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방탈 죄송합니다.
대한민국 판녀로서 가장 활성화 되있고 수많은 언니들과 선배들이 있는곳이라 믿기에 이곳에 글을 써봅니다.
맞춤법 띄어쓰기 자신없어요.. 불편하면 그냥 안 읽으셔도 되요. 길거에요..
평범한 집, 평범한 직장, 평범한 연애를 하고있는 사람입니다.
현실적으로 따지면 넉넉하진않아도 굶지는 않는 그런 형편의 집과 적당히 쉬엄쉬엄일해도
많지않지만 하는일에 적당하다 싶은 월급을 받고있고 결혼은 하고싶지만 언제쯤 할수있을지 모르는 그런 연애를 하는 중산층에는 끼지도 못하는 그냥 저냥 사는 사람이에요ㅋㅋㅋ
저한테는 오빠가있어요. 2살차이나는.
대학 들어가자마자 사귄 여자친구와 3년전에 결혼했고 올해 조카도 태어났죠.
오빠가 결혼할 때는 제가 직장때문에 자취를하고있을 때여서 엄마아빠와 경제적인부분에 대한 대화가 거의 없었어요. 물론 꼭 해야되는 얘기들도 아니었죠.
나중에 들은 얘기는 오빠도 아무것도 없이 그냥 그때 하고싶었던 거였어서 대뜸
"저 결혼 좀 시켜주세요" 라는 말을 시작으로 상견례와 결혼준비가 시작 된걸로 알고있어요.
저희 엄마아빠는 온 가족들을 챙기시느라 정작 본인들 몫을 못 챙기시는 분들이세요..
지금도 보고있으면 너무 답답하고 안타깝고 그렇지만 덕분에 저희 남매가 별 탈 없이 복받고 사는거라 믿는 분들이시죠.
그래서 모아두신 목돈은 커녕 노후자금 같은게 전혀 없어요.
현재 살고있는 전세 보증금과 엄마의 퇴직금이 전부에요.
정년이 꽤 남으셔서 퇴직금도 어느 정도 되실걸고 예상 되지만 지금같은 세상에 한없이 오르는 물가를 생각하면 그 돈이 돈일지는 알수 없지만요..
암튼 그런분들께서 아들 장가를 보내야되는데 돈 나올곳이 없으니 여차저차 집은 쉽게 구할수있어서 신혼집 전세 보증금을 오빠가 대출을 받아 하고 아버지가 하시는 일이 설비쪽이어서 신혼집 수리면 꾸미는걸 다 해주셨어요. 대출금 외에 비용은 거의 부모님이 대셨구요.
오빠의 대출금은 후에 부모님이 다 갚아주셨어요. 1년정도 ? 아무곳에도 부모님을 위한 곳에는 안쓰시고 모이는 돈만 있으면 오빠한테 보내주셨고 그걸고 다 갚았죠.
그 전세집이 오빠 장모님 명의로 되어있는 곳이어서 계약기간은 큰 의미가 없었어요. 그렇게 2년을 조금 넘겼을때 조카가 생겼고 태어날 날이 다가올수록 그 집은 좁고 힘들거라고 생각했을테니 집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또 운이 좋게도 넓은 평수의 아파트를 매매할수 있는 기회가 생겼죠.
오빠 나이에 오빠의 상황을 생각하면 굉장히 감사하고 운이 좋은 경우죠.
도와주시는 분이 많았으니까요. 대부분이 대출이라고 해도 그 대출 또한 능력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그렇게 집을 구했는데 수리비가 없는거죠ㅋㅋㅋㅋ
곧 아기가 태어날거라 모아둔 돈을 집수리에 쓸 수도 없고 새언니의 동생이 결혼 날짜를 받아두고 준비하는 중이었어서 언니네도 큰 도움을 줄 수있는게 아니었어요.
사돈댁에서도 많은 도움을 주신건 맞지만 저희집도 그 이상으로 많이 해줬어요.
처음에는 최소화 하려고했던 수리도 하는끝에 다 하자고 점점 공사도 커지고
제 주택청약과 적금, 월세주는 오피스텔 보증금까지 탈탈 털어서 다해줬어요.
그동안 오빠한테는 저희 집 사정 잘 얘기 안했어요.
오빠가 언니한테 말하면 부모님이 창피하실거같기도 하고 오빠가 쫌 그런 쪽으로는 아무 생각이 없어 보여서 그냥 모르는게 나을거같아서요.
말이 길어졌는데 여기에 이런 글을 올리게 된 이유는 오늘 아침 오빠와 통화에 너무 큰 충격을 받아서에요.
올해 지금 살고있는 저희 집 보증금을 올려주기로 한 해에요. 그래서 걱정과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닌 상태에서 아버지가 일하시다가 사고로 척추에 금이 가셨어요. 병원비가 어마어마하게 나왔죠.
병원비까지는 잘 해결했는데 보증금이 문제인거에요..
오빠가 이사가면서 신혼집 전세금을 이번에 받았대요 장모님께.
그래서 그걸 썼으면 하는데 부모님이 말을 못꺼내시는거에요.
어차피 엄마아빠가 갚아준거면 엄마아빠껀데 왜 말을 못하냐고 답답하다그랬더니
오빠하고 얘기해서 받기로 한거같아요.
근데 오늘 아침에 오빠한테 전화가 와서 통화를 했는데
엄마얘기가 무슨말이냐고 묻는거에요
말 그대로 우리집 전세 올려줘야되는데 그거 없으니까 오빠 받은거 쓰자는 거라고 그랬더니
근데 뭐 처음에는 차값갚으라더니 왜 또 따른얘기를 하시는거냐고 어떡하라는 건지 이해가안간대요
그래서 얘기했어요 그 돈 어차피 엄마아빠가 갚아준거면 엄마아빠꺼니까 다 줘야되는거 아니냐고
오빠랑 언니가 감당할 수 있으니까 새 차 사놓고 목돈생기니까 차값 갚는다는 얘기가 나오냐고
원래 그 돈 받으면 갚아버리려고 이번에 차 산거냐고 그랬더니
그건아니래요. 근데 다들 결혼할때 그정도는 해주는거 아니냐는 거에요.
거기서 할말을 잃었죠............
물론 더 못해줘서 늘 미안해하시고 죄인이라고 말씀하시는 부모님이신데
그걸 그렇게 얘기하니까 그동안 오빠네를 위해 이제는 나까지 내꺼 못챙기고 이러고있는데
하는 생각에 아무말을 할수가 없는거에요. 더이상 말을 하면 돈때문에 싸우는거밖에 안되니까
엄마아빠의 모든걸 그렇게 당연하게 생각하는줄 정말 몰랐어요.
제가 이상한건가요.... 오빠 생각이 맞는거에요??
제가 틀렸다면 차라리 다행일거같아서 누구한테라고 묻고싶어서 정리도안되는 이 긴글을 쓰고있어요.
무슨 말이라도 좋으니까 조언좀 해주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