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7살 남자입니다. 전 여자친구는 3살 동생인데, 안지는 총 4년정도 됐고
고맙게도 예전부터 저를 마음에 담아두어 줬습니다
사실 어느정도 느끼고는 있었지만, 그동안은 좋은 오빠동생 사이로 오랫동안 잘 지냈다가
어쩌다 최근부터 사귀기로 하고 만나게 됐습니다.
근데 사귄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연락문제로 저한테 간간히 섭섭함을 얘기했고, 저는 고쳐나가겠다고 잘 말하면서 만나던중에
만난지 20일쯤 되었던,
처음으로 같이 늦게까지 있던 날. 얘가 제 몰래 제 폰을 봤는데(평소 폰을 안잠금)
제가 스무살적 여친한테 보냈던 카톡 한통이 있었던겁니다.
( 6년 전에 여자친구였으며, 만나기 전부터 친구였고 워낙 오래 된 일인데다 서로를 나쁘게 생각하지 않았기에 일년에 두세번?
안부묻는 카톡정도 서로 하는 사이였습니다. 헤어진 뒤로 서로 만나거나 한 적은 1도 없음.)
걘 그거 보고 충격받아서 그길로 뛰쳐나갔고 엄청 단호하게 헤어짐을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번호랑 SNS랑 다 차단했습니다 저를.
만나기로 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생긴 일이니 신뢰가 완전 무너져내렸겠죠..
한편으로는 억울하기도 했던게, 전여친한테 한 연락은 이제 옆에 있는 사람이 생겼으니 너랑 이런 연락도 그만해야겠다는
어쨌든 저도 제 잘못을 알았기에 3일동안 걔네 집 근처 카페에서 기다리면서 사과하는 손편지를 썼습니다.(왜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그사이에 여자친구가 차단은 다시 다 풀었음)
결국 3일 뒤에 여자친구가 나와주었고 긴 손편지를 주고 얘기를 했습니다.(사과는 진심어리게, 변명하지 않고 제대로 했습니다. 사과 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그때 들었던 말은.
무슨 말인지 알아들었고 풀릴 줄 몰랐던 마음도 조금 풀리지만, 다시 만나고 싶지는 않다.
였습니다.
저도 어쩔 수 없구나 싶어 받아들여보겠다고 했고 돌아오는 길에 장문으로 마지막으로 하고싶었던 말들을 길게 보냈습니다. (고마웠다 미안했다 등등) (이후 여자친구가 sns다시 팔로우함)
그리고ㅋㅋㅋㅋ 너무 힘들어서 며칠 뒤에 다시 카톡으로 잡았습니다.
너무 힘들고 늦게 알아서 너무 아쉽다. 앞으로 너에게 정말 괜찮은 사람이고 싶고 그럴 자신이 있다.
당장 다시 만나달라고 억지부리는건 아니다. 너만 괜찮다면 맨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서, 연락하고 만나고 싶다.
이런 식으로요.
그랬더니 온 답장이 이겁니다.
요약하면, 남자친구로 다시 만나고 싶지는 않지만 친구로는 좋다. 혼자 마음이 정리 되고 친구로 지낼 수 있을 때 다시 연락해달라. 이겁니다.
너무 힘드네요.. 제가 궁금한건 이겁니다ㅠㅠ
1. 남자친구로는 싫어도 친구로는 좋다고 하는 심리가 어떤걸까요?
2. 앞으로 다시 만날 수 있는 여지가 있는걸까요?
3. 있다고 한다면, (친구로 못 지내는 상황을 감수하고라도) 지금 당장 계속 찾아가서 대화를 시도하는것과 시간을 두고 친구로서 천천히 다시 다가가는 것. 둘 중 어떤 쪽이
더 확률이 높다고 보시나요?
주변 여사친 지인들에게 물어봐도 워낙 의견이 갈려서(ex. 미련이 있는거다. 계속 찾아가면 잡힌다 계속 안찾아가면 니 마음이 거기까지구나라고 생각할거다. / 엄청 단호한데 괜히 찾아갔다가는 친구로도 못 지낸다. 저정도로 단호한데 어차피 여지 없다.) 여기에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들 물어봅니다 ㅠㅠ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진지하게 답변 부탁드릴게요!