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집 나온지 6년째지만, 아직까지 아빠의 술주정이 저를 괴롭게해요.
글쓴이
|2018.03.06 10:21
조회 42,896 |추천 70
말씀 너무 감사합니다...
댓글보면서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많은 분들이 왜 전화를 하냐라고 하시는데
제가 전화하는게 아니라
엄마가 아빠의 술주정을 견디지 못해 저한테 전화하세요
제가 개입하면 그래도 아빠가 조금은 누그러지셔서
엄마는 해결책을 저한테서 찾은거죠.
그래서 고스란히 스트레스는 저한테 넘겨받아진겁니다.
전화를 끊으면 아빠가 엄마한테 어떻게 할지를 알아서
못끊고 계속 이야기를 들어주는거구요...
이혼도 당연히 말씀드려봤죠.
근데 댓글중에 정말 공감가는 말이있는데,
엄마는 이유를 모르겠지만 정말 이혼 생각이 아예없으세요.
엄마도 가끔 이야기를 들어보면, 어렸을때 외할아버지가 잘해주신것 같진않더라구요.. 그에 비하면 아빠는 정말 자상한 축에 드는거더라구요. 엄마 또래는 다들 이렇게 산다고 생각하세요.
그리고 힘으로 제압할수있는 남동생은 어디있냐하시는데,
남동생도 술버릇이 심해요.
어렸을때 아빠의 초인종만 들으면 심장이 벌렁거리던게 기억안나나봐요.
그 술 때문에 집에도 잘안들어고,
오롯이 엄마 혼자서 아빠의 술주정을 받아주고 계십니다.
전혀 도움이 안돼요. 동생은..
그래서 엄마는 저한테 전화하시죠.
아빠를 묶어도 봤어요.
몇번 소리지르시다가 주무시더라구요.
근데 저도 떠나있는 상황에서
이젠 이것도 해결책이 안되네요. 엄마혼자서 할순없으니까..
전에 뉴스를 봤어요.
가족들이 술주정하는 아빠를 묶어놓고 입을 막았다가
질식사로 죽이게된..
묶으면서 이 뉴스가 생각나더라구요.
너무 공감되고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되고요......
나만 힘든거 아니구나.
다똑같구나 라는 생각으로 버텨요.
말씀 다들 너무 감사해요.. 조언도요...
한국에 돌아가면.. 다시 말씀드려보려구요..
치료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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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살입니다.
대학다니느라 집에서 나와 산지도 거의 6년되었네요.
심지어 지금은 외국에 살고 있습니다.
이렇게 멀리 집 떠나 있는 이 상황에도 한시간, 두시간 동안 아빠가 잠들 수 있도록 전화로 달래주곤 합니다.
어렸을 때는 아빠의 술주정이 가벼운 폭력으로 이어졌고 저와 어린 남동생은 엄마의 울음소리와 소리침을 무시하며 잠들 수 밖에 없었어요.
시간이 지난 지금은 그 술취한 시간동안 계속해서 주무시지않고자는 사람을 깨운다던가 귀찮게하는데가벼운 술주정임에도 불구하고 엄마한테 그러니까,
옛 기억 때문인지 어느정도 힘이 커졌을 때부터는 엄마의 도움요청에 심장이 뛰기 시작하고 아빠를 죽이면 끝날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한동안은 사춘기라 생각했지만 25살이 지난 지금까지 가슴이 뛰고 그 생각이 변하지 않았다면 문제가 큰 거겠죠.
아빠가 술주정을 할 때 정말 칼로 한번 찌르던가 제가 눈 앞에서 뛰어내려 죽어야만 술을 끊을 거 같습니다.
부탁이에요.
어떻게 해야 술주정을 그만 두게 할 수 있죠?
상담 받으러 가보자고 울고불고 난리도 쳐봤지만 전혀 듣지 않으시네요.
이제는 술주정해서 난리치는 아빠를 달래주는 전화가 끝나고 나면 혼자서 소리지르고 욕하고 제 몸을 때리고 물건을 세게 내리치며 스트레스를 풉니다.
제가 죽을 것 같아서 그래요...
정말힘들어요... 도와주세요....
