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아내 졸업하면 40살입니다. 경영학쪽 경력 무 이고요. 30초반에 만났을땐 이뻤지만 지금은 누가 봐도 훅 삭은 애엄마가 백날 자격증 따고, 학벌 쌓는다고 얼마나 달라질지도 의구심이 듭니다. 마치 본인은 벌써 교수라도 된듯 사람 뭉게는데. 진짜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늦은 나이에 재능찾아 젊은 친구들도 힘들어 하는거 더 노력해서 잘하는거 대견하고 자랑스럽지만 절 깔아뭉게는게 힘듭니다. 적어도 저는 가장이잖아요. 아무리 이곳이 아내처럼 애기엄마분들이 많다지만 남편들입장에서도 좀 생각해주세요.적어도 학벌 다 알고 만났으면서 이제와 이러는건 너무 서럽습니다. 반대로 지금 제가 미쳐서 더 아내보다 높은 스펙 가지면요? 그땐 저도 아내 무시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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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후반, 4살아들 키우는 부부입니다.
아내는 저를 만날 당시 고졸이었고, 딱히 기술도 없는 콜센터 경력녀 였습니다. 15년 초 임신 사실을 알고 콜센터 비전없다고 관두더니 방통대 입학을 신입으로 했고, 현재 3학년입니다. 산후 우울증을 공부로 극복한 케이스이며 , 너무나도 자랑스럽고, 대견한거 압니다.
저는 중졸이고, 주야2교대근무입니다. (생산직 아닙니다.) 전문직이며, 노후보장 되어있고, 연봉 5천입니다. 아이 학비도 보장됩니다.
하지만 아내는 인문계고 나와서 대학을 안갔고, 기술도 없습니다. 내로라 할 경력도 없고요. 장모님이 종주먹 대며 공부 하래도 학비, 학원비 띵끼며 놀기바빴답니다. 그런 그녀가 아이 갖고 대학도 가서 벌써 3학년이고, 경영학과를 가서, 전산회계1급이랑, 전산세무2급과 1급, at(?)쪽 자격증,erp 네가지? 암튼 그걸 1급까지 딴 상태입니다.(더 장황한거 같은데 전공이 아니라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컴퓨터쪽 자격증까지 딴 상태입니다. 계속 공부중이고, 낙방 없이 자격증들 다 딴거 대견 합니다. 아 , 전산세무1급만 한번 떨어지고 붙었습니다. 그거 엄청 어렵다며 오만가지 생색 내고, 합격하고는 살풀이 하고 아주 신나서 1주일은 날아다니더군요. 암튼 그러면서 육아까지 했고, 저 욕먹을거 알지만 일하고 오면 피곤해서 자기 바빴습니다. 저는 부모가 없어서 큰집에서 제사 지내는데 제가 명절에 일해도 애 데리고 가서 전부치고 제사 준비해준거 고맙고 미안합니다. 가끔 집에 오시는 장모님이 안타까우신지 자기 손 망가진다며 집에서 설거지 한번 안했던 애라고 우스갯소리 하십니다. 근데 그런 아내가 시집와서 아이낳고, 집안일, 육아까지 다 해내서 대견하고 고마워요. 내가 해준건 없어도 우리 마누라 최고라고 치켜 세워주고 지인들한테도 자랑하고 다들 부러워합니다. 늦은 나이에 애 키우며 공부 하는게 쉬운게 아니라며 다들 칭찬 합니다. 가끔은 너무 공부에 미쳐서 아이를 소홀해 하는거 같아 쓴소리 했더니 술먹고 울고 불고 서운하다며 난리쳐서 겨우겨우 달래기도 하고 저도 나름 노력했어요.
피곤해도 아이와 시간 보내주려 하고 어린이집 픽업도 해주고요. 어차피 아내도 아이가 어린이집에 있을때 공부하는거라 크게 힘들지 않을텐데 주말이나 쉴땐 애좀 보라며 성질을 냅니다. 밥은 솜씨 없어도 챙겨줍니다. 외식좀 하자 하면 돈이 남아도냐며 치킨도 못시켜 먹게하고요... 본인은 다이어트 한다고 안먹고요... 아껴아껴 음식해주는데 고맙긴 하지만 저도 서럽습니다. 전 돈도 못만져보는데요.. 아내는 방통대 장학금 받으며 다녀서 학비도 안들고, 학원도 국비 90프로 지원받아 다닌다며 돈들이며 자기가 공부하냐며 생색냅니다. 저도 너무 화가 나서 내가 돈버니까 내 소득에서 세금 낸거로 당신이 그만큼 지원받아 공부하는거고 애 어린이집도 보낼수 있는거 아니냐 따지니 돈 버는걸로 유세 떠냐고 자기가 공부하는게 혼자 잘살자는거냐. 늦게나마 자기도 전문직 가지려 하는거 아니냐며 화를 내고요...
아이가 학교갔을때 엄마 고졸로 쓰는거 창피해서라도 공부하는것도 있다며 아주 생색을 냅니다. 그리고 저는 그대로 있는 그대로 중졸로 쓸거라면서 협박도 하고요.
그럼서 무슨 의견 차이 있을때 제가 조금이라도 주장 내세우면 중졸 주제에 가르치려 드냐고 난리가 납니다. 더러워서 자긴 대학원 까지 갈거고 박사 될거라며 이젠 토익까지 공부하더군요. 꼬우면 이혼하잡니다.
그럼 학창시절부터 열심히 해서 저보다 좋은 조건 남자 만나 결혼하지 왜 저같은 등신 중졸 만나서 뒤늦게 제 소득으로 지원받아 공부하면서 생색 내는지 모르겠습니다. 당연히 저는 거의 하루 반나절 이상 일하느라 육아에 서툴수 밖에 없는데 그래도 도와주려하면 지가 답답하다고 다 하면서 성질 내고요....
공부,육아,살림으로 지친 아내 이해하고 대견스러운거 알지만, 의견차이 있을때마다 중졸주제에 가르치지말라는 아내가 밉습니다. 그녀가 원하는대로 이혼해야할지... 너무도 어리고 해맑고... 엄마 없으면 안되는 28개월 아들이 불쌍합니다. 이혼한다면 전 제 아들 포기 못하겠습니다..ㅜㅜ
솔직히 아내나이 올해 38이고, 경력도 없으면서 이제야 저 많은 자격증들에 뒤늦은 대졸로 얼마나 부귀영화 누리겠다고 기세등등해져서 사람 무시하는지 정말 저도 서럽습니다. 요즘은 집도 들어가기 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