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혹시나 내게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사탕 한 개쯤은 가볍게 권했을 거라고 생각된다
근데 꼭 그렇지도 않기도 하다
밸런타인데이 때 초콜릿을 준비하고도
혼자 너무 앞서 나간 것 같아서 그대로 집으로 가져온 날 보면
그 초콜릿은 아직도 내 책상 옆에 있다
언제쯤 없앨 수 있을까
너와 나는 다른 점이 많은 것 같다
넌 따뜻한 게 좋은가봐
나는 시원한 게 좋은데
너는 날 좋아하지 않는가봐
나는 네가 좋은데
근데 이제 슬슬 지쳐가나봐
짝사랑이 힘든 게 아니라 그냥 내 상황이
내 상황이 버거운가봐
너를 좋아하는지 안 좋아하는지 잘 모르겠어
생각도 예전만큼 안 나고
눈 마주쳐도 부끄럽지도 않아
이렇게 또 자연스럽게 내 사랑은 날 스쳐가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