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에서 성공한 남자는 무조건 여자가 만든다네요
ㅇㅇ
|2018.02.24 13:41
조회 4,938 |추천 9
결혼 1년차 신혼부부입니다 아이는 없어요
남편 30대 초중반 저는 20대 중후반 입니다
맞벌이에요
말주변이 없어서 두서없이 글써도 이해해주시면서 긴글 읽어주세요 많은 댓글 부탁합니당
시아버지는 자신의 고향에서 전원생활하시구요
시어머니는 경기도에서 사시던곳에 계속 살고계세요
형님네(남편 형 부부)도 경기도에 사는데 시어머니와 형님네는 차로 한시간정도 거리의 다른 지역에 살고있어요
저희 부부는 차로 20분정도 걸리는 어머니와 같은 지역에 살고있습니다
결혼 6개월 전 양가 부모님께 인사 후 양가 부모님께 남편과 함께 가끔씩 찾아뵙어요 시아버지는 지방에서 따로 살고계시기때문에 시어머니 따로 시아버지 따로 뵈러 갔죠 양가 부모님 뵐때마다 밥 한끼 함께 했습니다
근데 시아버지께서
성공한 남자는 항상 옆에 여자가 잘하더라, 내아들 착하다, 전 대통령 얘기하시면서 누구누구는 와이프가 그렇게 만들었단다, 누구는 와이프때문에 망했다더라
이런 말씀을 하시는거에요
처음에는 시아버지께서 아들은 본인이 잘 아니깐 잘할거 믿고있고 저한테 조언?같은걸 하시는구나 하고 받아들였습니다 저보고도 잘하라는 뜻으로요
근데 함께 자리를 할때마다 말씀을 하시는거에요(결혼전 5~6번 뵙어요) 위의 저 말씀에 항상 하나씩 추가해서 더 길게 말씀합니다
바보온달과 평강공주, 아는 지인 이야기, 저한테 현명한 여자가 되고 내조 잘하고, 남자 치켜세워주면 우리아들은 크게 될 인물이라고...
당시 예비시아버지였고 어른이 말씀하시고 해서 그냥 네네 하고 넘어갔어요 그런 말씀에 제가 뭐라고 말하기에는 애매하고 용기도 없었어요 근데 뒤돌아서서 다시 생각해보면 너무 기분이 별루였습니다
형님네 부부를 결혼전 남편과 함께 넷이 자리를 했습니다 근데 얘기 하다가 형(편하게 그냥 형이라 칭할께요)이
쓰니씨 ~는(남편이름) 옆에서 잘해주면 크게될 애에요 진짜로 ~는 심성이 착해요 보필 잘해주면 아마 크게 뭐가 되지 않을까 생각되요
라고 예비시아버지가 말씀하시는거랑 거의 같은 맥락으로 말하더라구요 처음 자리하는거였고 결혼전이라 너무 떨려서 어찌어찌 그냥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결혼 후 3개월만에 다시 형네부부와 저희부부 넷이 자리를 했습니다 근데 형이 또 그말을 하더라구요
성공한 남자 옆에는 성공하게 만드는 여자가 있다고요 진짜라면서...
시어머니는 단 한번도 그런 말씀 안하셨고 서로 잘하라면서 오히려 남편한테 장난반으로 니가잘하면되~!!!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항상 서로 잘하면 된다고 알아서 잘살으라고 그말씀뿐이였어요
근데 아주버님과 시아버지께서는 자리할때마다 왜 그런 말을 할까요.. 저희부부는 서로 계산하지말고 스스로 잘하자 상대방 탓하지말고 내가 먼저 열심히하자 이런 마인드로 살기로 항상 대화합니다
주말엔 늦잠자거나 뒹굴거리고 싶은 사람은 침대에, 아닌 사람은 밥차리기 대신에 밥안차린 사람이 설거지
둘다 뒹굴거리고싶으면 그냥 시켜먹거나 같이 누워있기
상대방 낮잠자는 동안 빨래하기
퇴근 빨리 하는 사람이 밥해놓고거나 또는 사와서 먹기
출근할때 바쁘니깐 알아서 잘하기 근데 시간 좀 있으면 상대방 뭐라도 챙겨줘요
서로 한거에 대해서도 수고했다, 고맙다, 왜케맛있냐고 말해줍니다
그냥 저희는 이렇게 친구처럼 서로 누가먼저랄것 없이 그상황에 있어서 잘하고있습니다 모 프로그램에서 최수종씨 말처럼 서로 신경전은 있지만 지금까지 싸운적이 없어요
물론 여자는 출산과 초기양육을 해야하는 구조와 기능을 갖고 있고 특히 한국사회에서는 존중해주지 않고 있기 때문에 여자가 사회적으로 엄청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거 알고 있습니다 합의하에 아기를 낳기로 했으면 남자가 돈벌고 그에 맞는 다른 역할을 하는게 서로를 위한 일 아닌가요..
그리고 두사람이 만나 한집에서 가정을 꾸리는데 서로의 자리, 역할에서 책임감을 갖고 서로 다독여주며 배려하며 살면 서로가 행복히고 그 자리에서 빛날수 있는거 아닌가 생각합니다 맞벌이든 외벌이든요.. (저희는 맞벌이입니다)
휴 말이 길었네요
일년에 몇번 만나지는 않지만 만날때마다 그런 말씀들을 하시니 이젠 스트레스받고 듣기싫습니다
앞으로 그런 말 하실때 제가 어떻게 말해야지 개념있고 공격하지 않은 분위기로 상대방을 약간 뜨끔하게 느끼도록 만들수 있을까요 그만 듣고 싶어요
남편이 하도 그말 들으니깐 가끔 장난으로
형이랑 아버지가 하는 말 못들었어?남편 치켜세워주란말야~~~컵줘!!
이러는데 깜짝놀랬습니다.. 원래는 여보 저기있는 컵 좀 줄래??땡큐~~ 이렇게 말했거든요 전 이미 좀 스트레스받고 있어서인지 장난이라도 겁납니다 진짜 그렇게 될까봐..
저와 같은 상황에서 다른 여자분들은 스트레스 안받고 신경안써도 되는 일인가요? 아님 제가 예민한건가요
제가 예민한거라도 그런 말들 이제 안듣고 싶습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ㅠㅠ
추가)
둘다 평범한 회사원이구요 그런 말씀하실 때 남편은 그냥 듣고만 있고 딱 한번 쓰니 잘해~~ 이러고 말았어요 최근에 제가 남편한테 왜그렇게까지 말씀하시지 아주버님도 그렇구.. 이랬더니 남편이 그냥 신경쓰지마 우리가 알아서 잘지내면 되지 그러고 끝냅니다
그리고 시아버님은 아내가(시어머니) 잘 못했대요 더 좋은 여자 만났으면 더 큰사람이 됐을수도 있었다면서요
- 베플웅냥|2018.02.2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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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땐 여자팔자 뒤웅박 팔자라 남잘 누구 만냐느냐에 따라 사는게 달라진다 하세요. 아버님 제 친구 누구는요 성공한 남편 만나서 팔자폈구요 건너건너 누구는요 여잔 잘 났는데 남편을 모지리로 만나 거지같이 살아요~하면서 맞불작전 쓰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