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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삼일기

오늘 저녁은 김치볶음밥이었는데 엄마가 위에 계란후라이를 올려주셨다
동생 계란후라이는 반숙인데 나는 완숙이었다
엄마한테 그랬다 '나는 왜 반숙 안 해주고?'
엄마는 태연하게 '너 반숙 싫어하는 줄 알았어 다음엔 그렇게 해줄게' 했다
볶음밥을 푸다가 문득 설움이 앞섰다
다음이 있을까? 싶었거든
중학교 때 부터 내 꿈은 없었고 스무살 이상으론 살지 말아야지 하는 신념이 있었다
그래서 나는 열아홉에 자살해야지 했다
사실상 그게 꿈이었다
공부를 할 마음도 안 들었던 게 애초에 생각이 그러니까
공부 해봤자지 했었다 속타는 건 엄마였겠지 말은 안했지만
그렇게 좋아하던 김치볶음밥이었는데 먹는둥 마는둥 했다
요새 올림픽으로 집이며 인터넷이며 떠들썩한데 나는 별 관심이 없다
그냥 세상 돌아가는 데엔 원체 관심이 없었다
오늘도 카톡이 밀려 친구한테 혼이 났다
나에대한 관심을 나 스스로가 끊어가는 중인것 같은데 나아질 방법을 못 찾겠다
저번에 사 놨던 수능특강 책들이 바닥에 떨어져있었다
한달 가깝게 저 상태 그대로 인 것 같다
멀게만 느껴지는 수능이 이제 나도 디데이 꼽아가며 세야된다는게
아직까지도 멀게만 느껴지는게 아이러니 하다
추천수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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