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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조언(폭언)

12131415 |2018.03.29 11:11
조회 1,313 |추천 0

폭력적인 성향으로 파혼하려고 하는데 너무 겁나네요. 모든것이.

파혼을 하는게 옳은건지 한 번 더 참아야 하는건지

객관적인 입장에서 꼭 조언 부탁드립니다.

(저도 예전에는 이런 글 보면 이런걸로 왜 고민하는지 여자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ㅠ)

 

결혼을 곧 앞두고 있어 입주했는데

어제 밤 술먹고 의자를 집어던지는 모습을 보고 식겁해서 파혼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결혼식에 이벤트 부르고 그러는거 돈쓰고 아까워서 친구들 부르면 되지 왜 그러냐고

자기는 맨날 술먹고 하면서 친구친구하면서 진정한 친구는 없어보인다고..

이말에 오빠가 폭발했습니다.

말다툼하다가 '너랑 결혼하려고 하는 것이 후회된다'고 제가 말해서 오빠가 욱하고 

의자 두개를 던져서 거실 바닥이 긁혔습니다.(가벼운 의자 아님^^;) 

소주 3병을 먹고 만취해서 욕을 심하게 하고 고함을 질러 잠도 못자고 

다른방에 들어가 문을 잠그니 문을 두드리고 열어라고 난리피워서 무서웠습니다.

친아버지에게 전화하고 이른것을 듣고는 ;왜 이런일로 자꾸 집에다가 전화를 하냐, 나를 완전 또라이로 보겠지. 뭐라고 생각하겠냐. 아버지 얼굴 어떻게 봐'하고 포기하고 자기방으로 가서 자더군요.

이번이 3번째입니다. 이번에는 잘못했다고도 하지 않네요.  

제가 우니까 피해자 코스프레좀 그만하라고 자기가 더 힘들다고 합니다.

어떻게 그런말을 할 수가 있냐고 상처받았다고..

제가 심한말을 한 것은 사실입니다만..이렇게 까지 할 일인지..

현재 시아버님에게 오늘 저녁에 만나자고 연락드린 상태고 다 말씀드리고 파혼얘기를 꺼내려고 하는데 결혼이 장난도 아니고, 제가 정말 맞는 선택인지 고민이 되어 글 올립니다.

 

남친에 대한 비난 댓글은 달지 말아주시고, 단지 파혼 or 계속 만날 것인지만 듣고 싶어요.

3년 넘게 만났기 때문에 성향을 잘 알고 있고, 감안하고 만났으며, 사랑은 만행까지도 용서하게 되더라구요.  

무슨말만 하면 제가 자기를 무시한다고 생각하고 평소에도 폭언이 글에 올리지 못할정도로 심해서 고쳐지지가 않았어요. 정말 심하지는 않아서 신고는 하지 않았지만..솔직히 뺨이나 어깨를 맞은 적도 있습니다. 결혼 전 스트레스가 극심해서 그려려니 이해하고 넘어갔는데..

어제는 참다못해 친구에게 울면서 욕설을 들은것만 얘기했는데 친구가 기절을 할듯이 놀라며

한번도 말하지 못한 얘기를 꺼내더라구요.

자기도 어릴때 아버지가 그러셨는데 첨엔 욕으로 시작하다가 나중에는 술먹고 이유없이 유리창 깨고 어머니에게 폭력쓰고 절대 안된다고..

 

그래도 평소에는 괜찮은 사람이라 제가 노력해서 개선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요.

어느 순간 제가 폭력에 길들여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젠 별로 놀랍지도 않고..

저도 화가나서 똑같이 심한 욕도 하게 되구요..   

문제는 파혼을 하게 되면 제가 모든것을 잃게 되는 건데..

직장도 관계되어 있어 일도 그만둬야 하고 돈도 예단 가구구입등으로 거의 다 썼고..

현실적으로 나이가 많아 반듯한 직장에 재취업이 어렵다고 봅니다. 알바를 하며 살아가기에는 제가 쌓은 경력이나 직급이 매우 아까운데 ㅠ 돈은 어떻게 다시 모을지? 결혼은 다시 할 수 있을지? 주변 모두에게 청첩장을 돌렸는데 파혼이라고 어떻게 얘기할지.

참담한 기분이네요.

친구는 결혼 후에 이혼하는 것보다 낫다고 하는데.

이게 말이 쉽지. 너무 어려운 결정입니다.

 

제가 이런 글을 쓰고 있는 이유는 아직도 미련을 못버렸기 때문이죠.

폭언, 폭력만 빼면 사랑하는 사람이니까요.

한번만 더 참으면..

행복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평소에는 좋은편)

오빠가 변하지는 않을까..

술먹거나 싸울때만 그러지..

남자가 화나서 욱하면 그럴수도 있는게 아닐까..

내가 말을 너무 심하게 해서 오빠가 화나서 그런거지 원래 그런사람은 아니였는데..

나때문에 그런것이 아닐까..

이런식으로 자꾸 자기합리화하려고 하는데

저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이미 사라지고, 적대시하는 감정이 훨씬 더 큰 것같아요.

 

여자 입장에서는 세상이 흉흉하니 요즘 남자만나기도 겁나는데..

뭐랄까..좀 다른 것 같아요.

저는 평범한 가정에서 자랐는데 엄마 아빠 싸우기도 했지만 이런것은 처음 봐요.

아빠가 정말 화가나서 욕하거나 휴지나 신문지 같이 가벼운 물건던지는것은 본적 있지만 부부끼리 싸우는 것이 심하네의 느낌이지 아빠가 무섭다는 느낌은 받은 적이 없거든요.

근데 오빠는 정말 무서워요.

화가나면 눈이 뒤집힌다고 해야하나..감정을 주체못해서 분노가 폭발하는 느낌..무슨짓을 할지 모를 것 같아서 일단 잘못했다고 하는 편인데..

어떻게 이렇게 남은 인생 사나요..

말도 안돼..

나에게 이런일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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