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pann.nate.com/talk/341462392
원글링크
판을 자주하지 않아서(네이버에 네이트판 레전드 검색해서
재미있는 글들 많이 봤어요ㅎㅎ)
제글이 톡선이(톡선이 뭔지 모르는 저...)
되었는지 베스트글이였는지
글들이 많아서 뭐가 뭔지 잘 모르겠지만
추천수가 400대가 넘고 댓글도 200개가 넘으니
읽어주신 분들이 많다고 생각하여 저도
추가글이란걸 남겨봅니다
제가 현재 다니는 어린이집은
저희 신혼집 같은동 아파트 가정어린이집이에요
출퇴근이 편해서 너무 좋네요~
댓글 하나하나 다 읽어봤어요
공부를 못해서 보육교사가 되었으니 그정도는 하라고 하신분
사명감없이 하는것 같으니 아동학대를 할것 같다고 하신분
아이들 학대나 하지말라고 하신분...
내용과는 전혀 상관없는 댓글이였지만
그래도 제생각을 얘기하자면...
공부를 못했던건 맞지만 공부를 못했기때문에 선택한 직업은
아닙니다
어릴때부터 아이들을 좋아했고 좀더 어린영아들을 보고싶었기
때문에 선택한 직업이였어요
제가 대학 졸업하고 처음으로 취업했을 당시 pc방 알바하던 제 친구보다 제 월급이 더 작았어요...(pc방 알바 비하하는거 아니에요
그정도로 월급이 얼마 안되었고 아이들 좋아하지 않으면
쉽게 선택할수 있는 직업이 아니였다는 얘기를 하고 싶어서)
물론 보육교사라는 직업이 제 생각과는 달랐던 부분들도 있지만
후회하지도 않고 제 직업을 창피하게 생각한적 없습니다
20대때는 사실 영아반 아이들을 맡고 싶어도
원장님들이 젊다는 이유로 유아반만 주시더라구요
당시에는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학부모님들 입장에서 애기도 안낳아본 20대 초중반의 여자가
3명에서 많게는 9명의 아이들을 보육한다고 생각하면
못미더워했을것 같아요
그리고 어린이집에서 생기는 학대사건들...
전 이일을 8년째하고 있고 당연한 얘기지만
무사고이고 그동안 크게
저에게 태클거신 부모님들도 안계세요
딱한번 야간보육할 당시 6살 아이였고
정신적으로 발달장애가 있었던 아이였어요
또래보다 신체는 발달해서 큰편이였는데
기저귀를 차고 엄마라는 말밖에 못했던 아이였어요
0세때부터 다니던 어린이집에 5시까지 있다가
저희 어린이집으로 이동해서 8시까지 있었는데
제가 업고 있을때랑 먹을때빼고는 계속 울기만 했어요
1주정도 지나서 하원할때도 아이가 울었던 흔적이 있으니
아이 어머니께서 제가 때리는거 아니냐며 CCTV를 보자고
요구했고 다음날 원장님과 아이 어머님 저 이렇게 셋이서
CCTV를 돌려봤네요
물론 아무런 사건 사고도 없었고 제가 대부분 그 커다란 아이를
업고 있는 장면만 있었어요
당시 그아이 포함 15개월 미만의 아이까지 셋이였는데
그 아이들은 저녁먹고 자고 있었기 때문에 그아이를 업고
케어하는게 가능했었어요(혹시 또 주작이다 하시는분 계실까봐
자세하게 글을 쓰게 되었네요)
사과는 받지 못했고 결국은 아이 엄마께서
저와 그아이랑 맞지 않는것 같다며 퇴소 하셨어요
저는 그일로 크게 상처를 받았지만 아무도 저를
위로해주지는 않더라구요
야간보육교사였기 때문에 친한 교사도 없었고
원장님도 너무 신경쓰지 말라고 하시긴 했지만
아이가 하나 들어왔다가 나갔으니 속상하셨을거에요
아마 속으로는 저를 원망하고 계셨을지도 모르겠네요
쓸대없이 얘기가 길어졌네요ㅜㅜ 제가하고싶은 얘기는...
성폭력 가해자가 남자라고 모든 남자들이 범죄자가 아니듯이
보육교사들이 모두 아동학대 가해자라고 생각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ㅜㅜ
저처럼 억울하게 누명써본 보육교사들이 훨씬 더 많아요
하지만 그 억울함은 어디다 호소하나요
그냥 원내에서 동료교사들과 그엄마 욕이나 하겠죠...
의심했던 학부모 퇴소하면 다행이지만
뻔뻔하게 계속 다니는 학부모일 경우에는
혼자 감정 추스리고 그 아이 그부모 생글생글 웃으며 계속
마주쳐야되요...
이런 억울한일들은 생각보다 자주 일어나고 많은 교사들이
겪고있어요
힘들걸 알아달라는고 하고싶지는 않아요
세상에 안힘든 직업이 어디있겠어요
하지만 욕은 안하셨음 좋겠어요
맘충 맘충 많이 이슈되곤 하는데 키즈카페? 식당?
그 어디도 아이들 보육하는곳보다
엄마들을 깊게 그리고 자주 또 많이 마주치진 않을거에요
좋으신 어머님들도 많고 별난 어머님도 많아요
보육교사라는 직업이 어머님들이 이쁘고 좋아서 하는일이
아니잖아요...
사실 요즘처럼 신학기 기간에는 너무 힘들긴해요
아이들 적응기간이기도 하고...
그래도 제가 웃으며 계속 아이들과 지낼수 있는건...
아이들때문이지 어머님들이나 원장님이 주시는 월급에
만족해서는 아니에요...
한마디 덧붙이자면
콧물흡입기가 보육교사가 아이를 얼마나 사랑하고
자격이 있는지에 대한 기준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쓸대없이 길고 두서없었던 제 추가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