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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지샵에서의 성희롱 어떻게 해야하나요?

흔남88 |2018.02.21 22:31
조회 7,149 |추천 8
안녕하세요.

평생 함께하고 싶은 20대 여자친구를 둔 30대 초반 흔남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여자친구가 방문한 마사지샵에서의 성희롱 발언과, 그에 대한 사과요구에도 뻔뻔한 그 원장(마사지사)의 태도에 대해 어떠한 조치를 취해야 할 지에 대한 고민을 상담하고 싶습니다.

제 여자친구는 외항사 승무원입니다.

밤비행 스케줄이 많고 계속 몸을 혹사하는 직업 때문인지 요새 몸이 여기저기 결려하고 불편해 하더라구요.

때마침 지인에게 ‘카이로프락틱’이라는 치료방법에 대해 추천을 받았습니다.

척추교정 및 근본적인 결림 증세에 대한 해결이 가능하다는 지인의 추천에 저는 여자친구가 한국체류 시 거주하는 호텔 근처의 카이로프락틱 업체를 예약했습니다.

조금 더 알아보지 못한 제 잘못일까요? 아니면 업체의 지원을 받고 좋은 칭찬 글만 게시한 블로거님들을 탓해야 할까요?

좋았던 후기만 믿고 저는 여자친구가 편한시간(오후 3시경)에 예약을 하고 업무 중이었습니다.

마사지 후 갑자기 울리는 여자친구의 카톡에 저는 당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음은 여자친구와 마사지사(원장)의 대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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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에로 마사지 발언

원장 : 아가씨는 마사지 자주 받나봐?
여친 : 네 몸이 자주 결려서요.
원장 : 아니아니 에로 마사지 말이야.
여친 : (잘못들었겠지?) 아, 아로마 마사지요?
원장 : 아니 에로, 에로 마사지.
여친 : 아.....

(에로 마사지 또는 성감 마사지는 조직과 음부의 성감대를 자극함으로써 성교 시 쾌감을 높이기 위해 실시하는 마사지를 말한다. 또한 여성의 불감증이나 남성의 발기 부전 등의 성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수행되기도 한다.
- 출처 : 위키피디아)

2) 비행기에서 누구랑 무슨일?

원장 : 무슨일이 있었길래 비행기를 타는데 몸이 굳냐
여친 : 기내가 몸이 춥고 하니까 몸을 움츠려서 그런것 같아요
원장 : 누구랑 무슨일이 있었던건 아니고?
여친 : 네?
원장 : 무슨일이 없어도 모든 문제는 니가 생각하는 것에서 비롯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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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랑 무슨일이 도대체 무슨일을 의미하는 건지요?
에로 마사지라는 단어가 일반 마사지 업체에서 도대체 왜나오는 건지요?
저희가 프로불편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너무 불쾌하고 기분나빠하는 여자친구에게 할말이 없더라구요.

아직도 이런 ㄱㅅㄲ가 있구나... 남혐이라는 트렌드가 생기는 이유가 있구나.. 라는 생각밖에 안들었습니다.

제가 예약을 진행하기도 했고, 너무 미안하고 화가난 마음에 해당 업체에 전화했습니다.

다음은 저와 통화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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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원장님과 통화가능할까요?
원장 : 제가 원장인데요?
나 : 15시경 동생(편의상 동생으로 언급)이 마사지를 받았는데 성희롱을 당한것 같아서요 해당 마사지사 확인좀 해주시겠어요?
원장 : 아 그 승무원 아가씨? 내가 했는데? 뭐 성희롱?
나 : 아 그쪽이 하셨어요? 혹시 에로 마사지라는 발언 하신적이 있으신가요?
원장 : 어 했는데 뭐 성희롱?
(원장은 이때부터 굉장히 분노)
나 : 시대가 어느땐데 그런 발언을 하시냐, 지금 저희 입장에서는 굉장히 불쾌하고 사과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원장 : 농담한걸가지고 성희롱? 아니 그럼 지금 데리고와 사과해줄게!!
나 : 아니 고객입장에서 불쾌하다 그러면 진심으로 사과를 해야지 지금 화를 내실 입장이 아닌것 같은데요? 농담은 그쪽입장이구요.
원장 : 원하는게 뭔데?
나 : 저희는 진심어린 사과요
원장 : 그러니까 오라고!!! 그까짓 사과하면 되잖아? 내가 기가막혀서
나 : 이게 지금 사과하겠다는 태도세요?
원장 : 아니 사과하래서 사과하겠다는데 뭐 어쩌라고?
나 : 사과를 받아도 기분이 나아질까 말깐데 지금 이게 사과하시겠다는 의미인지 모르겠네요. 저희가 알아서 조치하겠습니다 끊으세요.
원장 : 아 맘대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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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대화가 종료된 상황입니다.

여자친구는 모든 비용을 지불했고, 또한 어떠한 댓가나 물질적인 부분을 바라고 컴플레인을 건 것도 아닙니다.

다만 짧게나마 있는 한국에서 만들어주고 싶었던 예쁜 추억이 정말 더러운 기억으로 얼룩져 버린데에 대한 사과를 원했을 뿐입니다.

정말 열과 성을 다해서 해당업체를 엿을 먹이고 싶습니다.

톡커 여러분들의 조언이 정말 간절합니다.

이 글을 빌어 남자들의 성적언행으로 상처 입으셨을 수많은 여성분들께 심심한 사과와 위로의 말도 전하고 싶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8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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