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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고백 가능할까요? (장문)

조그만한내... |2018.03.30 15:43
조회 279 |추천 1

판에 계시는 여러분들이 보기에는 아직은 어리고 어린 새내기가 대학와서 처음 써보는 글입니다.

필력이 안좋더라도 이해해 주세요

 

새내기배움터에서 한 누나를 보았어요. 예쁘다고 하기에는 조금은 수수한 외모지만 착하고 배려심많은 모습에 금새 친해지고 다가가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죠.  먼저 다가가기에는 떨리고 무서웠지만 겹치는 강좌를 계기로 자연스레 카톡을 걸어보았어요. 너무나도 착한 누나는 한 마디를 걸면 네 다섯 마디로 답장해주었고 점차 길어진 카톡속에 저도 모르게 그 누나에게 푹 빠지게 되었어요. 항상 밤 10시쯤이면 잠에 드는 누나였고 새벽에 보내는 카톡에 대한 아침의 늦은 답장에도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자기전에는 항상 카톡을 다시보며 내가 실수한 것은 없는지 한번씩 확인해보고 어떤 주제로 카톡을 보내야 할지 고민하다가 잠에 드는 기분좋은 날들이 계속되었죠. 매일 매일 저 혼자만 선톡을 보내다가 처음 선톡을 받았을 때는 얼마나 기쁘고 떨렸어요.

 

같이 듣는 강좌가 없었기에 누나를 만날 기회는 거의 없었어요. 지나가다가 마주칠때 누나가 먼저 아는 척을 해주면 하루동안은 웃음이 끊어지질 않았어요. 과 학생회에 떨어지고, 단대 학생회에 합격한 뒤, 밥을 사주겠다는 누나의 카톡을 받았을때 너무 기뻐서 동네방네 소문내고 다녔네요 ㅎㅎ 신나서 큰 소리를 떵떵치며 스테이크를 사주겠다는 저였지만 카드에는 잔고가 부족하다고 떠버렸네요. 결국 그 음식값들은 누나가 계산했고 어쩌면 이게 누나가 저를 그저 어리기만 한 동생이라고 생각한 계기가 될거라고 생각되요. 밥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다가 누나가 정승환 목소리가 좋다고 '너였다면' 을 제대로 듣고 싶다고 했을때에는 코인노래방에서 몇시간동안 연습을 했던것이 떠오르네요. 그 뒤로 얻어 먹은것이 있으니 내가 밥을 사겠다고 엽기 떡볶이로 가 같이 떡볶이를 먹었어요. 누나를 보는 것만으로도 좋지만 대화를 오랬동안 나눌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어요. 일부러 배부른척 천천히 먹으며 시간을 늦추면 먹느라 애썼네요. ㅎㅎ 떡볶이를 먹으며 누나가 헌팅포차를 간다는 말을 듣게되었는데 원래 미팅이나 여러 명과 함께하는 술자리를 싫어하는 누나였지만 친구의 부탁으로 가게 됬대요. 안 갔으면 하는 바람으로 3일 내내 기다리며 여사친에게 부탁해서 누나에게 주변에 남자가 있냐고 물어보라고 부탁했어요. 누나는 주변에 맘에 드는 남자가 없다며 헌팅포차에 만난 남자는 칼답을 해야될 것 같다고 꺼려진다고 하더라고요.

 

평소에 종종 남자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누나의 말이 생각나 이번 주 수요일 새터 조모임이 끝나고 취해있는 누나를 골목으로 데려가 좋아한다고 말해버렸어요. 확실히 아직 3월이고 그 누나의 과 씨씨에 대한 의견도 그리 좋지는 않았지만 진심으로 좋아하는 저의 맘을 받아주실 줄 알았어요. 하지만 누나는 생각지도 못했다고 당황스러워 하며 눈을 못마주치겠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러더니 전에 사귄 남자친구도 좋아해서 만난 것이 아니라고 해요. 순간 까일것을 직감한 저는 누나에게 집에 가서 천천히 생각하며 카톡으로 답장해달라고 했어요. 3시간이나 지났을까요? 누나는 저를 그저 살갑고 착한 동생으로 생각했고 혼자 노는 것을 좋아하고 고등학교 친구들 위주로 노는 본인이 겉도는 것같아 챙겨주는 것 이라고 생각했대요 자신을 그런 존재로 생각해주어서 고맙다고 진지하게 고민했지만 안될것같다고 미안하다고 본인은 친구로 남고 싶지만 그건 자신이 정할 것이 아니라는 내용의 답장이 왔습니다.  한참을 메달릴까 고민하다가 고민해주어서 고맙다고 누나는 미안할것이 하나도 없다고 내 생각을 강요해서 미안하다고 혹시 내가 친 장난이나 카톡이 부담스러웠으면 미안하다고 라고 앞으로의 관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도 않고 이렇게 답장을 주고 말았네요. 

 

 3일이 지난 뒤 지금 고향에 내려와서 이렇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글을 쓰면서 누나와 밥먹었던 2번동안 옷을 뭘 입을까 고민하던 제 모습이 그려지네요. 도서관에서 과제를 하는 누나를 마주칠까봐 학교 도서관에서 몇시간 동안 기다리고 있던것도 한 번이지만 심심하다며 선톡이 왔을때의 그 떨림, 누나와 같이 벗꽃을 볼 상상하며 잠에 드는 밤들도 다 생생하네요... 친구와 상담하던 중 다시 친해져서 기회를 엿보면 된다는 조언을 듣게 되었습니다. 다들 깔끔하게 잊어라 머리속에서 지워라하는데 저 친구의 한마디에 흔들리네요... 아직은 누나에게 그저 어린애같아보이는 제가 다시 친해지고 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다시 한 번 가능할 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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