- 베플흘리|2018.03.07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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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엄마가 아빠폭력땜에 초3때 이혼하시고 그때부터 저랑 동생이랑 너무 심하게 맞아서 학교 선생님들이 신고한다하고 윗집 아랫집 옆집 아저씨들이 다 쫓아와서 애들한테 뭐하는거냐고 말려도 안되고 경찰이 와도 경찰은 쉼터갈꺼아니면 아빠데리고 가라고 하더라구요.아빠보다 경찰이 더 미웠어요.복분자병으로 머리맞아 별이 보이고 머리카락이 뭉텅이로 빠져 머리에 땜빵이 생기고 얼굴이 권투선수마냥 멍이들고..맞고 아프고 한거보다 더 슬픈건 의지하고 도움받을데가 없다는거죠. 상담센터 여러군데 전화해서 상담하면 뭐합니까. "아빠가 많이 속상하셨나봐요""아버지랑 같이 센터로 오실수있어요?""엄마는 어딨어요?""힘들겠어요""많이속상하죠..힘내세요" 이런말뿐인걸요 이런말은 저도 잘할수있어요. 가정폭력을 강력 처벌하겟다 해놓고선 미성년자를 보호해줄 시스템은 아무것도 없는 현실이 너무 가혹했습니다. 그렇게 일주일에 5번정도 맞앗어요 거짓말이아니라..그러다 중3때 가출했고 아파트 비상구에 쪼그려자고 상가 비상구에쪼그려자고 그래도 행복했어요 안맞으니까.고등학교 문턱도 못밟아보고 전 일만했네요.빨리 돈모아서 동생 데려오려고. 그런데21살때 동생이 진짜 자살하기 일보직전이라 들어갔어요.아빠가 안때린다고 약속했어요. 근데 개버릇 정말 남 못주더라구요. 또때려서 경찰에 신고했더니 이젠 제가 성인이 되어서 제 동생을 쉼터에 보내지 않고 아빠를 처벌할수있게되어서 아빠를 유치장에 넣고 1주일동안 안꺼내주니 아빠가 미안하다고 사과하더라구요 울면서..그렇게우리피흘리고 울고 살려달라고할땐 그렇게 때리더니..이젠 이빨빠진 호랑이에요 이제 가만히 맞을애들이 아니라는걸 알았나봐요. 울면서 사과하기에 그래도 피라서 아빠를 용서했지만. 아직 무서워요. 술먹은 남자들 너무싫고 결혼은 정말 생각도안해요. 님..님이강해져야되요. 두려워하지말라고 하지않아요. 절대 그거 맘대로 안되거든요. 근데정말 강해져야되요 안그럼 아무것도 지킬수없고 맨날 맞아야되요. 님이 강해져야 나중에 님이 가정 꾸렷을때도 님 가정 지킬수있어요. 행복해지길바래요. 꼭 행복하시길.. 그리고 우리나라 가정폭력 시스템도(미성년자들을위한) 더 잘 갖춰지길 바랍니다. 이 트라우마는 절대 잊혀지지않을 각인이거든요. 평생 안고가게 될 상처구요. 냉정하지만 님을 도와줄수있는 우리나라의 법, 시스템은 아무것도 없어요 다 형식적인 것들 뿐. 강해지세요.그리고 고마워요 지금까지라도 버텨줘서. 죽을만큼 힘들었을텐데 앞으로도 힘들겠지만 강해지세요 그리고 미안해요. 강해지라고 채찍질밖에 못하는 이 사회여서
- 베플나그네|2018.03.0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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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으로까지 가셨으면서 왜 또 아빠라는 괴물에게 연락을 하시나요 연락하지 마세요 엄마와 동생이 걱정되는 마음 백번 이해합니다만 님이 자살이라도 하면 아빠가 고쳐질거 같아요 ? 남은 가족에게 더 심하게 패악을 부릴겁니다 잔인한 말 같지만 그런 폭력성은 절대 못고쳐집니다 엄마와 동생을 설득해서 갈라서는게 제일 입니다
- 베플ㅇㅇ|2018.03.0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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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일 같지않아 댓글 달아봅니다. 고등학교때 술먹고 집에와서 또 술먹고, 잠든 식구들 깨워 듣기 싫은 혀꼬인 소리로 달달 볶아가며 괴롭히는거 참아도 보고 싸워도 보고 죽을까 고민도 하다가 술먹으면 나가 죽으라고 맨날 소리쳐던 그 작자 좋으라고 내가 왜죽냐, 자립할 수 있는 최소한의 돈만 모이면 집을 나갈꺼다 하고 죽어라 알바해 고시원비만 마련해 홀로 집 뛰쳐나왔어요. 그게 벌써 10년이 넘어가네요. 남겨둔 엄마랑 동생이 눈에 밟혔지만 내 한몸부터 살려야 뭐라도 할까 싶어 그때는 엄마 동생과도 연락조차 끊었네요. 그 꼴 안보고 몇달 몇년 저를 위해서만 살았더니 몸과 맘이 그나마 편해졌어요. 몸고생 맘고생 했던 제 자신에게 투자도 하고, 가끔 그 악몽같던 시간들이 생각나면 정말 친한 친구들에게 토로도 해보고 위로도 받으면서요... 마음 추스리는데 좀 오래 걸렸고 그때 일은 아직도 제겐 상처지만 지금은 그런 날들이 까마득했던 옛날에 그냥 잠시 스쳐지나가는 일들이었던것처럼 맘 한켠에 묻어두고 지내고 있습니다. 제가 먼저 뛰쳐나가니 평생 무력하게 그러고 살것같던 엄마와 동생도 결국 집을 나와 이제는 셋이서 지냅니다. 그 아버지란 사람은 아직도 술먹고 폐인처럼 살고 있다 들었는데 자기 업보죠.. 돌아가셨다 연락오면 장례식을 갈 지언정 평생 안보고 살겁니다. 쓰니 지금 힘들것 생각하니 그때 내가 떠올라 맘이 아파요.. 그렇지만 쓰니부터 살아야죠...ㅠ 아버님 술버릇 못고쳐요.. 쓰니 살 궁리부터 하세요... 내가 먼저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