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오전 12시, 새벽의 공기가 창틈사이로 불어와.
후폭풍 없도록 노력해야 되는데 쓸쓸한 마음이 계속해서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나보다.
일년이란 시간이 적은 시간은 아닌걸 뼈저리게 깨닫는다.
난 오빠한테 헤어지자 하고 매몰차게 돌아섰어
오빠는 집 앞에서 오열을 했고 왜 헤어져야 하냐고 안아달라고, 손만 잡아달라고 하는 오빠의 손을 뿌리쳤어
왜 꼭 그래야만 하는지 알고 있을까 오빠는?
진짜 웃기지?
나는 지금 오빠한테 글을 쓰려고 생각했을 때 부터 나는 이미 울고 있어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내가 헤어지자고 했으면서 말이야
우리는 더이상 함께 하면 안돼
처음에는 사랑이라는 이름에 숨어 모든걸 가리고 우리는 서로 너무 다르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 우리는 사랑했어
시간이 지날수록 피폐해지는 오빠와 내 모습.
그리고 상처가 깊어져 억지로 꿰멘 그 자리에 창틈사이로 바람이 불어오듯 자꾸만 생기는 빈 공간에서 더욱 깊어지는 감정의 골까지.
과거라는 행복속에 현재를 계속해서 위로하고 합리화 시키며 서로가 서로를 깎아 먹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우리는 계속해서 만나왔다.
결국 우리는 상처를 꿰메고 꿰메다 누더기가 되었다.
우리는 함께했을 때 우리 둘만은 아름다웠지만 사실은 서로가 함께이지 않았을 때 오빠도 나도 제일 건강하고 아름다웠다.
오빠도 나도 제일 잘 알고 있었던 부분이잖아 그치?
사랑해
나는 아직도 오빠를 많이 사랑해
그리고 많이 힘들어 나는
오빠가 말했지 내가 후회했으면 좋겠다고.
후회 안한다고 얘기했었잖아, 사실 오빠의 빈자리가 너무 커서 후회해.
그렇지만 갈수록 상처만 남을거야 여태 그래왔던 것 처럼.
너무 좋은 사람이었고 나를 위해 많은 걸 할애해줘서 고마워
내가 나쁜 사람이여서 미안해 정말 미안해
제발 좋은 사람 만나
내가 과거의 정에 흔들려 오빠한테 돌아가도 더 좋은 사람이 있기에 나를 쳐낼 수 있을만큼 정말 좋은 사람으로.
행복해 어디서든 어느 곳에서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