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아버지의 뒤를 잇는다.’
인기그룹 hot의 문희준이 외할아버지인 원로배우 이향의 뒤를 이어 영화배우로 나설 것으로 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현재 문희준은 소속기획사와 구체적인 조건에 대해 협의 중이며 조만간 공식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협의내용은 상반기 안에 한 작품 정도를 선정해 출연한다는 것. 음반발매 전인 4월께 촬영에 들어가 8∼9월에 스크린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문희준의 한 측근은 영화출연 사실을 확인해주면서 “문희준은 지난해 말부터 극비리에 영화배우로서의 작업을 준비해 왔다”며 “최근 소속기획사의 지원을 받아 영화에 출연하는 문제를 사실상 결정내린 상태”라고 전했다.
문희준의 영화진출은 집안 내력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의 외할아버지가 과거 영화배우로 이름을 날렸던 이향. 이향은 지난 54년 한국영화 최초의 키스장면이 나와 화제가 됐던 ‘운명의 손’(제작 한형모 프로덕션)에 출연한 것을 비롯해 개성 넘친 조연으로 중년 이상의 영화팬들에게 뚜렷한 인상을 심어줬던 배우. ‘운명의 손’은 방첩대 장교가 비밀작전 끝에 간첩단을 잡는다는 내용의 액션영화로 당시에는 금기시되던 남녀 배우의 실제 키스장면을 직접 촬영해 관객들에게 놀라움과 호기심을 던져줬다. 덕분에 수도극장(현재 스카라극장)에서 개봉한 이 영화는 대성공을 거두었다.
평소 문희준은 외할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가수활동을 하면서도 영화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다른 멤버들과 함께 20분짜리 애니메이션 영화 ‘평화의 시대’에 출연했던 것도 이 때문. 그러나 이 작품 역시 당초 기대와는 달리 문희준의 연기열정을 만족시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오히려 문희준의 연기에 대한 갈증을 부채질한 격이 됐다.
집안에서도 문희준의 영화진출에 대해서는 대환영이다. 연예인이라면 가수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면으로 재능을 보일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 문희준의 한 측근은 “집안에서는 문희준의 연예활동에 대해서 부족함 없이 지원해 오고 있다. 당연히 문희준의 영화진출에 대해서도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또 소속사인 sm의 전략도 문희준의 영화배우로의 변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sm측에서는 hot에 대해 일본의 smap처럼 그룹활동을 하지 않을 때는 개개인의 활동을 존중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윤경철 angel@sportstoday.co.kr
어머니는 뭘 하셨을지 대략 궁금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