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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오늘도 바보처럼

ㅇㅇ |2018.03.09 01:16
조회 991 |추천 9

너와의 관계가 더 이상 진전될 수 없다는 걸
잘 알면서도
오늘도 바보 같이 네가 한 한마디 말에
혼자 가슴 졸이며 설렜다
그냥 얘기 나누는 게 좋다
시답잖은 얘기 나누는 게 나는 그렇게 좋다
그런데 대화가 점점 공적인 부분이 많아진다
나는 이런 걸 원한 게 아니었다
웃으면서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고 싶었다
내가 잘 상상할 수 있는 일들은
결국 일어나지 않는다
그래서 알 수 있다
나는 너와 더 이상 발전할 수 없다
네게 주려고 산 초콜릿, 아직 내 방에 고이 있다
나는 용기가 없다
방에 놓여있는 초콜릿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
그러나 버릴 수 없다
더 이상 잘 될 수 없는 사이란 걸 알지만
조금만 더 아주 조금만 더 가까워지고 싶다
욕심이란 것 잘 알지만
조금만 아주 조금이라도...

추천수9
반대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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