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공부중이거나 취준인데 헤어진 분들...

답답 |2018.03.29 17:54
조회 5,292 |추천 14

시험준비중이거나 취준하는 분들 중에 헤어진 분들...특히 차인 분들.. 대체 어떻게 지내나요...?일상생활 가능하신가요?

저 헤어진지 2달 다 되어 가는데 마음잡기가 쉽지 않네요...곧 시험도 있는데 왜케 맘이 안 잡아지나요 공부하다가도 눈물나고 화나고 슬프고 열받고... 롤코를 하루에도 수십번 탑니다.

전남친도 같은 공시생이었다가 합격하고나서 공부하는 저 감당하기 힘들다며 차였어요.공부하는 동안 좀 많이 우울했어서 화도 많이 내고 서운한 티도 많이 내고 그러긴 했어요...

나중에 결혼해서 산후우울증이나 사회에 나가서 힘들때 자기는 감당 못할거 같단 식의 말도 들었어요..ㅎㅎ
왜 있지도 않은 일을 본인이 먼저 짐작하는지..

6년 연애 기간 중 그사람은 5년 반을 부모님한테 용돈받으면서 공시생으로 지냈거든요.
저는 2년째인데 제가 본인 공시생일때
참고 기다린건 생각안하고 본인이 일 시작하고 제가 공부할때 힘들다고 그러거나 투정부린거 받아주기 힘들다며
(본인 일도 힘든데 저까지 받아주는게 더 힘들었나봐요)차였어요..ㅎㅎㅎ

배신감이 자다가도 눈이 떠지고 공부하다가도
화가 나네요.그사람 5년 반 공부하고 직렬 낮춰서 32살에 다른 직렬에 합격해서 갔어요.
거기 직렬이 여초 사회인데 저랑 사귈때 여자들이랑 잘 지냈나봐요.
되게 인간적으로 호감이라며 칭찬을 많이 들은거같아요.(반면에 저는 제 공부 힘들다고 불평만 했던거 같아요.. 정말 많이 힘들었거든요)저도 그 사람 첫 인상 정말 착하고 잘해주고 다정해서 만났는데 6년 만난 결과 인상만 착한 사람이었어요.

-> 100일 때 저는 첫연애였음에도
(그사람도 27살에 첫연애였어요.ㅎㅎㅎㅎ)
편지, 도시락, 선물 등 많은 걸 준비했는데 그사람은 저에게 자기 공무원 준비할건데 1년만 기다려달래요..ㅎㅎ그게 제 100일 선물이었어요.
1년이 5년반 됐지만요..

-> 사귀는 동안 3번 정도 밖에서 사람들이랑 시비붙어서 싸우고 경찰이 온 적도 있었어요.그때마다 저는 열심히 말렸어요.
팔에 근육통 올정도로요. 그사람 눈 한번 뒤집히더니 절대 안 말려지더라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면들을 다 알면서도 왜 아무렇지 않게 넘겼나싶네요.

-> 제가 한창 사회생활 할 적에 그 사람은 늘 제 휴대폰 카톡이 재밌다며 아주 샅샅이 다 봤었어요. 저도 너무 자세히 보길래 짜증은 났지만 거리낄게 없어 보여줬어요. 그런데 본인이 사회생활 시작하고 나서 제가 본인 휴대폰 카톡 보니 그제서야 그때 본인이 내 카톡을 봤을때 기분 알거 같다며 그러더라구요..

-> 본인 가족여행 갈때도 저는 가기싫다더니 대체 왜 싫냐며 화도 엄청 내고..
본인은 괜찮으니까 저도 괜찮을거라고 생각했나봐요. 엄청 싸우고 나서 결국 제가 여행 따라가고 그랬어요..

 인상이 엄청 착하고 호감형인데(잘생겨서가 아니라 그냥 착한 인상..)
 알고 지낸 결과 고집도 세고 다혈질에.. 뭔가 자신이 하기 싫은 부분을 조금이라도 하라고 하거나 해달라고 하면 화를 내요. 아님 무시하거나..
본인 심기를 건드리지 않는 이상 착해요..ㅎ

나이차도 꽤있어서 그런지 나중에는 제가 눈치를 보고 있더라고요.
자기 부모님한테 화 엄청내는걸 봤어요.
부모님 태우고 운전하는데부모님이 운전 고나리하니까 차를 세우고 핸들을 뽝! 때리며 그만하라며 소리지르더라고요.
어금니 꽉 깨물면서... 그 살벌한 표정 진짜..그때 그 차안에서 어찌나 눈치가 보이던지...말그대로 갑분싸였어요.

사귀고 3년 차 쯤에 제가 엄청엄청 힘든 일이 있었어서남친한테 이야기하고 위로가 듣고 싶었는데 누구나 다 그렇다 별거 아니라는 식으로 말해주길래 서운했어서 공감의 위로를 바랬더니 자기한테 그런거 바라지 말래요 그런거는 내친구들한테서나 바라라고... 본인은 그런거 못해준다고 그랬어서
나름 충격 받은적도 있었어요..

5년 반 동안을 그사람은 용돈받아 살았어서
저는 비싼 선물도 받은 적 없고 
아니, 많은 선물도 못 받아봤어요.
저는 그사람한테 부족해보이는거 옷, 신발, 공부에 필요한거 등등 그때그때마다 사주었어요..
데이트도 거의다 꼭 더치페이였고요.

대학교에서 만났는데 그사람 학교 혼자 다니길래 저 교내근로 했는데도 시간빼서 밥먹는거 같이 가주고 시간표도 맞춰서 수업도 같이 들어주고 학용품도 주고 프린트하는 것도 도와주고 그랬어요. 너무 옛날이라 그사람은 기억도 못하겠죠..

저랑 싸우고 나서 마지막에 꼭 하는 말이 너 때문에 공부시간 다 뺏겼다.너 때문에 아프다. 등등 죄책감 느껴지는 말들만 하더라고요.

사귈 당시에는 이런 것들이 서운하게 느껴지긴 했지만 저도 둔한건지헤어져야겠단 생각까진 안했어요. 사람이 더좋아서 그런건지..

지금 취업하고 새로 만난 사람들도 그 사람 첫 인상좋고 그러니까좋은 사람으로 볼 것이라고 생각하니 소름돋네요

그사람 제발 나중에라도 벌받았으면 좋겠어요.지금은 제가 힘들지만 나중엔 그사람이 제가 힘들었던만큼 힘들었으면 좋겠네요.

나중에라도 제 소중함 깨닫기나 할까요.. 복잡하네요어쨌든 주저리 말이 길어졌네요..

공부하시거나 취준 중이신 분들 대체 어떻게 지내시나요..ㅠㅠ 진짜 하루하루가 고역입니다.

추천수14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