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오빠만 둘인데 둘 다 결혼했어요. 근데 작은 오빠가 딸을 낳았고 그다음 해에 큰오빠가 아들 낳았어요. 처음에는 둘 다 사랑스럽고 예뻤는데 애들이 크면서 유치원 들어가고 말을 잘하게 되니까 차별하게 되더라고요.
조카들 이름만 부르다 남자조카,여자조카 그러기가 불편해서 그냥 아들, 딸이라 쓸게요. ㅠㅠ
아무튼 왜 그러냐면 아들은 항상 예쁜 말만 해요 둘이 똑같이 사줘도 아들은 애교부리면서 고맙습니다. 사랑한다면서 안아주는데 딸은 고맙다는 말 없이 선물만 가져가서 갖고 놀다 던져버려요. ㅠㅠ.
어려서 그러겠지 해도 틈만 나면 제 머리 길다고 재밌다면서 잡아당기고 제 화장품 맘대로 꺼내서 벽에다 칠하고. 아휴 정말 이거 사줘 뭐 사줘 떼쓰고 가끔은 진짜 얄미워요. 제일 미웠던 날은 제 휴대폰을 변기통에 넣고 물 내리면서 놀던거... 하ㅜㅜ
처음에 먼저 태어나서 첫 조카라 정이 더 갔는데 이제는 솔직히 작은 오빠 집에 놀러 가는 것도 저희집에 놀러 오는 것도 좀 귀찮아져요.
아들은 유치원에서 배운 노래랑 춤 보여주고 색종이편지도 써서 저 주는데 너무 귀엽고 그래요. 영상 통화하면 공주님이라고 하면서 보고 싶어요 하면서 애교부리는데 또 딸은 못난이 하면서 치워! 치워 하는데 예쁘겠어요?ㅠㅠ
근데 작은 오빠는 애가 버릇없이 굴면 혼내는데 언니는 하지 말라고 오빠 말리고 저한테도 그냥 애가 하는 말 듣고 흘리면 되지 왜 삐져있냐고 하는데요. 휴대폰사건때도 오빠가 정말 화나서 혼내려는거 새언니가 말리면서 애니까 그럴수도있지 하는데..
참 저 그 날 한마디도 안 했어요. 평소에도 아이랑 싸워서 뭐하냐 싶어서 제 물건 던지고 미운 말해도 안돼요~ 하지 마세요~ 하고 마는데.
아무튼, 이런저런 이유로 제가 다 같이 보는 날 아들을 좀 더 챙겨주고 이뻐했어요.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아들은 저 보면 저한테 안기고 붙어있을라 하는데 딸은 그냥 사준 장난감 갖고 노느라 저한테 관심도 없는데 작은 새언니가 저한테 딸이라고 차별하냐고 저한테 그것도 시집살이라면서 다다다 따지는데 할 말이 없었어요. 대놓고 이래요 저래요 말하려다가 제 오빠 얼굴에 침 뱉는 거나 마찬가지라 그냥 그런 거 아니에요 하고 무시했는데 앞으로도 계속 볼 텐데 짜증 나고 불편해져요.
에휴..조카라도 제 아이가 아니니까 막 혼낼수는 없으니.. 진짜 새언니나 오빠한테 진지하게 이야기 해볼까요? 이러다 괜히 부부사이 멀어질까 겁나기도 하는데, 자꾸 만나자고 하는 새언니도 불편하고 놀아주라고 강요받는 기분이라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