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학에 갓 입학한 b형 18학번 새내기입니다. 전 사실 남고 출신입니다. 그래서 중학교 이후로는 여사친이라는 개념을 잊었을 뿐더러 여사친을 만나는것 조차 신기해 했습니다.
중학교때는 여사친 많았는데 지금은 여자눈도 잘 못마주쳐요.
그래도 환영회때 여자랑 있는게 적응이 되갔습니다. 그때 학과행사가 끝나고 학교 뒤편에 있는 술집에서 드링킹을 하니깐 여자애들이랑 말이 좀 되고 재밋더군요ㅎㅎ 그렇게 1차 환영회가 끝났습니다.
그러나 문제의 발단은 오티때였습니다. 오티 뒷풀이때 제 건너편에 여자애 한명이 앉았습니다. 딱 한번 얼굴 보고 진짜 깜짝 놀랐습니다. 너무 존예라서;; 화장기도 거의 없어서 남들이 보기에는 '꽤 괜찮네??' 수준일수 있겠는데 제 눈엔 여신이었어요
처음 눈마주쳤을때 당황해서 바로 피했는데 아직도 그 인상이 또렷합니다.
그때 서로 얘기를 시작했습니다. 출신지역들을 말하는데 저랑 출신지가 똑같았습니다. 심지어 저는 여러시험들을 그 학교에서 치룰정도로 가까운 위치에 있었던겁니다. 공감대를 찾아서 너무 좋았습니다.
원래 저는 여자한테 먼저 말을 걸지 않습니다. 이때까지 한번도 그런적없었고, 이때까지 항상 여자애들이 저한테 먼저 말을 걸어줘서 친해졌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때 혼자 삘타고 신나서 다른애들이 자기소개하기도 전에 '나도 ○○출신인데??' , '너 어디고야?' , '나도 ○○구 출신이야!' 이렇게 말을 시작했습니다. 여자눈도 못마주치는게 뭔 자신감으로 나댔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이해가안되요
뒷풀이 해산하고 난 뒤에 삘이 왔어요. 언젠가 꼭 먼저 연락해야겠다는 느낌이 왔습니다. 그냥 꼭 연락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시는 연락할 핑계가 없을것 같았거든요.
용기가지고 난생 처음으로 여자(그것도 내눈에 매우 예쁜 여자)한테 선톡을 날렸습니다.
애가 친절하게 답변을 해주는데 진짜 너무 감동의 쓰나미였습니다. 신촌에서 친구랑 소고기먹는중에 문자가 오는데 너무 좋아서 바보처럼 웃고있다가 소고기가 목에 걸렸어요...
그리고 한번 친구들끼리 술마시자고 용기내서 전화했는데 얘가 빠른생일이라서 못간데요...
다음날에는 친구들끼리 모여서 놀자고 했는데 약속있다고 거절당했습니다...(이때는 제가 전화한건 아니고 제 옆에 있던애가 전화를 걸었어요)
다음날에 제가 친해지고자한 그 친구 없이 모여서놀았습니다. 강남을 태어나서 처음가봐서 너무너무 즐거웠어요. 그리고 저를뺀 나머지가 형누나라 그런지, 절 챙겨주려하고 귀엽게 봐주고 하는게 뭔가 기분이 신기했습니다ㅋㅋ 그런데 마음 한켠에는 '걔가 왔었으면 더 친해질 기회가 많았을텐데...'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새내기배움터 조가 짜졌는데 걔랑 다른조에 배치됬습니다. 그래서 또 '친해질기회가줄었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언제는 제가 새벽에일어나게돼서 톡 해봣는데 연락이 안오는겁니다. 거의 10시간만에 문자가왔어요ㅋㅋㅋ
그 시간 동안 별 상상을 하게되고...속이 타들어갔습니다
(내가 부담스러워서 그런가.. 친해지기싫어서 그런가.. 전에 친절한 질문들과 답변들은 그저 가식이었나.. 등등)
지금 제 감정이 헷갈립니다.
이친구가 저 싫어해도 그닥상관은 없습니다
전 제가 이친구를 좋아한다는걸 인정하기 싫어요.
이런감정이 진짜 너무 오랜만이라 처음이라봐도 무방해요.
연락을 받고 좋아했던게 그냥 여사친을 오랜만에 사겨서 그런건지 ... 좋아하는 이성한테 연락을받아서 그런건지...
눈피하는게 내가 걜 좋아해서 그런건지...단순히 여자라 당황해서 그런건지...
선톡거는게 단순히 친해지고 싶어서인지.. 아님 좋아해서 말걸려고 하는거인지...
톡하고전화할때 용기를 냈던게 단순히 안친한 여자랑 연락해서 그런건지... 혹은 좋아하는 여자라서 그런건지...
그애가 노는걸 거절한게 내가싫어서 그런건지... 진짜 약속이있어서 거절한건지...
답장없는 시간 동안 마음이 답답했던게 걔가 문자를 안봐서 그랬던건지...혹은 새터때문에 긴장했던건지. ..
아 진짜 짜증나게 헷갈리네요.
전 사실 누군가를 좋아한다는걸 인정못하겠어요...
그리고 저는 얘랑 사귀기는...좀 그래요
넘사벽인 존재같이 느껴지고... 과cc는 싫고...
그리고 좋아하는걸 인정하면 자존심이 상한달까..... 내가 b형이라 그런가...
타인이 절 좋아했던적이 몇번 있었던 저로서는 자존심의 스크래치가 아닐수없어요
아무튼 이런거 처음입니다. 이거 뭔마음이죠..
무슨상황인거죠
아 모르겠네요 조언 충고 비판 쪼갬 모두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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