리스 커플이 되었어요. 이 점에 대해서도 전혀 불만 없습니다. 성욕이 제로라서요..근데 다른사람에게 설렘이 느껴진다고 남편한테 막 늘어놓을 생각을 하다니 저 미친거라고... 혼자 김칫국 마시며 썸타기놀이 중이라고 욕 좀 해주세요...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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