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4살 차이 여친과 4년 넘게 사귀다가 헤어진 30대 남자입니다. 사귀는 동안 좋은 추억들도 많았고 행복했지만, 10번 만나면 8번은 싸우고, 사귀는 동안 10번 정도는 헤어졌던것 같네요. 길게 헤어진건 이번이 처음이지만..
이번에는 제가 헤어지자고 했습니다.좋지만, 매일 싸우고, 서로 연락 안하고 하다보니, 결혼을 생각 할 나이에 우리는 안맞는 구나..싶어서 이별을 통보했죠. 나름대로 아름답게 헤어졌습니다. 그 친구도 결혼하면 힘들거라는 걸 알았을까요..알면서도 좋으니 못 헤어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쨋든 서로 웃으면서 보내줬죠.
헤어지고 난 뒤 마냥 좋지는 않았어요. 잘 한 선택인걸까? 후회 하지는 않을까? 거의 매일 고민 했던것 같아요. 제 외모나 조건이 좋은 편이라서 소개팅은 많이 했고 거의 성공해서 많은 여자들도 만나봤습니다. 물론 좋죠. 새로운 여자가 좋고, 싸우지 않아도 되서 좋고, 내가 원하는 거 다 해줘서 좋고, 전 여친보다 조건이나 스펙도 좋고..
그래서 채워지지 않는 허전함이 있더라구요, 4년간 만나면서 쌓았던 신뢰감과 친밀함은 어쩔수 없더라구요, 전 여친과는 같이 있기만 해도 좋고, 편하고, 좋았죠. 그 신뢰와 친밀함을 다시 쌓으려면 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테고, 그리 오래 연애를 할 수 있는 나이도 아니잖아요..
고민하고 있어요, 그 친구에게 염치없지만 다시 용기내서 연락해볼까..하지만 무섭습니다. 나름대로 아름답게 헤어져서 서로의 행복을 빌어주기로 했는데, 다시 연락했다가 거절당하면 그것마저 사라지게 될까, 그 친구도 나를 그리워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산산조각 나면 내가 버틸 수 있을까...무섭습니다.
헤어지고 나서 인스타에 저와 여행갔던 사진들을 아무렇지 않게 올리는 그녀의 심리는 무엇일까요? 그냥 여행갔던 자신의 모습을 올리는 걸까요? 저는 이제 아무것도 아닌 걸까요?
그립고, 무섭고, 힘드네요.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