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곧 결혼하는 예비신부입니다.
예비신랑과는 3년정도 연애를했고 저와 동갑이고
현재 같이동거중입니다.
서로집안에서도 알고있고 결혼도 양가에서 허락하셔서
결혼준비를하고있는데요. 요즘 흔히말하는 '메리지블루'에
걸린것인지 아니면 결혼을 정말 없던일로해야하는지
확신도 안서고 예비신랑과 이야기를해보려고해도
서로 너무 가치관이맞지않아서 이렇게 글을씁니다.
처음엔 남자친구가 저를 너무많이 좋아해주고 배려해줘서
너무도 행복한 연애를 오래하게됐어요.
그러다보니 같이살고싶다는 남자친구말에 바로 같이살게되었고
물론 30년 가까이 다른생활패턴으로 다르게살아온 사람이라
많이 싸우기도하고 울기도했지만 그래도 너무 좋았기에
맞춰갈수있었어요. 그런데 결혼이야기가 나오고 결혼준비를
하면서 점점 불안해지고 이사람과 행복할수있을까란 생각이
제 마음을 점점 흔들어놓고있습니다.
처음엔 그렇게 자상하고 착하던사람, 오래 연애를 해도
결혼이야기가 나오기전까진 이사람 아니면 안되겠다고
확신을주던 그런사람이었는데 요즘들어 본래모습이 나온다고
할까요? 저한테 툭하면 화내고 소리지르고 승질내는 모습을
보고 점점 그 확신이 떨어지네요... 지금은 배려는 물론 자상하고
착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어지고 자기중심적이고 가부장적이고
집에 무슨일이있으면 당연히 여자가 집안일을해야지 부터
눈치보여서 대리효도하게 만들고 결혼준비하는거에도
저희집의견은 하나도 들어가지않습니다.
신부가 꽃이라는 결혼식에 저의 의견은 항상 묵살당하기 일수에
막상 제가 알아보면 대충 보는둥마는둥 그러다가 예비시댁에서
이렇게 하는게 좋을것같다 라는 이야기가들리면
바로 그냥 그렇게 정해져버리고 저뿐아니라 저희집의견은
온데간데없어집니다. 예비신랑은 결혼식 관심도없구요..
어느날은 저한테 그러더군요.
"그냥 어떻게든 되겠지 그냥 되는대로 해보자"고
그런데 결혼식을 어떻게하냐구요?
양가 부모님께서 저희나이도있고 오래만났기도하고 같이살고도
있으니 그냥 결혼식올려라 라고 하시고 준비를 진행하게되었어요
저도 물론 결혼하고싶은마음이 많이있었구요. 이사람아니면
나는 안될것같다라는 생각도 아직은 좀 있긴한데요..
그런데 그래도 지금당장은 결혼이고 뭐고..
다 때려치고 도망가고싶습니다.
결혼을해도 독박살림,독박육아 할것같고
돈도쪼들리고 불행할것같아서요. 메리지블루라는게 있다던데
제가 예민한건지 아니면 예비신랑이 정말잘못하고있는건지
이대로 파혼해야하는건지 뭘어떻게해야하는건지 모르겠어요..
횡설수설한것같은데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조언 아끼지마시구 욕도좋고 조언도좋으니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